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정희원, “훈련이 체계적이고, 소문보다 많다”

이재범 / 기사승인 : 2019-06-28 05: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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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체계적이라서 좋다. 직접 겪어보니까 훈련량이 소문보다 많다.”

정희원(191cm, F)이 한 번 더 트레이드 되며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정희원은 2016~2017시즌 부산 KT에서 데뷔한 뒤 지난 시즌 중 원주 DB로 이적했다. 지난 5월 FA(자유계약 선수) 계약을 DB와 체결한 뒤 김태술과 트레이드로 두 번째 이적을 경험했다.

정희원은 고려대 재학 시절 부상 등으로 코트보다 벤치에서 보낸 시간이 더 많았다. 1학년부터 3학년까지 대학농구리그 48경기 중 26경기를 결장했다. 대학 4학년 때 아쉬움을 털고 16경기 모두 코트에 나서 3점슛 1.88개(36.1%)를 성공하며 주포 역할을 맡았다.

3점슛에만 의존하지 않았다. 궂은일과 속공 가담 등 부지런하게 코트를 누볐다. 중고교 시절에는 주무기가 돌파였지만, 무릎 부상 이후 외곽포를 가다듬어 슈터로 거듭났다.

정희원은 어려움을 딛고 프로 무대에 섰고, 프로 무대에서도 꾸준하게 훈련하며 출전 기회를 받고 있다.

삼성으로 자리를 옮긴 뒤에도 기량을 닦기 위한 노력에는 변함이 없다. 유독 친분이 두터운 선수들이 많은 삼성이기에 팀 적응에 큰 어려움이 없는 정희원은 야간훈련까지 자처하며 2019~2020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좀 더 많은 경기에 출전하기 바라는 정희원을 지난 25일 STC(삼성트레이닝센터)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정희원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삼성에서 훈련을 하고 있는데 어떤가?
체계적이라서 좋다. 생각했던 것보다, 소문으로 들었던 것보다 힘든 부분이 많아서 당황했다. 비시즌 훈련이 안 힘든 팀이 없기에 잘 적응하고 있다. 다른 팀에 있을 때 삼성의 이미지가 자유로워서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직접 겪어보니까 훈련량이 소문보다 많다. 이렇게 힘들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훈련이 시작된 지 한 달 가량 지났다. 훈련 내용이 코어 근육과 체력을 강화하는 훈련이다. 그래서 힘든 거 아닌가?
이렇게 체계적이라는 느낌을 받는 건 이 시기를 코어 운동과 체력 운동으로 잡고 시즌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KT에 있을 때 농구와 병행을 했기에 이런 느낌을 못 받았는데 아예 농구 훈련에 들어가기 전에 확실하게 몸을 만들어서 더 체계적이라 여겨지고, 몸을 만드는데 더 좋다고 생각한다.

삼성으로 트레이드 소식을 들었을 때 기분은 어땠나?
많이 당황스러웠다. 이번에 FA로 DB와 재계약을 한 뒤 이적 소식을 들어서 당황스러웠다. (트레이드가) 처음은 아니라서 그런 부분에서 괜찮았다. 처음이었다면 더 그랬겠지만, 두 번째라서 ‘그럴 수 있겠지’ 싶었다.

KT에서 DB로 갈 때 좀 더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을 건데 삼성으로 올 때 느낌은?
프로 자체가 경쟁이 많으니까 DB에서도 제 포지션이 약하지 않았다. 어느 팀을 가도 솔직히 제 포지션이 약한 팀이 없다. 삼성에도 임동섭 형, 이관희 형, 김동욱 형, 문태영 형까지 있다. 제가 열심히 하고 잘 배우면 기회를 받을 수 있다. DB에서 했던 것처럼 열심히 해서 기회도 받고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김현수 선수와 KT에서 같이 있었다. 김현수 선수가 트레이드 소식을 들었을 때 뭐라고 하던가?
제가 트레이드 된 뒤에 먼저 연락을 했다. 저도 몰랐지만, 다른 선수들도 그랬기에 김현수 형도 당황했다. 현수 형이 지금 재활 중인데 KT 있을 때 친하게 지냈기에 ‘축하한다. 잘 왔으니까 복귀하면 같이 잘 해보자’고 했다.

