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도초 김현진, 연습경기서 4학년 가르친 이유

이재범 / 기사승인 : 2019-06-23 09: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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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내년에 뛸 선수가 없어서 4학년들을 가르치고, 훈련을 많이 시켜야 내년에 좀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지난 20일 제주 일도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제주 일도초와 제주 중앙여중의 연습경기가 열렸다. 제주 일도초는 오는 29일과 30일 광주에서 열리는 ‘2019 전국 유소년 HARMONY 농구리그 예선’에 참가한다. 제주 중앙여중은 2019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권역별 예선에서 4승 1패를 기록하며 왕중왕전 출전을 확정했다.

제주 일도초는 득점을 이끄는 두 축인 양주도(152cm)와 김현진(161cm)이 부상으로 빠져 힘겨운 승부를 펼쳤다. 왕현성(170cm)이 골밑에서 분전을 했지만, 제주 중앙여중을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연습경기가 펼쳐지고 있을 때 코트 사이드에서 김현진이 4학년 양우성(133cm)과 김세진(140cm)에게 드리블을 가르치고 있었다. 드리블이 익숙한 양우성에게는 크로스오버 드리블에 이은 스핀무브 동작을, 아직 드리블이 미숙한 김세진에겐 기본 드리블 훈련을 시켰다.

오른손에 깁스를 하고 있는 김현진이 가만히 경기를 지켜보지 않고 후배들을 훈련시키는 게 특이했다.

김현진은 양우성이 오른손과 달리 왼손 드리블에서 스핀무브 동작이 미숙하자 시범을 보이며 상세하게 설명해줬고, 김세진이 왕복 드리블을 힘겨워하자 함께 달리며 주어진 드리블 횟수를 채우게 만들었다.

“지난 주 토요일(15일)에 농구할 때 블록을 시도하다가 (오른손 약지손가락을) 다쳤다. 다 나으려면 한달 가량 걸린다”고 말한 김현진은 “(10명 중 6학년이 6명이라서) 내년에 뛸 선수가 없다. 4학년들을 가르치고, 훈련을 많이 시켜야 내년에 좀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연습경기 중에 4학년들의 드리블 훈련을 시킨 이유를 설명했다.

김현진은 후배들에게 알려준 드리블 동작에 대해 “스킬 트레이닝 동영상을 보고 익혔다”고 스스로 익힌 것들이라고 했다.

제주 일도초는 올해 강한 수비를 앞세워 안정된 전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6학년들이 졸업하면 팀 전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이는 제주 일도초뿐 아니라 대부분 초등학교가 겪고 있는 어려움이다.

김현진의 동생 김현창(150cm)도 농구부에서 함께 땀을 흘리고 있다. 김현진은 “(김현창이) 요즘에는 열심히 한다. 작년에는 장난도 치고 그랬다”며 “동생과 같이 농구할 때 안 좋은 점은 까분다. 좋은 점은 형제끼리 의리가 더 두터워졌다”고 동생과 함께 농구하는 장단점을 들려줬다.

김현진은 지난 4월 열린 ‘아토팜과 함께하는 제18회 전국초등학교농구대회’에서 5경기 평균 9.8점 9.0리바운드 1.4어시스트 2.8스틸을, 전국소년체전에서 2경기 평균 11.0점 9.5리바운드 2.5어시스트 3.5스틸을 기록했다.

#사진_ 이재범 기자(상단 사진 왼쪽부터 양우성, 김현진, 김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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