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전] ‘위풍당당’ 허훈 “아버지 명성? 부담 없어요”

최창환 / 기사승인 : 2015-08-20 22:52: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최창환 기자] 프로팀들을 향한 허훈(20, 182cm)의 도전은 단 2경기로 막을 내렸다. 하지만 ‘임팩트’만큼은 강렬했다.


연세대가 2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모비스와의 2015 KCC 프로-아마 최강전 맞대결에서 78-79로 역전패했다. 3쿼터 한때 20점차까지 앞서나가던 연세대는 리바운드 싸움(31-41)에서 크게 밀린데다 지역방어도 무너져 아쉬움을 삼켰다.


남다른 승부욕으로 시선을 끈 허훈은 “고려대와 못 붙게 돼 아쉽다. 많이 아쉽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날 이겼다면, 연세대는 오는 21일 ‘숙명의 라이벌’ 고려대와 결승행 티켓을 두고 맞대결할 수 있었다.


비록 2경기만에 대회를 마쳤지만, 허훈이 이번 대회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돌파력에 농익은 경기운영능력까지 과시, 평균 24득점 6.5리바운드 7어시스트 3.5스틸을 기록했다. 용산고 시절에 비해 공을 길게 끄는 모습도 한결 줄었다. 더불어 간결하게 패스 플레이를 했고, 스크린을 활용하는 능력 역시 더욱 좋아졌다.


“정말 많은 준비를 한 대회였고, 매 경기 열심히 치렀다”라고 소감을 전한 허훈은 “프로선수들과 부딪쳐본 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대회였다”라고 덧붙였다.


허훈이 서울 SK, 모비스를 상대하며 가장 많이 느낀 건 신체조건이었다. 허훈 역시 대학생인 걸 감안하면 탄탄한 체격을 지녔지만, 프로선수들과의 맞대결에선 버거움을 느꼈다는 것.


허훈은 “프로선수들은 체격이 정말 탄탄하고, 스피드도 빠르다. 농구를 많이 해서 노련미도 있더라”라고 말했다.


스스로 이번 대회에 대비해 갈고 닦은 장점도 발휘됐다. 허훈은 “수비수가 블록을 시도한다 해도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슛을 던지는 자세를 연습했다. 이번 대회에서 잘 통했고, 덕분에 자신감도 생겼다”라고 말했다.


‘농구대통령’ 허재(전 KCC 감독)의 아들이라는 배경도 허훈에겐 부담이 될 요소가 아니었다. 허훈에게 허재는 그저 아버지이자, 훌륭하게 현역생활을 마친 농구인일 뿐이었다. “아버지가 대단한 선수였다는 것에 부담을 느끼진 않는다. 나는 그저 내가 해야 할 몫을 해야 하는 농구선수고, 최고의 선수가 되는 게 목표다.” 허훈의 말이다.


허훈은 이어 롤 모델을 묻자 “양동근 선배를 비롯해 각 선수마다 잘하는 부분을 배우고 싶다. 가끔씩 아버지의 현역시절 영상을 찾아보는데, 그때 농구는 지금과 스타일이 다른 것 같다”라며 웃었다.


“실책을 더 줄여야 하고, 공격제한시간이 끝나갈 때 공격을 처리하는 능력을 키우고 싶다.” 허훈이 최강전을 통해 스스로 느낀 바였다. 이번 대회를 통해 ‘허재의 아들’이 아닌 ‘연세대 9번’으로서 존재감을 뽐낸 그가 앞으로 다가올 2015 대학농구리그 후반기, 고려대와의 정기전에서는 또 얼마나 성장할지 기대된다.


# 사진 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창환 최창환

기자의 인기기사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