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를 말한다] ‘진짜’ 작은 거인 아이재아 토마스

[점프볼=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12 09: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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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편집부] 이 선수로 말할 것 같으면 175cm의 단신에 드래프트는 60순위로 가장 늦게 지명됐다. 사우스켄트 고교 시절에는 날고 기었지만, NBA 선수들 중 고교 시절에 활약이 없었던 선수가 누가 있었을까. 워싱턴 대학에서 충실히 4년을 보냈지만 2011년 드래프트에서는 대다수 기자들이 현장을 정리할 무렵에야 이름이 불렸을 정도로 데뷔는 초라했다. 하지만 불과 5년 만에 동부 컨퍼런스에서 가장 빛나는 선수가 됐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알렌 아이버슨이 남긴 그 대단한 말, ‘신장은 작아도 심장은 큰’ 선수의 새로운 표본으로 올라선 것이다. 덕분에 보스턴 셀틱스도 리빌딩 숙제를 조금 더 일찍 마치고 2년 연속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을 수 있게 됐다.


사회 손대범(점프볼 편집장)
참여 이민재(루키), 이재승(바스켓코리아), 김윤호(비즈볼 프로젝트)


※ 기록은 4월 15일 기준


※ 본 기사는 2016년 루키 5월호에 실렸습니다.




Q 올 시즌 아이재아 토마스의 성장세가 눈부시다. 생산력은 새크라멘토 시절과 비슷하지만 퀄리티는 그 이상으로 평가되고 있다. 무엇이 달라진 것일까.


김윤호 직관적으로 말하자면, 새크라멘토 시절의 토마스는 지금처럼 주연이 아닌 조연이었다. 당시 새크라멘토를 지켜보는 팬들의 관심사는 드마커스 커즌스, 혹은 타이릭 에반스였고 이들이 팀의 중심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토마스의 득점력은 많은 이들의 눈에 띄었다. 그리고 이미 그는 새크라멘토에서 평균 20.3득점(2013-14시즌)을 기록하며 득점력을 검증받은 바 있다. 결국 그 득점력이 보스턴에서 빛을 보기 시작했다고 보면 된다.


더구나 프론트코트 라인업에 확실한 스코어러가 없는 보스턴에서 토마스의 득점력은 더 큰 존재감을 발휘한다. 특히 요즘처럼 포인트가드의 득점력이 요구되는 시대에서 토마스의 득점력은 개인의 경쟁력은 물론, 팀의 공격력을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무엇보다 보스턴 소속 선수의 평균 득점이 20득점을 상회한 것은 2008-09시즌 폴 피어스(평균 20.5득점) 이후 처음이다. 보스턴 입장에서는 백코트에서 팀 공격을 이끌어줄 스코어러에 대한 갈망이 해결된 셈.


또한 토마스는 지금 누군가를 도와주는 입장에서 득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승리를 책임지는 입장에서 득점을 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올라가는 득점 수치와 승리는 더욱 가치가 높다. 이전의 토마스가 올린 득점은 팀 승리에 큰 기여를 못했지만, 현재 토마스의 득점은 보스턴을 동부 컨퍼런스의 강자로 올려놓았다.


이재승 전부는 당연히 아니겠지만, 토마스가 속한 팀(보스턴)이 좀 더 궤도에 오른 것이 생산력의 질적인 향상으로 귀결됐을 거라 본다. 토마스는 새크라멘토에 있을 때도 이번 시즌에 보인 생산성을 보인 바 있다. 지난 2013-14시즌 토마스는 새크라멘토에서 경기당 평균 34.7분을 소화하며 평균 20.3점을 득점했다. 이전 시즌에 평균 13.9점에 그친 것에 비하면 괄목할만한 성장. 출장시간이 평균 26.9분에서 평균 34.7분으로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토마스는 자신이 많이 뛸수록 더 좋은 기록을 만들어낼 수 있는 선수다.


새크라멘토에서는 드마커스 커즌스가 중심인 가운데 자신이 백코트 에이스 역할을 도맡았다. 반면 보스턴에서는 커즌스와 같은 특급 선수는 없지만, 준척급 선수들이 두루 포진하고 있다. 보스턴에서는 코트 위에서 토마스가 공격의 시작을 알린다. 가드가 갖춰야할 모든 기술을 두루 갖추고 있는 만큼 토마스는 보스턴의 브래드 스티븐스 감독이 지시하는 농구에서 가장 확실한 첨병이다.