김현수 선수 외 삼성에 친한 선수가 있나?
유독 친한 선수가 많다. 현수 형도 있고, 천기범이랑 초등학교, 중학교를 같이 나왔고, 김한솔도 같은 고등학교 출신이고, 똑같이 트레이드 되어 온 김광철도 어릴 때 경상도에서 경기를 많이 해서 친하고, 김동욱 형도 고향 선배님이다. 상무에 있는 이동엽 형도 대학 때 3년 동안 같이 지냈다. DB에 갔을 때보다 친하고, 알고 지낸 선수가 많아서 팀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이렇게 트레이드가 되면 가장 힘든 게 집을 구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시즌 중에 트레이드 된데다 FA 계약을 했기에 원주에서 집을 구할 시기에 트레이드가 되었다.
저도 DB와 재계약이 어떻게 될지 몰라서 이야기를 못 했는데 재계약을 한 뒤 원주에 있었던 집과 재계약을 하려고 (집 주인에게) 미리 전화를 드렸다. 그러다 트레이드 소식을 접했는데 집주인께서 이해를 잘 해주셔서 큰 문제가 없었다. DB로 트레이드가 되었을 때는 최성모와 아예 집을 바꿨다. 성모를 초등학교 때부터 알고 있었고, 대학도 같이 다닌 동기라서 친하니까 서로의 집에 들어가서 살았다. 그래서 이번에 집 계약할 때도 큰 문제가 없었다.

감독님께서 주문하신 내용이나 팀 내 역할이 있나?
아직까지 연습경기를 하는 게 아니라 몸을 만들고 있어서 그런 세부적인 내용을 들은 건 없다. 크게, 크게 생각했을 때 제 포지션이 슈터니까 팀이 3점슛이 필요할 때 넣어줄 수 있어야 한다. 제 포지션에 득점력 있는 상대 선수가 많으니까 수비에서 적응해 잘 하는 게 코칭스태프에서 저에게 원하시는 거라고 생각한다.

현재 몸을 만드는 시기지만, 삼성에서 출전 기회를 더 받기 위해 농구공과 친해져야 할 거 같다. 따로 코트 훈련을 하고 있나?
야간 운동이 자율이라서 슈팅과 드리블 연습 위주로 하고 있다. KT에선 슈터 역할만 가져서 다른 걸 생각하지 않았는데 DB에선 플레이에 제한을 두지 않아서 드리블이 너무 약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드리블 훈련을 열심히 했고, 삼성에서도 드리블과 슈팅 연습을 같이 하고 있다. 이규섭 코치님과 최수현 매너저가 야간에 항상 나와서 도와주신다.

야간 훈련이 자율이지만, 반강제적으로 하는 건 아닌가?
다른 팀에선 그런 느낌이 있었다. 삼성에선 조금이라도 몸이 안 좋으면 먼저 하루 쉬라고 이야기를 한다. 저는 이 정도라면 쉴 정도는 아니라며 훈련한다. 쉰다고 뭐라고 하지 않는다.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어서 근육통 등이 올라올 수 있는데 그럴 때 편하게 의사소통이 되어서 반강제적인 느낌이 없다.

이번 시즌 목표를 잡은 게 있나?
새로운 팀에 왔기에 한 시즌에 뛰었던 경기수(2016~2017시즌부터 출전경기수는 25경기, 22경기, 28경기)를 뛰어넘고 싶은 게 개인 목표다. 팀 목표는 제가 아직 플레이오프에 나가본 적이 없어서 꼭 새로운 삼성에서 플레이오프에 꼭 올라가고 싶다.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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