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부 최강자' 용인대 해체, 도대체 왜?

한필상 / 기사승인 : 2016-03-24 10: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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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한필상 기자] 여자 대학농구의 강자 용인대 농구부가 해체설에 휩싸였다.

2016 남녀 대학리그 여대부 정규리그 경기가 시작된 23일 용인대 체육관에는 좋지 않은 소식이 전해져 왔다. 지난 시즌 여대부 정규리그 1위이자 챔피언 결정전 우승팀인 용인대가 순차적으로 해체 과정을 밟게 되었다는 이야기였다.

용인대 여자농구팀은 1999년 팀을 창단해 수원대와 함께 여대부의 최강자로 군림해왔으며, 한국 여자대학 농구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왔던 팀으로 전격적인 해체설은 충격적이었다.

관계자를 통해 확인 결과 해체설은 올 시즌 초부터 흘러나왔고, 지난 3월 중순 2017년 신입생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내부적으로 결론을 낸 것은 사실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지난 시즌까지 용인대 농구부를 관리 감독했던 이근일 용인대 교수는 팀 해체와 관련해 “학교의 재정적인 어려움이 있다. 구조조정 차원에서 팀을 점진적으로 해체하게 되었다”며 해체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번 결정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입생들의 경우 프로 진출 등의 목표를 위해 용인대 진학을 결정을 한 것인데, 팀의 급작스러운 해체는 이들의 진로 선택을 가로 막은 것”이라며 학교의 결정을 비판했다.

실제로 과거 성균관대 해체 파동 당시 입학예정자들에게 통보없이 해체 결정을 밟아 문제가 되었고, 결국 팀 해체가 번복되는 일도 있었다.

그렇다면 용인대 농구부의 순차적 해체를 막을 길은 없나?

현재는 학교의 자체적인 결정 수순만 마무리 된 상황이며, 오는 4월 초 상급기관에 최종적으로 입학 정원 보고가 완료 되면 용인대 농구부 해체는 되돌릴 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대부 개막경기를 관람키 위해 경기장을 찾은 최명룡 대학농구연맹 회장은 소식을 전해들은 뒤 “당장 연맹 차원에서 대응할 방법을 모색하라고 지시했고, 앞으로 농구협회 등과 상의 후 팀 해체만은 어떻게든 막아 보겠다”고 말했다.

대한농구협회 김동욱 전무이사 역시 용인대 소식을 접한 뒤 “WKBL을 비롯해 협회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해서라도 용인대의 해체를 막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이야기 했다.

최근 한국여자농구는 저변 악화와 국재경쟁력이 떨어지는 등 위기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이 가운데 용인대 농구부가 해체된다면 근근히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여자대학 농구는 고사위기에 빠질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다.

농구계 안팎에서는 이번 용인대의 순차적 해체 결정이 부디 없었던 일이 되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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