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올스타전] 안전 책임졌던 신화 이강형 대표, “영광스럽다”

이재범 / 기사승인 : 2019-01-22 14: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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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농구의 메카 창원에서 올스타전이 열리는데 여기에 제가 참여를 할 수 있다는 것에 영광스럽게 생각했다.”

2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올스타전. 올스타 선수들과 KBL 사무국이 모두 창원으로 총출동했다. 그렇지만, 장내 아나운서와 치어리더들은 LG와 KT에서 맡았다. 창원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의 의미를 살리는 것으로 보였다.

예외가 있었다. 경기 안전을 책임지는 경호는 기존 LG 담당이 아니었다. 지난 시즌까지 LG 홈 경기 경호를 맡았던 신화안전시스템이 올스타전 운영을 맡았다.

신화안전시스템은 LG가 처음 프로무대에 발을 들여놓은 1997~1998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21시즌 동안 창원실내체육관을 지켰다. 이번 시즌에는 창원과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고양 오리온과 원주 DB에서 경호를 책임지고 있다. 서울 삼성(8년)과 울산 현대모비스(10년)에서도 오랜 시간 함께 한 적이 있다.

올스타전을 모두 마친 뒤 만난 신화안전시스템 이강형 대표는 “지난 시즌까지 21년 동안 LG를 맡고 있는 동안 ‘왜 지방에서 올스타전을 안 하냐’며 LG 사무국장님께 (KBL에 건의하라고) 이야기를 많이 했었다”며 “농구의 메카 창원에서 올스타전이 열리는데 여기에 제가 참여를 할 수 있다는 것에 영광스럽게 생각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내 아나운서나 치어리더를 생각한다면 신화안전시스템이 올스타전 경호를 맡은 건 의외다.

이강형 대표는 “처음에는 올스타전이 창원에서 열린다고 할 때 우리가 LG를 운영하는 게 아니라서 한 발 물러섰다”며 “KBL도 요청하고, LG에서도 ‘우리가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솔직히 마음으론 좋았지만, 도리가 있기에 거절했다. 욕심이 앞섰다고 해야 한다. 저도 하고 싶었다”고 맡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LG 손종오 사무국장은 “이번 시즌 LG를 운영하는 곳도 잘 하고 있지만, 10개 구단 모든 팬들이 모이는 올스타전이라서 좀 더 경험이 많은 곳에서 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어서 부탁을 드렸다”고 했다.

이강형 대표는 “우리가 맡기로 한 뒤 올스타전 지원 스태프 모집 공고를 했는데 3일 만에 지원자가 300명을 넘었다. 최근 3년 동안 창원실내체육관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 분들을 중심으로 최종 진행요원 40명을 뽑았다”며 “여기에 서울 8명과 창원 10명 등 총 58명으로 운영했는데 다행히 잘 치렀다”고 올스타전을 돌아봤다.

경호라고 해서 단순하게 안전사고만 대비하는 건 아니다. 이들의 역할은 관중들이 좀 더 편하게 경기를 관전하도록 돕는다. 신화안전시스템은 이를 위해 팬들에게 좀 더 가깝게 다가서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예를 들면 경호원들이 치어리더와 함께 춤을 추거나 관중들과 줄다리기 이벤트에 참여한 것이었다.

또한 관중들이 더 빨리 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좌석 구역 표지판을 더 크게 부착하도록 구단에 제안하고, 팬들의 불만을 해결하는 역할까지 맡았다. 단순 경호가 아닌 보이지 않는 곳에서 관중들의 편의를 위해 애를 쓴다.

이강현 대표는 지난 시즌 막판 “우리가 맡은 팀이 모두 우승을 했는데 LG만 못 했다. 신화라는 이름이 LG에서 자리를 잡았기 때문에 정이 들어서 ‘우승하면 창원에 안 내려온다’고 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이강형 대표는 이번 시즌 LG와 함께 하지 못하지만, 창원에서 열린 올스타전을 위해 오랜만에 창원을 찾았고, 올스타전을 무난하게 마쳤다.

이강현 대표는 “제가 바라는 숙원이 LG 통합우승인데 그것도 꼭 이뤄졌으면 좋겠다. 올해 LG를 맡지 않았어도 (LG) 기사도 보고 있고,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응원도 한다. 어떻게 보면 맡고 있는 다른 팀에서 서운해할 수 있다”며 “DB도, 오리온도 우승을 해봤다. LG는 유일하게 우승을 못한 아픈 손가락”이라고 했다.

이어 “창원에서 열린 올스타전이란 역사적인 순간에 함께하며 무사히 마쳐서 행복하다. 아까 솔직히 눈물이 났다. 다른 건 없다. 제가 드릴 말씀은 이것밖에 없다”고 덧붙이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화려하게 빛나는 별들의 잔치 속에 관중들의 함성이 터졌던 창원실내체육관을 모두가 떠난 뒤 이강형 대표의 눈은 또 다시 촉촉하게 젖었다.

#사진_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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