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민준구 기자] “열정적인 원주 팬들을 빨리 만나고 싶다.”
지난 1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9 KBL 스쿨리그 원주 지역예선에 원주 DB의 새 얼굴 김민구가 등장했다. 좋지 않은 몸 상태로 오전에 진행된 팬 행사까지 소화하면서 컨디션은 그리 좋지 않았지만, 어린 학생 선수들을 위해 직접 코트로 나섰다.
3점슛 이벤트부터 사인회까지 진행한 김민구는 얼굴에 미소를 잃지 않았다. 엘리트 선수들의 플레이도 아니었지만, 매 순간 감탄하며 순간을 즐겼다.
김민구는 “사실 지금 컨디션이 좋지는 않다. 2주 전에 훈련을 하다 미끄러지면서 발뒤꿈치를 다쳤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조금 시간이 필요하다”라며 “그래도 이런 행사에 올 기회가 많지 않다. 어린 학생 선수들이 뛰는 걸 보면서 예전 내 생각이 나더라”라고 말하며 밝은 미소를 보였다.
학생 선수들의 열정 넘친 플레이를 보며 김민구 역시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10살 때부터 농구공을 잡았던 그는 잠시 잊고 있었던 열정을 다시 느꼈다.
“무언가 모를 색다른 기분을 느꼈다. 10살 때부터 농구를 시작했는데 항상 앞만 보고 치열하게 살았던 것 같다. 사실 지금 뛰는 이 선수들이 엘리트 코스를 밟지는 않고 있다. 그럼에도 열정만큼은 프로 선수들보다 더 대단한 것 같다. 어쩌면 여기에 오면서 좋은 기운을 받는 것 같아 기분 좋다.”
2013-2014시즌 데뷔 후, 줄곧 KCC에서 뛰었던 김민구, 그는 올해를 끝으로 남색이 아닌 초록색의 유니폼을 입게 된다. 아쉬움, 그리고 새로운 곳에서의 기대감은 김민구에게 동기부여를 심어줬다.
김민구는 “과거는 잊고 현재를 봐야 한다. 원주가 그리 낯설지도 않다. 처음에는 어색할 줄 알았지만, (김)종규도 왔고, 다른 선수들도 정말 잘해준다. 팬들도 격하게 반겨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내게 있어 원주는 좋은 기억만 가지고 가야 할, 그리고 갖고 싶은 곳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DB는 김태술과 허웅, 그리고 김민구를 100% 활용할 수 있는 전술을 고민하고 있다. 김종규의 존재로 달리는 농구가 가능해졌고, 성공 확률 역시 높아졌다. 공격 시간을 전부 사용하지 않으면서 빠르고 정확한 농구를 선보이는 것. 어쩌면 김민구가 더 빛날 수 있는 농구가 준비되고 있는 것과 같다.
“(이상범)감독님에게는 처음으로 지도를 받는다. 사실 선수도 중요하지만, 경기에 뛰려면 감독님의 성향을 잘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리고 이제는 내가 중심이 돼서는 안 된다. 현실을 잘 알고 있고, 주축선수들을 지원하는 게 더 효과적일 것이다. 물론 욕심부릴 때는 부려야겠지만, 다른 선수들을 살려줄 수 있는 역할을 맡고 싶다.”
첫 이적의 설렘보다는 책임감을 이야기한 김민구. 그는 “새로운 기분이다. 건강이 우선이고, 그 다음 잘하는 게 중요하다. 여러모로 재밌는 시즌이 될 것 같다. 전보다 더 큰 책임감을 갖고 2019-2020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 사진_점프볼 DB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