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양지/민준구 기자] “(최)원혁이 형의 공백을 내가 채우고 싶다.”
서울 SK는 매 시즌 한 명씩의 히트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원석에 가까운 선수들을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으로 만드는 특별한 능력이 있기 때문. 다가올 2019-2020시즌, SK가 내놓을 또 하나의 히트 상품이 뜨거운 여름을 꿋꿋이 이겨내고 있다.
14일 경기도 양지에 위치한 SK체육관. 오후 훈련을 지켜보던 문경은 감독은 한 선수를 지목하며 “저 선수에게 기대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최원혁과 이현석의 군입대 공백을 걱정하던 문경은 감독은 한마디로 ‘미친’ 수비를 펼친 최성원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017년 SK에 지명된 최성원은 2년간 12인 엔트리에도 꾸준히 들지 못할 정도로 기대받지 못했다. 김선형이라는 거대한 산이 버티고 있었고, 이외에도 최원혁과 이현석, 변기훈, 정재홍 등 동 포지션 경쟁자를 이겨내지 못했다.
그러나 절치부심한 2019년 여름. 최성원은 독기 품은 눈빛을 보이며 코칭 스태프의 신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문경은 감독은 물론 김기만 코치 역시 “이번 시즌 최성원을 주목했으면 한다. 많은 시간은 아니더라도 단기간에 임팩트를 보여줄 친구다”라고 극찬했다.
이에 최성원은 “지난 2년간 제대로 뛰지 못해 아쉬웠다. 사실 지금 내 기량이 프로무대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인지 여름부터 정말 혹독하게 훈련했다. 최원혁, 이현석 두 형들의 공백 역시 메꾸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형들이 했던 훈련, 그리고 자세를 배우기 위해 정말 많이 물어봤고, 운동 역시 같은 방향으로 하려 했다. 이번 시즌은 반드시 더 나은 모습을 보이려 노력했다”고 이야기했다.
현재 SK는 김선형을 필두로 전태풍, 정재홍이 포인트가드 포지션에 위치하고 있다. 최성원 역시 포인트가드로 코트에 서려면 이들과 경쟁해야 한다. “사실 (전)태풍이 형이 들어온다고 했을 때, 좌절감도 느꼈다. 워낙 좋은 가드 형들이 많은 우리 팀에 태풍이 형까지 오면 내 자리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으니까. 근데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면 태풍이 형한테 배울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 것과 같다. 그래서 더 물어보고 귀찮게 하려 한다(웃음).” 최성원의 말이다.
주변의 긍정적인 평가는 어린 선수들에게 득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다. 최성원처럼 이제 보여줘야 할 선수들에게는 더더욱 그렇다. 그만큼 멘탈적인 부분이 중요한 것이 프로 무대다. 그러나 최성원은 이런 부분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금까지의 노력을 좋게 봐주셨던 건 너무 감사한 일이다. 그러나 증명한 게 하나도 없다. 원래 잘한 것보다 못한 것을 더 찾으려고 한다. 지금 내게 있어 부족한 점을 채우는 게 가장 중요하다. 대신 (문경은)감독님과 다른 코치님들의 사랑을 더 받을 수 있도록 죽을 힘을 다해 뛰겠다.”
아직 결정되지 않은 터리픽12 엔트리. 워낙 경쟁률이 높은 SK인 만큼, 최성원이 포함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최성원은 “개인적으로 잡은 1차 목표는 터리픽12 출전이다. 만약 되지 않더라도 시즌 때 보여줄 모습에 대한 훈련을 게을리해선 안 된다. 두 번째로는 12인 엔트리에 드는 것이다. 3초, 아니 2초의 시간이 주어지더라도 다른 선수들의 움직임을 보면서 배우고 싶다. 농구를 1, 2년하고 그만 둘 생각은 없다. 롱 런 할 수 있도록, 그리고 그 계기가 이번 시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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