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농구선수 아빠로 기억 돼야죠” DB 김현호의 굳은 각오

민준구 / 기사승인 : 2019-06-15 18: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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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울/민준구 기자] “2주 후에 아이가 태어나요. 아빠가 농구선수였다는 걸 기억할 수 있도록 오래 해야죠.”

원주 DB의 ‘번개’ 김현호가 드디어 아빠가 된다. 6월 28일 첫 아이의 출산을 앞둔 그는 더운 날씨 속에서도 ‘러브하우스’ 행사를 웃으며 마무리했다.

지난해 4월 29일, 김은정 씨와 화촉을 밝힌 김현호는 드디어 첫째를 품에 안게 된다. 아직 아이의 이름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 김현호는 “부모님께서 지어주셨으면 해서 기다리고 있다(웃음). 앞으로 더 열심히 운동해야 할 일만 남았다”며 웃음 지었다.

김현호의 말처럼 다가오는 2019-2020시즌은 반드시 잘해야 하는 시즌이 됐다. 2018-2019시즌을 마친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됐지만, 1년 계약(연봉_8천만원, 인센티브_2천만원)에 그치고 말았다. 다음 시즌을 마치고 나면 다시 FA 자격이 주어지는 상황,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한다면 안 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김현호는 “1년 계약을 했다는 건 두 가지 의미가 있다. 내가 팀에 많은 도움을 주지 못했다는 걸 증명하며, 둘 째는 더 잘해야 한다는 동기부여를 얻었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다음 시즌을 맞이하기 전 마음가짐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며 두 눈을 밝게 빛냈다.

빠른 스피드, 몰아치기에 능한 김현호는 DB에서도 희소성 있는 가드 자원이다. 그러나 지난 시즌 초반, 발목 부상을 당하며 제 컨디션을 되찾지 못했고, 결국 41경기 출전, 평균 5.8득점 2.3어시스트 2.5리바운드에 그치고 말았다.

“보여줘야 할 때 그러지 못했다. 내가 가진 강점은 다른 선수들과 다른 부분이 있는데 그걸 어필하지 못한 것 같다. 가드 자원이 많이 들어온 다음 시즌은 아마 경쟁률이 엄청 높을 것 같다(웃음). 그러나 프로는 항상 경쟁이 뒤따라오지 않나. 이겨낼 자신이 있고, 반드시 이겨내야 한다. 내가 가진 강점을 더 강조해 없어서는 안 될 선수가 되겠다.”

기복 있었던 컨디션 역시 회복되고 있는 상황. 김현호는 자신의 몸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내며 “운동 선수들 모두 100% 몸 상태를 지니고 있지 않다. 나 역시 부상에서 자유롭지 못한 선수인 건 맞다. 그러나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정도는 아니다. 선수로서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고 싶다. 김현호라는 선수가 KBL에서 쓰임새가 있다는 것, 그리고 영향력이 있다는 걸 증명받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우승에 대한 갈증, 더 뛰고 싶은 의지는 김현호의 다음 시즌을 기대케 했다. 그 중에서도 첫 아이를 위해 더 좋은 선수가 되겠다는 김현호의 다짐은 그 누구도 부정하기 힘들었다.

“난 1년 후에 은퇴해서는 안 된다. 내 아이가 나를 농구선수로 생각하고 기억할 수 있을 때까지 뛰어야 한다(웃음). 반드시 그래야 한다는 것이 동기부여로 작용하는 것 같다. 앞으로 더 절실히 뛰는 김현호를 보실 수 있을 것이다.”

#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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