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커의 도발, 샌안토니오 골든 스테이트에 복수 성공할까?

양준민 / 기사승인 : 2016-03-19 19: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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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양준민 인터넷기자]이번시즌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의 행보는 그야말로 경이로움 그 자체다.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각), 올랜도 매직전을 승리로 장식, 1995-1996시즌 시카고 불스가 세웠던 홈 최다연승 기록을 돌파했을 뿐만 아니라 19일 현재 정규리그 최다 승수인 72승에 도전하고 있다.(※19일 현재, 골든 스테이트는 62승 6패, 서부 컨퍼런스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올 시즌 골든 스테이트의 독주를 견제할 강력한 라이벌,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주전 포인트가드인 토니 파커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골든 스테이트가 시카고의 아성에 도전하기엔 아직 무리가 있다.”라는 말을 통해 20일 두 팀의 대결을 앞두고 긴장감을 높였다.(※지난 1월 26일 골든 스테이트는 샌안토니오에게 120-90으로 대승했다.)

이어 파커는 “올 시즌 골든 스테이트의 행보는 그야말로 경이롭다. 나 역시 지난 15년 동안 70승 돌파를 위해 노력했지만 이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 다만, 시카고는 지난 8년간 6번의 우승을 이루었고 샌안토니오 역시 1999년 이후로 5번의 우승을 이루었다. 그렇기에 아직 꾸준함이 없는 골든 스테이트가 시카고의 아성에 도전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말을 덧붙였다.

이에 대해 언론들 역시 갑론을박을 이어가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정규리그만 놓고 봤을 때 골든 스테이트의 행보는 경이롭다. 그러나 아직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그렇기에 남은 시즌 골든 스테이트가 리그 최다승 경신에 성공, 백투백 우승에 성공해야 역사상 위대한 팀들 중의 하나로 남을 것이다. 평가는 시즌 종료 후 해도 늦지 않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정규리그만 놓고 봐도 올 시즌 골든 스테이트가 역사상 최고의 팀 중 하나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들은 이미 시즌을 시작하면서 지난 1995-1996시즌의 시카고의 페이스보다 더 뛰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말로 이미 골든 스테이트가 최고임을 주장하고 있다. 다만, 이들의 의견을 종합했을 때 골든 스테이트가 역사상 최고의 팀 중 하나라는 점에선 이견이 없어 보인다. 그저 평가의 시기가 다를 뿐이다.

그렇다면 파커는 왜 이와 같은 발언을 한 것일까. 올 시즌 샌안토니오의 행보 역시 그야말로 놀라움 그 자체다. 오프시즌 카와이 레너드의 잔류와 라마커스 알드리지의 영입에 성공하며 전력보강에 성공한 샌안토니오는 19일 현재, 정규리그 58승 10패를 기록하며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실제로 샌안토니오는 이번시즌 단 한 번의 연패도 허락지 않고 있다.)

# 2014-2015시즌 샌안토니오 스퍼스 정규리그 기록
경기당 평균 103.2득점(리그 6위) 97실점(리그 1위) 득·실점 마진 +6.2 FG 46.8% 3P 36.7%(경기당 평균 8.3개) ORtg 106.2 DRtg 99.6

# 2015-2016시즌 샌안토니오 스퍼스 정규리그 기록(19일 기준)
경기당 평균 104.8득점(리그 6위) 92.5실점(리그 1위) 득·실점 마진 +12.3 FG 48.9% 3P 38.3%(경기당 평균 7.2개) ORtg 109.2 DRtg 95.7

뿐만 아니라 샌안토니오 역시 19일 현재 홈 43연승을 기록, 만약 오는 20일 골든 스테이트와의 홈경기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지난 경기의 대패를 설욕함과 동시에 시카고의 홈 44연승 기록과 타이를 이루며 역대 2위로 올라서게 된다.(※20일 현재, 홈 최다연승 역대 1위는 골든 스테이트의 49연승이다.)

