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양지/민준구 기자] 노련함과 젊음의 정면 대결이 명승부를 불러왔다.
서울 SK와 고려대가 2일 경기도 양지 SK체육관에서 한 판 대결을 펼쳤다. 비시즌 훈련이 한창인 SK는 대학 최강으로 꼽히는 고려대와의 연습경기를 통해 젊은 선수들을 적극 실험했다.
SK와 고려대 모두 정상 전력은 아니었다. SK는 김선형, 최준용, 안영준이 월드컵 국가대표로 차출됐고, 최부경과 김민수, 전태풍 모두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날은 우동현과 최성원, 그리고 새로운 얼굴인 김승원이 주축을 이뤘다. 고려대 역시 월드컵 국가대표로 선발된 박정현이 제외되면서 박민우와 하윤기가 골밑을 책임졌다.
프로와 아마의 격차가 심해지는 최근 농구계를 살폈을 때, SK의 압승이 기대되는 날이었다. 그러나 고려대의 패기 넘친 플레이는 SK를 당황케 했고, 전반까지 30-28로 SK가 근소하게 앞설 뿐이었다.
하지만 후반 들어, 프로의 노련함이 힘을 더했다. 우동현과 김건우의 3점포가 림을 연신 갈랐고, 김승원의 묵직한 파워는 박민우, 하윤기의 골밑 침투를 저지했다. 3쿼터 SK는 53-41로 앞서며 프로의 자존심을 지켰다.
주희정 감독 대행은 분위기를 바꿀 카드로 신입생 최성현을 선택했다. 190cm의 장신 가드지만, 이날은 202cm의 김승원을 전담마크했다. 최성현의 적극적인 수비에 김승원은 당황했고, SK의 공격 역시 흐름을 잃고 말았다. 여기에 신민석, 박민우의 3점슛이 폭발하며 56-59 턱밑까지 쫓았다.

쫓고 쫓기는 승부는 4쿼터 막판에 결정됐다. 최성현, 이우석, 신민석으로 이어진 환상 패스 플레이는 SK를 충분히 당황시켰다. 하나, SK는 영리한 파울 유도로 자유투를 만들어냈고, 결국 70-63으로 승리했다.
승패를 떠나 두 팀의 승부는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신인들이 주축이 된 SK는 물론 고려대 역시 각자 얻는 것이 있었다.
경기 후, 문경은 감독은 “우동현, 장태빈, 최성원 등 젊은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했다. 지금 시기에는 이런 선수들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지금 눈도장을 찍어야만 본 시즌 때 뛸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며 “베테랑들에게 지금부터 힘을 빼라고 할 수는 없다. 대신 김승원처럼 우리 팀의 분위기, 그리고 플레이를 익히게 하는 건 가능하다. 여러모로 얻는 것도 많았고, 배운 것도 많았던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하계 훈련이 한창인 고려대 역시 얻은 게 많았다. 주희정 대행은 “프로 팀과의 승부는 대학리그와는 또 다른 것을 얻게 해준다. 부딪히고 깨지더라도 이겨내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항상 선수들과 소통해야만 자신들의 플레이를 100% 보여줄 수 있다. 잘 된 부분도 있고, 안 된 부분도 있기에 보완점까지 찾을 수 있었던 좋은 경기였다”며 만족했다.
한편, 이날 경기를 마친 SK는 2019 세루아컵 KCBL 연예인 농구대회 참가를 위해 곧바로 잠실학생체육관을 향해 이동했다.
#영상_김남승 기자
#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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