실제로 토마스는 경기당 평균 30분 이상을 뛰었을 때 그에 상응하는 기록을 뽑아내고 있다. 출전시간이 적다해서 효율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토마스는 지난 시즌 피닉스 선즈에서 보스턴으로 트레이드된 이후 21경기를 모두 벤치에서 나섰다. 경기당 26분을 뛰었다.


하지만 당시 그의 기록을 36분으로 환산하면 평균 26.4점 2.9리바운드 7.5어시스트가 된다. 기록의 표본이 크지는 않지만 토마스의 생산성을 새삼 엿볼 수 있는 부분.


하물며 데뷔 이후 처음으로 평균 20점 고지를 밟은 2013-14시즌부터는 36분 환산 기록으로 꾸준히 20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올리고 있다. 이번 시즌 들어 성장한 보스턴에 이목이 집중된 경향도 없진 않다. 지난 2013-14 시즌부터 꾸준히 제 몫은 해 온 선수다. 그랬기에 지난 2013년 여름에 (피닉스행이 아쉬웠지만) 계약기간 3년에 2,400만 달러의 계약을 따낼 수도 있었다.


이민재 2년 전에 비해 골밑 침투 능력이 좋아졌다. 2013-14시즌 킹스에서 뛸 때 0.9m 이내 야투 비중이 18.5%에 그쳤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34.0%로 늘어났다. 10개 중 3개의 슛이 골밑 근처에서 일어난다는 이야기. 그러다 보니 자유투 시도도 늘었다. 내외곽 공격이 가능해지면서 효율성이 커졌다. 2대2 게임도 좋아졌다. 그는 매번 영상을 보면서 픽-앤-롤 공부를 했다고 한다. 이를 통해 빅맨의 움직임과 자신이 들어가야 하는 이동 경로에 대해서 파악했다. 공격 옵션이 많아지면서 클러치 본능도 살아났다. 새크라멘토 시절보다 경기 종료 5분, 5점차 이내 상황에서 생산성이 높아졌다. 토마스는 올 시즌 클러치 상황에서 총 144점을 기록, NBA 5위에 올라있다.


사실 킹스 시절과 현재 기록은 비슷하다. 그는 2013-14시즌 새크라멘토에서 20.3점(FG 45.3%) 6.3어시스트 1.3스틸을 기록했고, 이번 시즌에는 22.2점(FG 42.8%) 6.2어시스트 1.1스틸을 올렸다.


그러나 상황 자체가 다르다. 새크라멘토 시절에는 드마커스 커즌스와 루디 게이란 에이스가 존재했다. 굳이 토마스가 득점하지 않아도 되는 시기였다. 토마스는 자신에게 쏠리는 수비 부담 없이 공격을 펼칠 수 있었다. 현재는 보스턴은 다르다. 유기적인 팀플레이로 득점을 올려줄 선수가 많지만 일대일로 해결할 동료는 없다. 토마스가 마지막 칼자루를 쥐는 경우가 많다. 토마스 본인의 기록은 2년 전과 별반 차이가 나지 않지만 경기 퀄리티는 더욱 향상된 이유다.



Q 토마스는 175cm의 신장에 드래프트에서도 거의 주목을 받지 못했던 선수였다. 이런 선수가 주전에 올스타까지 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라 보나?


이민재 토마스는 연습벌레로 알려졌다. 덴버 너게츠의 마이크 말론 감독은 “토마스는 정말 열심히 운동하는 선수다. 그는 훈련을 좋아하고, 항상 경기에 대한 열정이 가득했다”고 칭찬했다. 킹스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말론 감독이 본 토마스는 독종이었을 터. 또한, 토마스는 저말 크로포드(LA 클리퍼스)와 친분이 있다. 특히 토마스는 크로포드의 기술을 분석하고 따라 하는 편. 그와의 일대일 훈련을 위해 2시간 넘게 기차를 타고 왕복하는 노력도 마다하지 않았다.


자신감도 성장의 원동력이었다. 토마스는 “183cm 이하 선수 중 최고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혀왔다. 또한, 그는 “신장의 열세가 있다. 그걸 뛰어넘기 위해 노력하면 된다. NBA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다”는 말도 자주 했다.


사실, 토마스는 항상 좋은 평가를 받는 선수는 아니었다. 2011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60순위로 뽑혔고, 작은 신장은 꼬리표처럼 쫓아다녔다. 그러나 위기를 기회로 삼고 훈련과 자신감으로 극복했다. 그러면서 벤치에서 주전, 주전 선수에서 올스타로 성장할 수 있었다.


