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용인/곽현 기자] 문태영(37, 194cm)이 형 문태종이 맡던 ‘에이스’ 자리를 물려받을 것으로 보인다. 2년 연속 형제의 손에 대표팀 성적이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6일 삼성트레이닝센터에서 삼성과 연세대의 연습경기가 열렸다. 이날 경기는 접전 끝에 삼성이 74-73으로 승리를 거뒀다. 문태영은 18점을 기록하며 에이스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문태영이 있을 때와 없을 때의 경기력은 차이가 컸다 문태영이 공을 잡으면 득점 성공률이 굉장히 높아졌고, 경기력 자체가 안정되는 분위기였다. 확실한 득점원인 문태영의 가세로 이번 시즌 삼성의 전력은 분명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문태영은 FIBA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에 참가하는 국가대표팀의 강화훈련대상 16명에도 포함됐다. 대표팀은 16명의 훈련을 통해 최종 12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16명 중 혼혈선수는 문태영이 유일하다. 최근 4년간 혼혈선수는 문태종, 이승준만이 출전을 했고, 지난 해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딸 때는 문태영의 형 문태종이 큰 역할을 했다. 올 해는 문태영 혼자이기에 선발 확률은 그만큼 높다.
우선 문태영에게 시즌 준비에 대한 만족도를 물었다. 문태영은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기본적인 것부터 차차 해나가고 있다. 젊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기복은 좀 있다. 기복을 점차 줄여나가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태영은 이번 시즌 삼성의 주장을 맡았다. 그가 한국에 온지 6년 만에 맡게 된 첫 주장이다. 그래서인지 문태영은 경기 내내 끊임 없이 선수들을 독려하고 불러 모아 이야기를 전달했다. 주장으로서의 책임감이 쌓인 듯한 모습이었다.
“주장을 맡게 된 것은 큰 영광이다. 책임도 있다고 생각한다. 주장이 처음이라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팀에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국가대표 선발에 대한 얘기도 물었다. 문태영은 2013년 훈련 명단에 들어 이승준과 경쟁을 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유재학 감독은 문태영 대신 이승준을 최종 엔트리에 선발했다.
“작년에 형이 뛰었을 때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그래서 좀 부담이 된다. 주위에서 나에게도 같은 기대치를 가질 것 같다. 일단 최종 명단에 드는 게 목표다.”
2013년 당시 문태영이 최종 명단에서 탈락한 것은 윌리엄존스컵에서의 평가가 결정적이었다. 문태영은 존스컵에서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 했다. 당시 유재학 감독은 신장이 큰 외국팀들과 붙다 보니 문태영 본연의 플레이가 나오지 않은 것 같다고 평했다.
그런 점을 감안하고서라도 국내에서 보여줬던 문태영의 플레이에는 많이 미치지 못 했다. 심리적인 요인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처음엔 국가대표가 됐다는 기대감에 부담감도 컸고, 내 플레이를 하지 못 했다. 하지만 지금은 많이 적응이 됐다. 좀 더 편안하게 집중을 하려고 한다. 그 때도 강팀들이 많이 있었다. 다른 국가 팀들도 성장을 했을 거라 생각한다. 굉장히 터프한 대회가 될 것 같다.”
문태종은 국가대표에서 호흡이 기대되는 선수가 있냐는 질문에 이전 팀 동료인 양동근을 언급했다. 어느 정도 예상되는 답변이었다. 문태영은 양동근과 호흡을 맞추며 모비스의 3연패를 이끌었다.
“양동근과 뛰는 게 기대된다. 굉장히 존경하는 선수고 모비스에서 많이 배웠다. 국가대표에서도 좋은 호흡을 보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지난 시즌 국내선수 득점 1위에 오른 문태영은 이번 대표팀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 형 문태종이 있었다면 올 해는 동생 문태영에게 기대를 걸어볼만 하다.
#사진 – 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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