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 편집부]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가 14일 폐막했다. 농구는 미국이 남녀농구 모두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한국은 남자가 11위, 여자가 14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는 국내에서 열린 만큼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린 대회였다.
미국대학농구 명문 캔자스대의 방한으로 흥미를 부추겼고, 세계 각국의 유망주들이 모여 자웅을 겨뤘다. 한국도 8년 만에 남녀대표팀 모두 출전해 세계와 경쟁했다.
광주에서 대회를 취재한 기자들이 유니버시아드대회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참여 : 점프볼 손대범, 한필상, 곽현 기자, 마이데일리 김진성 기자

#유니버시아드 대회가 미국 캔자스대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는데요. 전승 우승을 거둔 캔자스대의 경기를 보고 어떤 점을 느꼈는지 궁금합니다.
손대범_ 사실 결승전 경기력을 보면 캔자스답지 않다는 느낌도 많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일정이 고되고, 주전 위주로 경기를 치르다보니 체력적인 열세는 어쩔 수 없었겠죠. 하지만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잘 발휘한 것 같습니다. 장신들까지 모두들 볼을 갖고 뭔가를 하는 것이 자신감 있었고, 자연스러웠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기본에 충실하다는 점, 루즈볼 하나에도 몸을 아끼지 않는 모습들이 우승팀다웠습니다. 독일도 마찬가지로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였습니다만, 대회 내내 나타났던 실책들이 아쉬웠습니다.
한필상_ 본이 잘 되어 있는 팀은 뭐를 해도 다르다는 느낌이 가장 컸습니다. 팀 조직력 보다는 선수 개개인의 일대일 공격이 매우 뛰어났고, 이를 바탕으로 팀을 만들어 가는 부분이 한국 농구와는 많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고, 과연 한국 선수들 중에서 저런 스타일의 선수가 누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김진성_ 2명이 부상과 NBA 드래프트 참가로 불참했으나 전력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주전과 백업 할 것 없이 선수층이 두껍다는 방증인데요, 대부분 선수가 엄청난 운동능력을 겸비했고 화려한 테크닉을 뽐냈습니다. 캔자스대가 진짜로 인상적인 건 화려한 테크닉 속에 감춰진 기본기였습니다. 팔을 곧게 뻗고 타이트하게 공격수를 마크하는 기본적인 맨투맨 수비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국내에선 그걸 제대로 하지 않는 선수가 많습니다. 단신들도 무조건 리바운드를 따내기 위해 골밑에 몸을 던졌고, 루즈볼에 몸을 날렸습니다. 빅맨들은 정확하게 스크린을 걸었고, 포워드들의 기본에 충실한 슈팅 테크닉도 돋보였습니다. 상대가 노마크 속공 찬스를 잡았지만, 끝까지 따라가서 블록을 하는 치열한 전투력,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슛 셀렉션이 급해지지 않으면서 서로 다독이며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가는 냉정함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곽현_ 예선전부터 사실 캔자스의 경기력이 안정적이진 않았습니다. 선수들의 개인기와 운동능력이 탁월했지만, 잔 실수가 많았고, 조직력이 그리 강하지 않은 느낌이었죠. 아직 대학선수들이고, 주축들이 NBA에 진출했다는 걸 감안해야 하겠지만 말이죠. 그래도 인상적이었던 것은 선수들의 개인기와 운동능력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국내선수들의 개인기를 키워야한다는 생각이 강한데, 프랭크 메이슨의 드리블 실력은 정말 본받을 만 했습니다. 공이 거의 손에 붙어있더군요. 한국선수들도 어릴 때부터 드리블 훈련을 얼마나 많이 해야하는지를 느낀 것 같습니다. 또 경기 전 웜업 때 선수들의 덩크는 정말 화려했습니다. 그런 덩크를 보기 위해서라도 관중들은 기꺼이 돈을 내고 경기장을 찾을 겁니다. 한국농구도 꼭 그런 덩크가 아니더라도 보는 이의 눈을 사로잡을 플레이를 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캔자스가 화려함만 있는 건 아니죠. 김진성 기자의 말대로 화려함과 기본기, 그리고 승부근성이 강했기에 우승을 거머쥘 수 있었습니다. 농구최강으로서의 자존심을 세우고 싶었을 겁니다.

#캔자스대에서 가장 인상적인 선수는 누구였나요?