이재승 알렌 아이버슨은 장신이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 정도로 토마스는 작다. 하지만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그가 생존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탁월한 공격력 덕이 아닐까 싶다. 신장에서 열세에 있는 만큼 수비에서 토마스가 강점을 가지긴 어렵다.


리그에는 자신보다 큰 선수들 밖에 없다. 범주를 포인트가드로 대폭 줄여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토마스가 수비에서 위력을 떨치긴 어렵다. 수비만 잘했다면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쉽지 않았을 터. 하지만 토마스는 앞서 언급했다시피 공격력이 돋보이는 선수다.


감독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토마스는 스티븐스 감독을 만나면서 자신의 가치를 더욱 끌어올렸다. 지난 시즌 중후반 보스턴 유니폼을 입은 이후 경기력은 가히 최고조에 다다라 있다. 스티븐스 감독이 추구하는 농구를 짧게 설명하긴 힘들지만, NCAA 버틀러 불독스에 있을 당시부터 스티븐스 감독은 볼핸들러의 역할을 강조했다. 셋 오펜스에서 볼핸들러를 중심에 세운 채 나머지 선수들의 유기적인 움직임을 창출한다. 이후 볼핸들러의 역량에 맞춰 공격이 전개된다.


스티븐스 감독의 철학에 토마스는 100% 부합하는 셈이다. 키만 작을 뿐 공격에서 가드가 할 수 있는 여러 기술들을 지니고 있는 만큼 공격에서의 활용도는 단연 높다. 지난 시즌 토마스는 공격에서의 BPM(Offensive Box Plus/Minus)에서 4.6을 기록하며 8위에 위치했다. 피닉스에서 에릭 블렛소와 고란 드라기치(마이애미)에 가려 상대적으로 적은 기회를 얻은 점을 감안하면 더욱 높은 수치다.


이번 시즌에는 지난 시즌보다 높은 5.0을 올리고 있다. 순위는 지난 시즌보다 소폭 하락에 10위에 머물러 있지만, 이번 시즌 유일하게 두 자리 수를 기록하고 있는 스테픈 커리(12.1)나 러셀 웨스트브룩(7.5)의 존재를 감안한다면 결코 뒤떨어지는 수치는 아니다. 대부분 슈퍼스타들의 전유물이지만, 토마스는 조용히 10위권에 이름을 올리면서 자신의 가치를 돋보이게 하고 있다.


승리기여도(Win Share)에서도 9.6으로 16위에 올라 있을 만큼 이번 시즌 토마스의 영향력은 남다르다. 어시스트 비율(Assist Percentage)에서도 32.7%를 마크하며 17위에 랭크되어 있다.


리그에서 내로라하는 가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토마스는 역대 6피트(약 183cm) 이하 선수들 가운데 단일 시즌 평균 득점 3위에 올라 있다. 마이클 애덤스와 켈빈 머피에 이어 토마스가 그 대열에 합류했다.


김윤호 사실 토마스의 운동능력이나 튼튼한 신체는 드래프트 전에도 익히 알려져 있었다. 스텝 후의 서전트 점프가 무려 40인치(약 1m)나 될 정도로 점프력이 뛰어났고, 체지방률이 6.7%밖에 안 될 정도로 탄탄한 근육질 몸을 소유했기 때문이다. 또한 워싱턴 대학 재학 시절에도 득점력은 확실한 선수였기에 기량에서 크게 문제될 부분은 없었다.


그러나 아무리 운동능력이 좋고 득점 본능이 뛰어나더라도, 작은 신장으로 인한 핸디캡이 존재한다면 드래프트에서 지명하기가 꺼려지는 게 당연하다. 눈에 띄게 키가 작은 선수는 전술적인 면이나 피지컬 측면에서 약점을 드러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더구나 NBA에서 단신 가드들의 성공 가능성은 굉장히 낮아서, 구단 입장에서 도박 수를 두기가 더욱 어렵다. 토마스가 드래프트에서 주목받지 못한 결정적인 이유도 결국은 키 때문이었다. 게다가 게임 지휘보다는 득점 성향이 강하다 보니, 구단들이 큰 메리트를 느끼지 못했다.


이렇게 약점이 도드라지는 선수는 구단에서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지기 마련이다. 선수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약점을 최대한 감추는 전술을 짜는 것이 관건이다. 그런 면에서 볼 때, 토마스의 올스타 원동력에는 팀 환경도 큰 몫을 차지한다고 볼 수 있다. 백코트 파트너로 수비력이 좋은 에이브리 브래들리를 택하여 토마스의 수비 및 경기 운영 부담을 덜어주고, 공격 시에는 빅맨들의 스크린을 통해 토마스가 공격할 공간을 최대한 만들어주는 보스턴의 전술이 토마스의 상승세에 탄력을 불어넣은 셈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토마스가 이적하기 전까지 보스턴은 전면적인 리빌딩 상태였기 때문에 에이스가 딱히 정해지지 않은 상태였다. 공격의 선봉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토마스의 득점력이 부각되자 그가 자연히 보스턴의 공격을 이끌게 되었다고 봐도 된다.


