
안양 정관장은 4일 안양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중앙대와의 연습경기에서 90-64로 승리했다. 주장 박지훈(31, 182cm)은 경기 내내 코트 안팎에서 선수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팀의 중심을 잡았다.
박지훈은 지난 2025-2026시즌 평균 11.4점 4.6어시스트 2.7리바운드 1.1스틸을 기록했다. 조니 오브라이언트(현 소노)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올렸고, 가장 많은 어시스트를 배달하며 정관장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그의 헌신을 앞세운 정관장은 정규리그 2위라는 성과를 거뒀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부산 KCC의 벽을 넘지 못하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이 좌절됐다.
더 높은 곳을 향한 도전은 이미 시작됐다. 정관장은 지난달 1일부터 본격적인 오프시즌 훈련에 돌입해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박지훈은 지난해에는 대표팀 일정으로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유도훈 감독과 온전한 오프시즌을 함께 보내지 못했다. 이번만큼은 부상 없이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높은 곳을 향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다음은 박지훈과 주고받은 일문일답이다
오프시즌 훈련
팀에 합류했다. 지난 시즌에는 오프시즌을 감독님과 함께 보내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운동도 많이 하고 체력도 잘 올라오는 것 같다. 감독님 스타일은 시즌 때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제도가 바뀌고 외국인 선수 구성이 달라진 만큼 그런 부분에서 변화가 있는 것 같다.
그 변화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
두 외국인 선수가 함께 뛰었을 때 시너지가 나야 한다. 국내 선수 네 명과 뛰는 것과는 분명 다르다. 아직 외국인 선수들이 합류하지 않았지만 그런 상황을 미리 가정하면서 호흡을 맞춰보고 있다. 감독님께서도 디테일하게 잡아주시면서 연습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두 선수의 장단점이 뚜렷한 것 같아 그 부분을 많이 생각하고 있다.
4일 연습경기 전에 커피를 쐈다.
단체로 산 건 아니고 식당에 같이 있던 선수들과 고생하시는 스태프, 감독님까지 커피를 사드렸다. 지난주에도 한 번 샀다. 날씨도 덥기도 하고 내가 커피가 마시고 싶었다. 그런데 계속 사다 보니 비용이 만만치 않다. 또 그냥 커피는 안 마신다. 다들 스타벅스 벤티 사이즈만 마신다(웃음).
지갑은 안전한가?
그래도 웬만하면 내가 먼저 나서서 많이 사주려고 한다. 원래 (변)준형이와 (문)유현이가 팀에 있을 때는 팬분들께서 커피를 많이 보내주셔서 매주 커피가 끊이지 않았다. 그런데 둘이 팀을 떠난 뒤에는 커피가 끊겨서 이런 불상사(?)가 생겼다(웃음). 덕분에 지갑이 많이 얇아졌다.
연습경기 상대는 마침 대학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모교 중앙대 후배들이었다.
중앙대가 대학리그 1위인 것도 알고 있고 경기력도 계속 좋은 것 같다. 내가 대학 다닐 때는 연세대와 고려대가 강했는데 선배 입장에서는 정말 대단하고 자랑스럽다. 우리 팀이 워낙 터프하게 하는 편이라 대학 선수들이 아직은 그런 부분을 힘들어하는 것 같다.중앙대 경기를 하이라이트도 계속 챙겨본다던데?
중앙대가 다른 프로팀과 연습경기를 하는 것도 종종 봤는데, 프로를 상대로도 잘하더라. 조직력도 잘 갖춰져 있었고 확실히 팀 농구가 잘됐다. 예전에는 대학 선수들이 패기만 앞서는 경우가 많았는데 지금은 농구를 이해하면서 하는 선수들이 많다는 느낌을 받았다.
팀에 새로운 선수들이 합류했다.
(허)일영 형과 (이)대헌이 형이 새로 합류했다. 확실히 노련하다. 내가 주장이지만 아직 어리고 부족한 부분이 많은데, 그럴 때마다 일영이 형이 잘 도와주신다. 대헌이 형도 처음 호흡을 맞추는데도 묵묵하게 자기 역할을 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팀 분위기도 좋다고 들었다.
다음 시즌을 잘 치러야 하고, 현재까지는 크게 무리 없이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 형들인데도 나를 주장으로 존중해주시고 배려해주신다. 어린 선수들과도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셔서 팀 분위기가 더 좋아진 것 같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새 시즌, 임하는 각오는?
FA 시즌이기도 하지만, 지난 시즌에는 정규리그를 잘 치르고도 플레이오프 결과가 너무 아쉬웠다. 이번 시즌은 더 높은 곳을 바라봐야 한다. 선수라면 누구나 우승을 꿈꾸고 지난 시즌보다 더 좋은 시즌을 만들고 싶다. 터프한 수비와 빠른 공격, 그리고 팬들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농구는 이번 시즌에도 계속 보여드리겠다.
#사진_정다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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