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양지/민준구 기자] “어바인 전지훈련 때 배운 것들을 몸이 기억하고 있다.”
서울 SK와 고려대의 연습경기가 열린 2일 경기도 양지 SK체육관. 월드컵 국가대표 차출 및 재활 선수들이 빠진 SK는 우동현이 이끌었다.
선발로 나선 우동현은 고려대와의 경기에서 화끈한 돌파, 정확한 3점슛으로 SK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현대 농구가 강조하고 있는 속공 3점슛 역시 우동현의 장기였다. 고려대는 장신 라인업으로 우동현의 발을 묶으려 했지만, 그의 스피드와 돌파는 알고도 막을 수 없었다. 결국 SK는 고려대를 70-63으로 꺾었다.
분명 지난해보다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 우동현은 지난 5월 말부터 6월 중순까지 다녀온 어바인 전지훈련에 대해 이야기했다.
“프로 선수로서 첫 비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미국 어바인 전지훈련부터 국내 체력훈련까지 모든 게 신선하다. 특히 어바인에서는 스킬 트레이닝, 미국농구의 전체적인 스타일을 배웠다면, 국내에서는 경기를 뛸 수 있는 체력에 대해 보완하고 있다. 하루, 하루가 바쁘고 힘들게 흘러가지만, 즐겁게 보내고 있다.” 우동현의 말이다.
스킬 트레이닝이란 배움과 동시에 복습이 가장 중요하다. 한 번 배웠다고 해서 자신의 것이 되는 건 없듯 스킬 트레이닝 역시 반복과 복습에 중점을 두고 있다. 우동현은 “어바인에서 배운 걸 까먹지 않고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직 1대1로 승부하면 잘 안 나오는 데 2대2 플레이를 하다 보면 자연스레 동작이 이어진다. 스텝의 보폭을 넓히고 수비 선수와 내 위치를 넓히는 게 중요하다. 내 몸에서 기억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김선형, 변기훈, 정재홍이 버티고 있는 SK 앞선은 동포지션인 우동현에게 있어 부담이다. 그러나 프로는 경쟁이 불가피하다. 언젠가는 저들을 이기고 올라서야만 주전으로 부상할 수 있다. 우동현은 “형들과 내 스타일이 굉장히 다르다. (문경은)감독님 역시 공격적인 플레이를 원하다고 하셨는데 그 부분을 잊지 않으려 한다. 오늘 연습경기에서도 볼을 잡으면 무조건 던지라고 하셨다. 앞으로의 연습경기에서도 그런 부분에 집중할 생각이다”라며 두 눈을 밝게 빛냈다.
현재 우동현의 위치는 벤치 멤버일 뿐이다. 2018-2019시즌 D-리그에서 활약하며 12인 로스터에 합류하기도 했지만, 결국 6경기 출전에 그치고 말았다. 어쩌면 비시즌 연습경기가 그에게 있어 눈도장을 찍을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일 터.
우동현은 “지금까지 세 경기를 했는데 단 한 번도 만족하지 못했다. 형들은 정규리그에서도 여유 있게 플레이하는 데 난 연습경기에서도 급한 부분이 많다. 그러나 포기할 수는 없다. 자신감을 되찾고 위축되지 않는다면 출전의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 응원해주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해 모습을 드러내겠다”고 다짐했다.
# 사진_박상혁 기자
# 영상_김남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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