새롭게 시작하는 환경에서 팀의 주축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들었기 때문에 적응기를 따로 거칠 필요도 없었다. 적응기가 짧아진 만큼 전성기도 길어졌다고 보면 될 것 같다.



Q 토마스의 활약과 함께 보스턴 셀틱스도 상승세다. 올 시즌 보스턴 경기에서는 짜임새와 끈기가 느껴진다. 이 팀의 성장은 어디까지 계속될 것이라 보는지.


김윤호 보스턴은 드래프트 지명권으로 대박을 치겠다며 베테랑 선수를 하루아침에 헐값에 팔거나 팀 콘셉트도 수년 동안 내팽개친 어느 약팀과는 참 다르다. 허울 좋은 드래프트 대박만 올려보다가 중박도 못 건지는 약팀들이 많은데, 보스턴은 팀 재건을 어떻게 해야 하는 지를 보여주는 모범 사례다.


먼저 2013년 여름에 폴 피어스, 케빈 가넷 등을 브루클린으로 넘기면서 전면적인 리빌딩을 선언했다. 프랜차이즈 스타인 폴 피어스를 트레이드했다는 비난을 들으면서까지 시행한 팀 재건 작업이었다. 그리고 단 한 시즌 만에 플레이오프 무대에 복귀했고, 그 다음 해인 올 시즌에는 48승을 거두며 동부 컨퍼런스 5번 시드를 차지했다. 리빌딩을 시작한 2013-14시즌에 25승을 거둔 팀이 단 2년 만에 승수를 두 배 가까이 쌓은 것이다.


그 동안 보스턴에 대형 FA가 이적해온 것도 아니었고, 드래프트에서 소위 대박을 친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최근에 팀 재건을 선언한 팀 중에서 리빌딩이 가장 순조롭게 진행되는 팀이 보스턴이다. 한때 대니 에인지 단장은 팀의 간판스타를 팔아 넘겼다는 비난을 수없이 들어야 했으나, 그 비난을 단 2년 만에 잠재우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는 팀 컬러를 확실하게 이식한 브래드 스티븐스 감독의 공이 크다. 팀 평균 연령이 낮은 편이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분위기가 흐트러질 수도 있는 보스턴이지만,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NBA에서 가장 끈끈한 팀워크를 자랑하는 팀이 보스턴이었다. 백코트 중심의 빠른 공격, 상대에게 틈을 주지 않는 빠른 압박이라는 확실한 콘셉트 아래 선수들을 고르게 기용한다. 스티븐스의 벌떼 농구는 보스턴의 전력 수준을 크게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팀 페이스가 리그에서 4번째로 빠르면서도 수비 효율이 리그 4위라는 점은 이 팀의 체력과 집중력, 응집력을 보여주는 기록이다. 더 놀라운 건 지금까지의 성과는 아직 완성 단계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재승 김윤호 기자 말대로 보스턴은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팀이다. 먼저 크게 보면 유능한 선수들을 확보할 수 있는 채널을 대폭 넓혔다. 지난 시즌에 LA 클리퍼스와의 거래(닥 리버스 감독 계약해지 조건)로 얻어낸 1라운드 티켓으로 2015 드래프트에서 두 명의 1라운더를 품었다.


다가오는 2016 드래프트에서는 브루클린 네츠의 조공이 뒤를 이을 예정. 하물며 브루클린은 이번 시즌 죽을 쓰다 못해 그걸 마시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즉, 브루클린의 지명권 가치는 하늘을 찌른다. 자칫 1순위 지명권으로 탈바꿈돼도 이상하지 않은 수준이다. 보스턴은 이번 시즌에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도 다가오는 드래프트에서 상위지명권을 행사하게 된다.


