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최창환 기자] ‘고교 최대어’ 송교창(19, 201cm)의 깜짝 프로 도전. 그의 잠재력은 프로팀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삼일상고의 포워드 송교창이 대학 진학이 아닌 프로 도전을 택했다. 송교창은 2015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접수 마감일인 21일, 드래프트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송교창은 201cm의 신장에 탄탄한 기본기와 슈팅, 기동력을 두루 갖춘 장신 포워드다. 지난 6월에는 2015 남자농구 U-19 국가대표로 선발돼 제12회 FIBA U-19 세계농구선수권대회에 출전했다.
송교창은 고교랭킹 1위를 다투는 유망주로 대부분의 고교 졸업 예정자들이 그렇듯, 당초 대학 진학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구체적으로 대학 이름도 오갔다.
하지만 드래프트 접수 마감일에 깜짝 소식이 전해졌다. 아마농구 관계자는 “송교창은 세계농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할 때부터 프로 도전에 대해 고민했다고 들었다. 최근 아버지, 어머니와 상의 끝에 프로 도전을 결정했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고교 졸업을 앞둔 선수가 프로팀의 선택을 받았던 사례는 종종 있었다. 울산 모비스가 이우균과 양준영을 선발했고, 창원 LG 역시 2013년에 이승배를 지명했다. 이우균과 양준영은 프로에서 이렇다 할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한 채 은퇴했고, 아직 1군 출전 경험이 없는 이승배에게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평이다.
그간 2군에서 선발된 고교 졸업 예정자들과 달리, 송교창은 1군을 넘어 1라운드 지명까지 노릴만한 ‘대어’다. A팀 전력분석원은 “대학 졸업예정자 중 즉시전력감은 2~3명 정도다. 어차피 키워야 하는 선수라면, 어중간한 기량의 선수보다는 송교창을 1라운드에 선발하는 게 낫다. 그만한 신장에 슈팅능력까지 갖춘 선수는, 특히 고교생 중에는 찾아보기 쉽지 않다”라며 송교창의 재능을 높이 평가했다.
물론 젊다는 이유만으로 프로 조기 진출이 성공을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다. 아마농구와는 전혀 다른 훈련일정과 경기 스타일, 전술, 신체조건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더군다나 현행 규정대로라면, 당장 외국선수와 매치업 되는 부분도 감안해야 할 터.
김진 창원 LG 감독은 “고교 졸업 예정 선수의 프로 진출은 장단점이 명확하다”라는 견해를 전했다. 김진 감독은 “프로팀이 대학에 비해 좀 더 체계화된 시스템을 갖춘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량과 체격을 키운다는 것은 선수 스스로에게 득이 되는 부분이다. 팀 입장에서도 미래에 대비할 수 있다”라며 순기능에 대한 견해를 전했다.
김진 감독은 이어 “다만, 대학에서 당장 많은 경기를 소화하며 감각을 쌓는 것도 한창 성장하는 선수들에겐 중요한 요소”라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유재학 울산 모비스 감독은 “좋은 기량을 갖고 있는 선수라는 얘기는 많이 들었지만, 사실 내가 그 선수에 대해서 잘 모른다”라는 전제를 달고 송교창의 프로 도전에 대한 견해를 전했다.
“기량만 좋다면, 당장 프로에서도 통할 수 있다. 농구 잘하는데 나이가 무슨 상관이 있겠나. 우리나라는 군대에 다녀와야 하는 기간도 있어서 (드래프트 신청을)이해 못할 것도 아니다. 다만, 프로팀에서 선수를 선발하기 위해선 해당선수의 인성, 교우관계도 따져봐야 한다. 대학 과정을 거치는 것도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는 만큼, 어느 쪽에 더 무게를 두느냐의 차이다.” 유재학 감독의 말이다.
한국농구에서 고교 최대어로 꼽힌 이들은 대학을 거쳐 프로에 도전하는 게 전례였던 만큼, 송교창의 드래프트 참가 신청은 한동안 ‘뜨거운 감자’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한편, KBL은 드래프트 참가 희망 선수들을 대상으로 오는 24일까지 선수 자격을 심사한다. 학교 내 징계 또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전례가 있는지를 살펴보는 절차며, KBL은 오는 25일 자격심사를 통과한 선수들을 드래프트 참가 대상으로 공시할 예정이다.
# 사진 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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