김진성_ 180cm짜리 단신가드 프랭크 메이슨입니다. 키가 작은데 근육질로 다져진 몸매에서 뿜어져 나오는 탄력과 파워가 대단했습니다. 저돌적인 돌파력과 재치 있는 스쿱샷, 정확한 3점포에 준수한 수비력까지 갖췄습니다. 독일과의 결승전 막판 잇따라 클러치샷을 터트리며 강심장 기질을 드러냈습니다. 사실 미국 대학농구에 저 정도의 역량을 가진 선수는 흔한데, 메이슨에게 인상적인 건 팀 밸런스를 깨트리지 않는 선에서 경기 상황에 맞춰 개인 공격과 동료와의 연계플레이 빈도를 효율적으로 조절했다는 점입니다.
손대범_ 저도 포인트가드 프랭크 메이슨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메이슨은 정통 포인트가드라고 보기에는 어려운 선수인데요. 스스로도 ‘스코어링 가드’라고 할 정도로 득점도 즐기는 선수입니다. 하지만 무작정 혼자 했다기보다는 동료들의 찬스도 꾸준히 봐주면서 경기를 풀어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또, 승부처에서의 담력도 대단했고요. 동료들도 그런 그의 장점을 믿고 밀어준다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곽현_ 웨인 쉘든 주니어가 가장 기억납니다. 탄력이 정말 끝내줬습니다. 머리가 거의 링에 올라갈 정도더군요. 프로필 신장이 196cm 정도인데, 인터뷰 때 보니 190cm 초반 대에 불과해 보였습니다. 일단 웜업 때 가장 멋진 덩크를 보여줘서 눈에 들어왔고, 경기에서도 해결사 역할을 해주더군요. 3점슛이 정확해 중요한 순간마다 결정적인 득점을 터뜨렸습니다. 이 선수와 인터뷰도 2번이나 해서 더 기억에 납니다. NBA는 갈 수 있다고 가는 게 아니니, 열심히 노력을 해야 한다고 했던 게 기억납니다. NBA에 못 간다면 KBL이라도 왔으면 좋겠군요.
한필상_ 저도 웨인 쉘든 주니어가 생각납니다. 이 선수는 뛰어난 공격능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무리하지 않고 이타적인 경기 운영을 보였는데, 팀이 득점이 필요할 때는 과감하고 자신 있게 일대일 공격을 펼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한국팀은 11위를 차지했습니다. 근래 들어 좋은 성적이긴 한데, 한국팀의 성과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진성_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이 다소 아쉬웠습니다. 소집기간이 짧은 건 어쩔 수 없다고 쳐도, 벤치의 기민한 대응능력, 미흡한 상대분석 등이 아쉬웠습니다. 국내 대학 최정상급의 선수들과 프로 저연차급에서 기량이 가장 좋은 편에 속하는 4인방과 함깨 한 대표팀이 국내에서 10위권의 성적을 올린 건 크게 칭찬받을 일도, 그렇다고 비난 받을 일도 아닌 것 같습니다. 대다수가 김종규, 김준일, 이종현의 불참이 아쉽다는 반응이었는데, 개개인의 사정을 존중하는 게 맞고, 어쩔 수 없었다고 봅니다. 그리고 성인대표팀에 뽑혀야 할 수준을 갖고 있는 세 선수가 대학레벨의 대회까지 차출되는 것도 말이 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손대범_ 실망스러웠습니다. 최근 유니버시아드 대회 홈팀들을 돌아본다면, 11위보다는 좋은 성적을 낼만한 환경과 대진이었습니다. ‘세계무대의 한계’도 분명 존재했겠지만, 그보다 전체적으로 조화로운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한필상_ 11위 보다는 나은 성적을 충분히 올릴 수 있었지만 연일되는 강행군이 결국 발목을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순위 결정전 호주와 스웨덴 전에서 일부 선수들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안타까운 마음이 들 정도였습니다. 조금 더 선수 가용을 폭 넓게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곽현_ 세계 대회 23개 팀 중 11위를 차지했다는 것은 칭찬받을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은 2007년 대회에서 8위를 차지한 이후 가장 좋은 성적입니다. 물론 아쉬운 건 있습니다. 예선에서 에스토니아를 이겼다면 8강에 진출할 수 있었기 때문이죠. 우리 홈에서 경기가 열렸기 때문에 여러 면에서 유리한 점이 많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슈터 문성곤의 부상도 아쉬웠죠. 그래도 중국을 이기는 등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주고 싶습니다.

#한국선수 중 어떤 선수가 눈에 띄었나요?