이게 다가 아니다. 지난 시즌에 라존 론도(새크라멘토)와 제프 그린(클리퍼스)를 각각 댈러스 매버릭스와 멤피스 그리즐리스로 보내면서 받은 1라운드 지명권을 아직 활용하지도 않았다. 이해관계를 살핀 뒤 또 복수의 1라운드 티켓을 행사하면 된다. 또한 2017 브루클린과의 상위순번 교환권과 2018 브루클린의 1라운드 지명권까지. 브루클린이 다가오는 2018년까지 확보할 수 있는 1라운더의 폭은 리그에서 가장 폭넓다. 현재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1라운드 출신의 유망주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이미 말도 안 된다. 이만하면 시간을 두고 보스턴이 점차 성장할 수밖에 없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하물며 이적시장에서도 대어를 노릴 수도 있다. 보스턴의 다음시즌에 확정된 지출액은 약 5,100만 달러가 넘는다. 샐러리캡이 2016년 오프시즌을 기점으로 늘어나는 만큼 보스턴이 자유계약선수를 품을 여지는 차고 넘친다. 알 호포드(애틀랜타)라도 잡는다면 보스턴의 전력은 더욱 더 뛰어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작게 보면 경기력 또한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보스턴은 지난 시즌부터 핵심전력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토마스를 필두로 에이브리 브래들리와 제이 크라우더는 장기계약으로 묶여 있다. 토마스와 브래들리는 2017-18시즌, 크라우더는 2019-20시즌까지 계약되어 있다. 스티븐스 감독도 감독으로서의 역량이 배가 될 것이 유력하다.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만큼 감독부터 선수까지 좀 더 확실하게 녹아들 것이 유력하다.


이민재 결과적으로 앞으로 몇 년 안에 동부 컨퍼런스를 씹어 먹는 팀이 되지 않을까. 잠재력 있는 선수들, 감독, 구단 수뇌부까지 3박자가 어우러져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본다. 최근 리그의 흐름은 ‘시스템 농구’다. 잘 짜인 시스템 속에서 선수들이 자신의 역할을 해낼 때 효율성이 극대화되는 농구다. 공수 양면에서 개인 능력보다는 팀플레이를 선호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샌안토니오 스퍼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애틀랜타 호크스 등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보스턴도 마찬가지. 시스템 농구에 적합한 인물인 브래드 스티븐스 감독이 팀을 잘 이끌고 있다. 그는 탁월한 전술 패턴과 리더십 등으로 NBA 입문한 지 3년 만에 ‘명장’이란 칭호를 듣고 있다. 유기적인 볼 흐름과 상대의 실책을 유도하는 강력한 압박 수비로 셀틱스만의 색깔을 만들었다. 스퍼스의 그렉 포포비치 감독은 “스티븐스는 리그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이다. 세세한 부분을 볼 줄 안다. 능력자다”라며 칭찬한 바 있다. 고수는 고수를 알아보는 법. 칭찬에 인색한 포포비치가 이런 말을 할 정도면 스티븐스의 잠재력을 엿볼 수 있다.




Q 토마스가 더 발전된 선수로 지금의 기세를 오래 이어가기 위해서는 무엇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나.


김윤호 올 시즌 82경기를 모두 출장하면서, 두 자릿수 득점을 못한 경기가 단 2경기밖에 안 될 정도로 토마스의 득점력 자체는 꾸준했다. 그러나 외곽슛 문제는 고칠 필요가 있다. 실제로 3월 한 달 동안의 3점슛 성공률은 42.0%(경기 당 2.6개 성공)로 상당히 높았으나, 2월 3점슛 성공률은 29.3%에 그칠 정도로 기복이 존재한다. 뿐만 아니라 경기가 안 풀릴 때 외곽슛을 난사하다가 경기를 그르친 적이 제법 되기 때문에, 외곽슛을 무리하게 던지는 플레이를 줄여야 한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 보스턴의 선수층이 두터워지고 선수들의 수준이 올라가면 그들과 호흡을 맞추는 법도 익혀야 한다. 냉정히 말하면, 그동안 토마스의 고득점이 가능했던 이유는 토마스 외에 믿을 만한 득점원이 없었기 때문이다. 팀 내 득점 2위가 에이브리 브래들리인데 그의 평균 득점이 15.2득점이니, 격차가 꽤 크다.


그러나 팀 전력이 강화된다면, 토마스에 버금가는 공격력을 가진 선수가 이적해올 가능성도 높다. 가능성은 극히 낮지만, 케빈 듀란트가 보스턴에 온다면 토마스의 비중은 이전과 대비해 크게 낮아질 것이다. 그러한 경우에 어떻게 공존할 것인지를 스스로 터득해야 한다. 새크라멘토와 피닉스 시절에는 동료들과의 공존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기에, 보스턴에서는 그 공존을 보이는 게 중요하다.


