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 포워드’가 돌아왔다?…낯선 어시스트 순위

최창환 / 기사승인 : 2015-09-21 14: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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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팀별로 3~5경기를 소화한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개인기록 순위를 살펴보면, 눈길을 끄는 기록이 있다. 애런 헤인즈(오리온, 27.6득점), 찰스 로드(KGC인삼공사, 2블록), 신명호(KCC, 2.5스틸) 등 전공을 살린 이들이 각 부문별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어시스트 부문 순위표는 유독 낯설다.


어시스트는 공을 오래 소유하며 경기를 조율하는 포인트가드가 상대적으로 많이 쌓을 수 있는 기록이다. 실제 KBL 출범 후 19시즌 동안 포인트가드가 18차례 어시스트 1위를 차지했다. 2011-2012시즌 크리스 윌리엄스(당시 오리온스, 6어시스트)가 예외 사례였다.


2015-2016시즌에 KBL 역대 2번째 非 가드 포지션의 선수가 어시스트 1위에 오를 수 있을까. 유재학 모비스 감독의 예언대로 함지훈이 평균 7어시스트로 1위에 랭크된 가운데 어시스트 순위 5위 이내에는 김민수(SK, 5어시스트-3위), 김주성(동부, 4.5어시스트-5위) 등 무려 3명의 포워드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본래 어시스트 능력도 높은 평가를 받았던 함지훈은 양동근이 자리를 비우자 그 장점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올 시즌 4경기 모두 5어시스트 이상을 기록했고, 지난 20일 안양 KGC인삼공사전에서는 자신의 1경기 최다 타이인 10어시스트를 남겼다.


또한 데이비드 사이먼과의 하이-로우를 즐겨 구사하고 있는 김민수도 지난 19일 창원 LG전에서 커리어-하이인 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실제 김민수가 올 시즌 기록한 20어시스트 가운데 65%에 해당하는 13어시스트가 사이먼의 득점을 도운 패스였다.


이와 같은 지각변동은 지난 시즌 같은 경기수 기준 어시스트 순위와 비교하면 더욱 확연히 드러난다. 지난 시즌 20경기가 진행된 시점에서 어시스트 10위 내에 포함된 포워드는 3.7어시스트의 헤인즈(당시 SK)가 유일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10위 내에 앞서 언급한 세 선수뿐만 아니라 로드 벤슨(동부, 4.2어시스트-6위), 임동섭(삼성, 4어시스트-7위), 헤인즈(오리온, 3.8어시스트-10위)까지 무려 6명의 非 가드 포지션 선수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더불어 동부는 허웅(5.5어시스트-2위)까지 포함하면, 어시스트 TOP 10에 3명이 포함되어 있다. 덕분에 동부는 팀 어시스트 1위(20.8개)에 올라있고, 2점슛(57.6%-2위)과 3점슛(42.4%-1위) 모두 높은 성공률을 자랑한다.


현역시절 ‘포인트 포워드’로 불렸던 현주엽 MBC 스포츠 플러스 해설위원은 “어시스트 상위권에 있는 포워드들 모두 노련한 선수들이다. 포워드들이 경기운영을 도와준다는 건 긍정적인 변화”라고 견해를 전했다.


물론 이와 같은 판도가 계속해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양동근(모비스), 김태술(KCC), 박찬희(KGC인삼공사) 등 팀 공격을 이끄는 가드가 대거 자리를 비운 만큼, 국가대표팀에 차출된 선수들이 돌아온 이후 어시스트 순위권 판도는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현주엽 해설위원은 “모비스와 SK, 동부는 정통 포인트가드가 없는 만큼, 현재로선 다른 포지션의 선수들이 힘을 보태줘야 하는 상황이다.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후에는 팀 컬러가 어떻게 바뀔지 더 지켜봐야 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국내선수 신분으로 한 시즌에 가장 많은 어시스트를 기록한 선수는 현주엽 해설위원이다. 현주엽 해설위원은 부산 KTF(현 케이티) 시절이던 2004-2005시즌에 7.8어시스트를 기록, 김승현(당시 오리온스, 10.5어시스트)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현주엽 해설위원은 2004-2005시즌 포함 총 3차례 어시스트 5위 내에 포함되는 등 공격력뿐만 아니라 경기운영능력까지 두루 갖춘 포워드로 회자되고 있다.


# 사진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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