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 지원금 분배 방식 변경…전전긍긍 男대표팀

최창환 / 기사승인 : 2015-06-18 19: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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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농구대표팀 감독 선임. 올해도 ‘뜨거운 감자’다.


대한농구협회는 최근 제28회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 대표팀을 이끌 감독을 공개 모집하기로 결정했다. 감독 후보로 꼽았던 유재학(모비스), 유도훈(전자랜드)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을 고사, 끝내 내놓은 차선책이다.


사실 대표팀 감독 선임은 전임 감독제가 사라진 후 매년 골머리를 앓았던 문제였다. 올해에는 구조상 선임 과정이 더 힘겨울 것이라는 예상도 일찌감치 나온 터. 대표팀 운영의 밑거름 역할을 했던 스포츠토토 지원금 분배 방식이 바뀌었고, 이 탓에 KBL이 대표팀을 지원할 운신의 폭도 좁아졌기 때문이다.


스포츠토토 지원금 분배를 담당해온 문화체육관광부는 그동안 스포츠토토로 인한 수익의 10%를 프로리그 운영 단체에 지급해왔다. 다만, 축구나 농구 등 대부분의 종목이 국내프로리그가 아닌 해외경기 쪽에 높은 비중으로 베팅이 돼 꾸준히 감사원의 지적을 받아왔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농구의 경우 NBA와 같은 해외경기가 전체 베팅의 약 70%를 차지해왔다. KBL 경기에 대한 베팅 비율은 약 30%에 불과했고, 이 때문에 그간 ‘예전처럼 프로리그를 주최하는 단체에 10%를 지급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것인가?’에 대해 갑론을박도 끊이지 않았다.


결국 올해 들어 프로농구뿐만 아니라 프로축구 등 대부분의 프로리그가 스포츠토토로부터 받는 지원금이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스포츠토토 지원 시스템이 바뀌면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종목은 프로축구다. 해외리그가 많고, 인기도 높다보니 기존 약 400억원의 지원금이 올해 150억원으로 축소됐다”라고 말했다.


스포츠토토 지원금을 국가대표팀 예산으로 쓰는데 한계가 생긴 것도 빼놓을 수 없다. 기본적으로 KBL에 지급되는 스포츠토토 지원금이 줄어든 데다 이 가운데에서도 대표팀을 위해 쓸 수 있는 금액도 줄어 대표팀 운영에 차질을 빚게 된 것. 지난 5년간 운영된 농구국가대표운영위원회가 올해에는 사실상 그 기능을 잃게 된 이유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대한체육회에서 각 종목 대표팀에 지원을 하고 있는데, 스포츠토토 지원금까지 대표팀 운영에 쓰이게 되면 중복 지원이 되는 것이다. 이로 인해 스포츠토토 사업이 영향을 받는 측면이 있었고, 그나마 유소년 및 아마농구 지원금으로는 활용해도 되는 것으로 절충안을 내렸다. 농구의 경우도 스포츠토토 지원금을 성인대표팀을 위해 쓸 수 없다고 내부방침을 내렸다”라고 전했다.


결국 대표팀은 그간 버팀목이었던 스포츠토토 지원금이 사실상 사라진 가운데 중국 후난에서 열리는 제28회 FIBA 아시아농구선수권대회를 준비해야 한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권이 달린 아시아선수권 개막을 불과 97일 남겨둔 현재, 대표팀 수장은 결정되지 않은 상태. 2014 인천아시안게임의 영광을 이어가는 게 이래저래 만만치 않아 보인다.


# 사진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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