이민재 토마스는 175cm의 단신 선수다. 당연히 신장 열세를 가진 상황. 이를 만회하기 위한 수비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러나 토마스의 수비는 아직 아쉬운 점이 있다. 기민한 손과 발놀림으로 상대를 압박하는 능력은 좋지만 팀 수비 능력이 떨어진다.


스티븐스 감독은 “토마스의 수비력이 작년보다 올해가 더 좋아졌다”며 칭찬했지만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다. 로테이션 수비 상황에서 자신의 갈 곳을 찾아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


도박성 플레이도 많다. 그는 상대의 볼 흐름을 읽을 줄 아는 선수다. 스틸 이후 속공으로 나가는 플레이를 자주 시도하는 편. 그렇게 스틸에 의존하다 보니 자신의 매치업 상대를 버려둘 때도 있다.


토마스의 장기는 스피드다. 상대 수비가 정돈되지 않은 상황에서 빠르게 득점을 올리는 게 특기다. 그러나 너무 빠른 흐름에서 슛을 던지면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 그는 샷 클락 22~18초 사이에 평균 4.4개(2위)의 야투를 시도 중이다. 자신의 야투 중 26.0%가 해당 시간에 나오고 있다. 또, 샷 클락 22~18초 구간에서 야투 성공률 47.6%를 기록 중이다. 해당 시간에 야투 2개 이상을 기록 중인 37명 중 야투 성공률 33위에 그치고 있다. 시도는 많지만 효율은 떨어진다는 의미다.


이러다 보니 얼리 오펜스 상황에서 팀 야투 성공률도 낮은 편. 따라서 토마스는 페이스 조절을 할 필요가 있다. 특히 플레이오프같이 중요한 상황에서는 그의 성급한 슛 셀렉션이 사기 저하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적중률을 높이는 데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이재승 신장의 열세에서 오는 미스매치는 피할 수 없다. 하지만 스틸은 아쉽다. 이번 시즌 토마스는 평균 1,1스틸, 누적 90스틸을 기록했다. 지난 2013-14시즌에 누적 93스틸을 기록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스틸 개수가 적은 것은 부인할 수 없다. 1선 수비에 나서는 가드는 상대의 볼의 흐름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직접적으로 볼을 빼앗지 못하더라도 패싱레인을 읽고 상대의 공격권을 가져오는 것은 단연 가장 좋은 수비다.


이를 대부분의 가드들과 비교할 때는 더욱 격차가 크다. 보통 팀의 주축 선수들은 단일 시즌 누적 100스틸 이상을 기록한다. 이에 비하면 토마스의 스틸 기록은 다소 저조한 것이 사실. 물론 공격에 특화되어 있는 선수지만 당장 모든 수비력을 넘어 스틸이라도 추가할 수 있다면 보스턴의 실점은 줄어들고 득점은 늘어나지 않을까? 수비력이 좋은 에이블리 브래들리 덕에 토마스의 수비력이 가려지는 부분도 있지만, 토마스가 스틸을 좀 더 뽑아낸다면 좀 더 좋은 선수로 거듭날 것으로 예상된다.




Q 비교할 바는 안 되지만, 그래도 토마스 같은 단신 선수의 ‘성공’(모든 성공의 기준을 우승이나 MVP에 맞출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은 아시아 선수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에게서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 있다면?


이민재 토마스의 신체조건은 아시아 선수들과 비슷하다. 운동 능력은 더 좋을 수 있지만 차이가 압도적으로 크지 않다. 이러한 그가 NBA에서 살아남은 비결은 바로 ‘기술’이다. 그는 대학 시절부터 연습벌레로 유명했다. 아침 6시에 농구 코트로 나가 저녁에 집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았다. 남들은 대학 생활을 즐길 때 그는 농구에만 전념했다.


이번 시즌에는 외다리 점프슛을 익혔다. 시즌 전, 스티븐스 감독이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서 창의적인 플레이를 펼쳐야 한다”고 조언한 것에서 시작되었다. 토마스는 스티브 내쉬가 했던 것처럼 한 발을 디딘 채 슛을 쏘는 것을 연습했다. 상대의 타이밍을 뺏기 위한 그만의 방법일 터. 토마스의 멘토는 160cm짜리 포인트가드 먹시 보그스다. 작은 키에도 코트를 누비며 종횡무진 활약했던 그를 보며 배운 것이 많다고 한다. 토마스는 “신장은 문제 되지 않는다. 기술이 차이를 만들어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아시아 선수들도 비슷하다. 유럽, NBA 선수들이 신체조건뿐만 아니라 기술력에서 아시아 선수들을 압도한다. 따라서 아시아 선수들이 신장의 열세를 극복해낼 기술만 있다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다.