한필상_ 한희원과 최창진이 가장 눈에 띄었습니다. 한희원의 경우 허벅지에 심한 타박상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에 나설 때 마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고, 국내 경기에서 다소 저조했던 야투 능력을 이번 기회를 통해 보완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최창진의 경우 출전 시간이 많지 않았지만, 볼 호그성 가드에서 벗어나 좀 더 간결한 패스나 경기 운영을 보여 조금 더 출전 시간이 늘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김진성_ 허웅입니다. 특정 경기서 폭발적인 모습을 보여준 건 아니었지만, 거의 매 경기 꾸준하게 활약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허웅은 동부에서 3번 스몰포워드에 가까운 2번 슈팅가드 역할을 하는데요, 이번 대표팀에선 경기 상황에 따른 임기응변능력이 좋아진 것 같습니다. 지난 시즌 동부에서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겪으면서 많이 성장했고, 이번 유니버시아드 참가도 본인의 농구인생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곽현_ 팀의 중심 역할을 해준 이승현, 이재도, 허웅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승현은 이종현이 입학하기 전 센터를 볼 때의 위력을 보여줬습니다. 크지 않은 키로 리바운드와 득점, 수비, 도움수비까지 해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정말 믿음직스러웠죠. 이재도는 지난 시즌 프로에서 보여줬던 스피드와 득점력을 그대로 뽐냈던 것 같습니다. 허웅은 위력적인 공격무기였습니다. 떨어지면 슛, 붙으면 돌파 등 상대를 가장 힘들게 한 선수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대회는 미국 뿐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 유니버시아드팀의 경기력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다른 팀의 경기력, 그리고 우리나라의 향후 국제경쟁력에 대한 생각을 듣고 싶군요.
손대범_ 각 국의 유니버시아드 대회 대표팀들은 특징이 있었습니다. 비록 선수들은 특급이 아니었지만, 아무래도 대표팀 감독들이 현역 시절에 대표선수로서 활약해온 스타 출신들이다보니 대표팀 운영에서 각 국 고유의 스타일도 엿볼 수 있었던 자리였습니다. 선수들은 대학생이거나 프로팀의 새내기들이 많았습니다. U-19 대표팀과 같은 FIBA 대회 청소년 대표팀 멤버나, 성인 멤버들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들 개인기량이 좋아 보였습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약체들도 있었지만 8강 이상에 오른 팀들은 다들 그럴 만한 이유가 분명했습니다. 비단 유니버시아드만 놓고 볼 것이 아니라 각 급 청소년 세계대회도 그렇듯이 한국 역시 개인기술 향상을 위해 변화가 필요합니다. 문제는 그런 개인기술 향상을 도울 코치들이 얼마나 있느냐, 그리고 선수들은 그런 기술을 배울 의지가 얼마나 있느냐, 협회와 연맹은 그런 기회를 얼마나 제공할 수 있느냐가 아닐까 싶습니다. 현 대한민국 교육 시스템을 비춰볼 때, 학교 입장에서는 재정적으로나 여러 면으로나 이런 부분은 30년이 지나도 해결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협회나 연맹이 더 나서줘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필상_ 다양한 스타일의 농구가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하는 대회였습니다. 기본적으로 신체조건이 서양 선수들에 비해 떨어지기 때문에 일대일 위주의 미국식 농구를 지향하기 보다는 오히려 유럽 농구를 배워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으며, 협회에서도 이런 팀들과 자주 교류전을 갖도록 노력을 한다면 현재 보다는 나은 국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으리라는 생각입니다.
김진성_ 몇몇 국가는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대체로 이변이라고 할 만한 일이 벌어지지는 않았습니다. 한국 남녀대표팀의 국제경쟁력 향상은 단순히 대표팀을 소집해 많은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것보다 국제대회를 어떻게 준비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최적의 코칭스태프와 지원 인프라 구축, 철저한 상대분석과 맞춤형 준비, 선수들 개개인의 준비, 경기에 치열하게 임하는 마인드가 중요합니다.
곽현_ 다른 팀의 경기를 보면서 가장 눈에 들어온 것은 바로 체격이었습니다. 대부분 한국보다 월등한 신장에 좋은 웨이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한국선수들과 비교하면 고등학생과 프로선수처럼 보일 정도로 체격 차이가 컸습니다. 체격적인 비중이 큰 농구에서 동양인의 한계는 분명 있다는 생각입니다. 그 때문에 더욱 선수들이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해야 합니다. 또 미국 뿐 아니라 유럽농구도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 많습니다. 그들은 미국선수들처럼 현란하지 않지만, 농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습니다. 간결하고 조직적이었죠. 그런 농구를 배워야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여자팀은 8년 만에 출전한 의미 있는 대회였습니다. 여자팀에 대한 의견도 궁금하군요.