그렇기에 파커는 이번 골든 스테이트전을 앞두고 결의를 다지려는 의도에서 이와 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 어느덧 33살의 노장이 된 파커는 최근 몇 년간 노쇠화를 겪으며 점점 그 기량이 쇠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이번시즌 파커는 경기당 평균 12.2득점을 기록, 데뷔시즌을 제외하고 자신의 커리어 평균 최저득점을 기록 중이다.(※파커는 19일 현재, 커리어평균 16.6득점을 기록 중이다.)

# 2015-2016시즌 토니 파커 정규리그 기록(19일 기준)
62경기 경기당 평균 27.1분 출장 12.2득점 2.5리바운드 5.4어시스트 FG 50.6% FT 77.1% TO 1.8개 ORtg 107.6 DRtg 96.6 USG 21.5%

뿐만 아니라 지난 1월 26일에 열린 골든 스테이트와의 경기에서 역시 파커는 스테판 커리와 클레이 탐슨으로 이어지는 앞선 가드진들의 강력한 압박수비에 고전, 18분 동안 5득점(FG 33.3%)에 그치며 팀의 무기력한 패배를 지켜봐야만했다. 이날 파커는 표면적으론 단 3개의 턴오버를 범했지만 실제 그의 경기력에서 느껴지는 체감도는 그보다 더 많은 모습이었다.

그러나 최근 파커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즌 초반에 팀에 적응하지 못했던 알드리지가 샌안토니오 시스템에 적응하는데 성공, 공격에서의 기여도가 높아졌다. 레너드 역시 후반기 경기당 평균 24.3득점을 기록하며 더욱 무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득점부담을 덜은 파커는 안정적인 경기운영으로 팀 동료들을 살려주는데 집중하는 등 실제로 최근 4경기 경기당 평균 9.3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하고 있다.(※최근 4경기 파커는 경기당 11득점, FG 47.4%를 기록했다.)

# 카와이 레너드 후반기 정규리그 기록(19일 기준)
12경기 경기당 평균 34.9분 출장 24.3득점 6.9리바운드 2.8어시스트 FG 51.4% 3P 42.6%(경기당 평균 2.2개) ORtg 112.3 DRtg 93 USG 27.5%

# 라마커스 알드리지 후반기 정규리그 기록(19일 기준)
17경기 경기당 평균 32.6분 출장 20.2득점 8.6리바운드 1.8어시스트 FG 52.6% FT 90.8%(경기당 평균 4.2개) ORtg 110.2 DRtg 98.2 USG 26.3%

샌안토니오 역시 올스타 브레이크기간동안 안드레 밀러, 케빈 마틴 등을 영입하며 시즌 막판 전력보강에 성공했다. 하지만 아직 이들의 영입효과는 미미하다. 다만, 지난 경기에 다른 점은 바로 팀의 정신적 지주인 팀 던컨이 돌아왔다는 점이다. 올 시즌 던컨은 경기당 평균 8.5득점을 기록, 데뷔 후 최저득점을 기록 중이다.(※던컨은 커리어 평균 19.1득점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기록으로 드러나지 않는 던컨의 영향력을 그야말로 어마어마하다. 던컨의 존재만으로 샌안토니오 선수들이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어느덧 39살의 노장이 된 던컨은 득점 대신 스크린, 리바운드 등 궂은일에 집중, 팀 동료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무엇보다 던컨은 데뷔 이후 골든 스테이트와의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단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다.(※지난 시즌 역시 던컨은 골든 스테이트를 상대로 3경기 평균 13득점 7.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파커의 도발로 이번시즌 2번째 맞대결을 앞둔 두 팀의 경기는 시작 전부터 뜨거워 보인다. 과연 파커와 샌안토니오는 지난 맞대결의 아픔을 되갚을 수 있을지 아니면 또 한 번 골든 스테이트가 샌안토니오에게 아픔을 선사할 수 있을지 몇 시간 남지 않은 두 팀의 맞대결이 기대되는 이유다.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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