이재승 얼마 전 KBL에서 제공한 영상을 보면 문태종과 전태풍이 한국농구의 훈련행태와 선수들의 개인기량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개진했다. 문태종과 전태풍은 팀플레이가 너무 많다는 것을 지적했다. 농구가 팀 스포츠인 것은 맞지만 지나치게 팀 위주의 연습과 훈련을 하다 보니 정작 국내선수들의 개개인의 기술들은 뒷전으로 밀려나기 일쑤다. 오전 오후에 충분히 팀플레이 훈련을 한 뒤 야간에 개인훈련을 한다는 것 자체도 이해하기 힘들다.


실력이 늘어나려면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야간에까지 훈련을 한다면 온전히 집중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하물며 특정 선수가 이 모든 것을 소화한 끝에 리그에서 독보적인 선수가 됐다 하더라도 그것을 고집한다는 것은 피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선수들 개개인의 리듬이 다르고 지니고 있는 태도도 다르다. 프로는 응당 실력으로 말해야 한다. 누구보다 선수들 본인이 자신의 실력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런 만큼 좀 더 자율적인 훈련체계를 만들고, 선수 개개인이 자신의 노력으로 기술을 익히는 것이 필요하다.


김윤호 두 분 의견에 동의하며 두 가지로 요약하고 싶다. 먼저 배짱이다. 현재 NBA에서 그와 매치업되는 가드 중에 토마스보다 작은 선수는 없다. 심지어 골밑을 지키는 선수들은 평균적으로 토마스보다 30cm 가량 크다. 하지만 토마스는 그러한 높이를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돌파를 시도하며, 상대 빅맨들과의 접촉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실책이 계속 발생하고 점프슛이 심하게 어긋나더라도 토마스는 림 공략을 멈추지 않는데, 이러한 배짱 덕분에 신장의 열세를 극복할 수 있었다.


외곽에서든 골밑에서든 신장의 열세를 두려워하는 순간, 모든 플레이가 엇나가게 된다. NBA에서 단신 가드들이 실패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이 때문이며, 아시아의 가드들이 국제 무대에서 한계를 드러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어쩔 수 없는 핸디캡은 존재하기 마련이나,


그 핸디캡으로 인해 페이스를 잃어버리면 계속 위축될 수밖에 없다. 블록슛을 당해봐야 블록을 피하는 요령을 알고, 부딪혀봐야 골밑에서 마무리하는 방법을 터득한다. 따라서 상대 수비와의 충돌을 피하지 않는 배짱이 기본이다.


두 번째는 기술이다. 단신 가드들, 특히 아시아의 단신 가드들은 상대 수비를 극복하기 위한 기술을 보유하는 게 필수적이다. 상대 빅맨을 힘으로 제압할 만한 운동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NBA 가드들이 자주 구사하는 플로터나 스쿱 레이업처럼 신장의 열세를 뛰어넘는 기술이 있어야 오래 생존할 수 있다.


그러한 면에서 토마스의 득점 루트는 배워볼 가치가 충분하다. 토마스는 스크린을 활용한 돌파 후의 미드레인지 점프슛으로 상당한 재미를 보고 있는데, 아시아의 단신 가드들이 꼭 익혀야 할 기술이다. 점프슛으로 상대를 끌어내야 돌파도 더 수월해지는 건 당연한 이치. 참고로 토마스의 올 시즌 미드레인지 점프슛 성공률은 37.3%로 괜찮은 편이다. 자기보다 큰 상대의 팔 위로 슛을 던져야 하는 불편함을 감안하면 절대 나쁘지 않은 성공률이다.


또한 페인트존 근처에서 던지는 플로터, 골밑에서 재치 있게 반칙을 얻어내는 요령 등도 필요하다. 토마스는 자유투 라인 근처에서 플로터를 던지거나, 돌파 후에 슈팅 파울을 얻어내 자유투를 시도하는 득점을 자주 보여준다. 상대의 높이를 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혼잡 상황에서 파울을 유도하여 수비를 교란하는 기술도 필수적이다.


특히 KBL, 혹은 대학농구리그에서 뛰는 단신 가드들은 토마스의 생존 기술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국내는 물론 국제 경쟁력까지 갖추려면, 신장의 열세를 두려워하지 않는 강심장은 물론 높이와 힘의 열세를 극복하는 기술까지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Q 농구팬들에게 ‘토마스는 단순한 귀요미가 아니야!’라는 걸 보여줄 만한 경기가 있을까?