곽현_ 16팀 중 14위를 차지했습니다. 8년 만에 출전한 대회인 만큼 여자농구의 활성화에 좋은 영향을 미쳤을 거라 봅니다. 유니버시아드대회인 만큼 대학선수들이 주축이 됐습니다. 그 점이 의미가 있었다고 봅니다. 박현영, 최정민, 차은영 등은 이번 대회로 인해 자신의 주가를 높였고, 개인적으로도 성장의 기회가 됐을 거라 봅니다. 향후 프로에 진출할 때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요인이 되겠죠. 프로선수들이 아니었기 때문에 전력은 떨어지는 편이었지만, 여자대학선수들의 의지를 키워주는 부분에 있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여대부의 활성화에 기여를 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김진성_ 여자 대학농구는 여전히 걸음마단계이지만, 최근 대학리그 시행 등 조금씩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실력이 좋은 선수의 경우 고교 졸업 후 프로에 직행하는 케이스가 대다수라 대학의 수준이 정체될 수밖에 없다는 게 문제점입니다. 그런 상황서 국제대회에 참가한 것 자체로 의미가 있었습니다. 여자대학농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한필상_ 선수 구성, 지원에 이르기까지 대표팀이라고 하기에 많은 것이 부족한 팀이었지만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똘똘 뭉친다면 가지고 있는 최대한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음을 증명한 대표팀이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세계대회를 연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는데, 전체적인 대회 총평을 부탁드립니다.
손대범_ 열기가 대단했습니다. 그만큼 우리 농구팬들의 농구에 대한 갈증이 심했다고 볼 수 있겠죠. 시설은 다소 아쉬움이 남습니다만, 그간 아시아선수권대회가 열렸던 타국의 상황을 들어봐도 모든 경기장이 미국이나 스페인, 리투아니아처럼 깔끔하고 좋을 수는 없다고 봅니다. 농구만 봤을 때 대회 운영은 아시안게임 당시보다 나았으며, 또 그런 평가가 있었습니다. 단지, 경기를 TV 중계로 볼 수 없었다는 점이 아쉬웠죠. 유니버시아드 대회 관련 기사 댓글에 ‘중계’라는 단어가 안 들어간 적이 없을 정도니까요. 반대로 생각해보면 농구가 현재 처한 현실이 이 정도 밖에 안 된다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김진성_ 전체적인 대회 운영은 무난했습니다. 다만 흥행에선 참패했습니다. 일단 메르스 여파로 표 예매부터 원활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적극적인 대회 홍보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캔자스대학의 남자농구, 손연재의 리듬체조 정도만 인기를 끌었는 데요, 리듬체조 손연재 경기는 만원 관중이 들어찼다는 조직위원회의 설명이 있었지만, 정작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는 빈자리가 적지 않게 보여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농구가 열린 동강대체육관에서는 폭우 탓에 천장에서 비가 새는 촌극도 일어났습니다. 심판이 경기를 중단시키고 진행요원이 코트를 닦는 웃지 못 할 일이 벌어져 아쉬웠습니다.
한필상_ 인천 아시안게임에 이어 유니버시아드 대회까지 큰 국제 규모의 대회를 진행해 본적이 없는 한국 농구인들로서는 좋은 경험이 되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일을 하는 사람이 온전히 일에만 전념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지 못했던 것은 반드시 반성해야 할 부분입니다.
곽현_ 농구 종목만을 취재한 입장에서 볼 때, 많은 참가팀을 수용하고 경기를 진행하는 데 있어 큰 문제점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경기장에 비가 새서 중단됐던 건 좀 아쉽지만 말이죠. 취재하는 입장에서 취재진을 맡는 미디어담당자들이 다소 미숙했던 점도 있었습니다. 공식 인터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도 했고, 한 담당자는 통역을 부탁했더니 선수들과 사진을 찍기도 하더군요. 관리자들이 많지 않다 보니 제대로 된 교육이 이뤄지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메르스 여파로 나라 사정이 뒤숭숭한 가운데에서도 큰 문제없이 대회를 치러내지 않았나 싶습니다. 농구의 경우는 캔자스 대학 덕에 어느 정도 흥행도 됐다고 생각합니다.
#사진 – 유용우, 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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