이재승 당장 이번 시즌에 있다. 보스턴은 지난 4월 2일(한국시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보스턴과의 경기 전까지 골든스테이트는 이번 시즌 안방에서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 첫 패를 토마스가 이끄는 보스턴이 안겼다. 토마스는 이날 22점 6어시스트로 활약했다. 고무적인 것은 전반까지만 하더라도 무득점에 그쳤던 그가 후반에만 22점을 몰아쳤다는 점이다. 토마스는 이날 농구화를 바꿔 신고 나오더니 엄청난 기세로 골든스테이트의 림을 두드렸다. 이번 시즌 토마스의 최고 경기가 아닐까?


사족이지만, 보스턴은 이미 시즌 초반에 골든스테이트를 패배 직전까지 몰았던 적이 있다. 보스턴은 골든스테이트가 시즌 초반 22연승을 내달릴 당시 마주했다. 결과는 2차 연장 접전 끝에 패했지만, 토마스는 이날도 제 몫을 해냈다. 이날 무려 46분 1초를 뛰는 그는 18점 6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경기력을 선보였다.


비록 이날 야투성공률은 좋지 않았지만, 중요한 순간에 득점이나 어시스트로 공격의 중추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 밖에도 지난 2월 11일 LA 클리퍼스와의 홈경기에서 36점을 퍼부으며 4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곁들였다. 이번 시즌 토마스는 지금까지 도합 10경기에서 30점 이상을 득점했다. 토마스가 30점 이상을 올린 경기 대부분을 권하고 싶다. 게다가 고득점을 올린 날이면 어시스트 수치도 높았다. 토마스의 진면목이 잘 드러난 경기들이라 할 수 있다.


김윤호 나 역시 지난 4월 2일 골든스테이트의 홈 전승 행진을 멈추게 만들었던 그 경기를 추천한다. 당시 커리가 3쿼터에만 무려 6개의 3점슛을 몰아치며 오라클 아레나의 분위기를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지만, 여기에 전혀 흔들리지 않고 맞대응한 토마스의 경기력도 인상적이었다. 득점은 22득점으로 아주 많은 건 아니었지만, 원정 팀을 공포에 떨게 만드는 오라클 아레나의 분위기에 전혀 흔들리지 않은 토마스였다.


그 결과 보스턴이 거함을 쓰러뜨릴 수 있었기에 반드시 봐야 할 경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3월 5일에 있었던 뉴욕 닉스와의 홈경기도 인상적이다. 당시 닉스는 주전 전원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릴 정도로 경기력이 최상이었으나, 토마스의 득점이 주도하는 셀틱스의 경기력을 넘지는 못했다. 당시 토마스는 32득점에 야투율 60%를 기록했는데, 이는 올 시즌 토마스가 30득점과 야투율 60% 이상을 모두 달성한 유일한 경기였다.


이민재 4쿼터 23점을 몰아넣었던 2012년 경기가 생각난다. 당시 새크라멘토는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 맞붙었다. 3쿼터까지 오클라호마시티가 82-68로 앞서며 일찌감치 가비지 타임을 만들었다.


이때 토마스가 펄펄 날았다. 4쿼터에만 23점을 적립한 것. 중거리슛, 돌파, 속공 등 다양한 방법으로 가비지 타임을 박빙의 승부로 만들어 놨다. 벤치에서 쉬던 케빈 듀란트와 러셀 웨스트브룩까지 다시 코트로 소환시킬 정도였다.


당시 해설진은 토마스를 두고 185cm의 작은 키로 괴물 같은 활약을 펼쳤던 “네이트 아치발드 같다”는 찬사를 남겼다. 사실, 킹스는 경기를 뒤집는 것까지는 실패했다. 상대의 주전 파워를 이기지 못했기 때문. 그러나 토마스의 잠재력을 엿볼 수 있는 경기였다.


이번 시즌 12월에 열린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전도 기억에 남는다. 당시 토마스는 38점 7어시스트로 득점 부문 커리어-하이 타이 기록을 남겼다. 야투성공률도 60%였지만, 무엇보다 이날은 완급 조절이 뛰어났다. 득점과 리딩 모두 좋았고, 내외곽을 넘나들며 3점슛 3개, 자유투 11개를 적중시켰다. 당시 팀은 116-119로 패배했다. 그러나 4쿼터 막판 요나스 예렙코의 3점슛을 돕는 등 경기 운영과 3점슛 등으로 추격의 불씨를 살리는 플레이가 탁월했다.


일러스트 제공 = 홍기훈 일러스트레이터(incob@naver.com)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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