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곽현 기자] 허훈(연세대2, 182cm)은 프로선수들과의 맞대결에서도 결코 주눅 드는 법이 없었다. 오히려 더 터프하게 선배들을 수비했다. 실책도 만들어냈다. 어떤 상황에서건 자신감을 잃지 않는 건 아버지의 승부근성을 닮은 듯 했다.
유니버시아드 챌린지팀이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돌입했다. 오는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아시아퍼시픽 챌린지가 열린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유니버시아드 챌린지팀은 17일 SK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챌린지팀은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에 선발된 선수들을 제외한 대학선수들로 구성됐다. 3, 4학년들이 주축인 가운데, 허훈은 2학년임에도 당당히 팀에 선발됐다.
이날 연습경기는 챌린지팀의 첫 연습경기였다. 1쿼터 후반 교체투입 된 허훈은 허슬플레이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터프한 수비로 SK 가드들의 진로를 차단했고, 몸을 날리며 루즈볼을 따냈다.
2쿼터에는 턴어라운드 점프슛으로 득점도 만들어냈다. 허훈은 확실히 강단이 있었다. 프로 선배들이라고 해도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크지 않은 키지만, 탄탄한 어깨와 팔 근육은 아버지 허재 전 감독의 현역 시절을 연상케 했다. 챌린지팀 감독을 맡은 서대성 감독은 허훈에 대해 “어리지만 단단한 면이 있는 선수다”고 평했다.
허훈은 이번 대회에서 요긴하게 쓸 수 있는 선수다. 저학년이지만, 중요할 때 투입돼 흐름을 가져올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경기 후 허훈을 만났다. 허훈은 “대표팀에 선발돼서 기분이 좋아요. 열심히 해야죠. 훈련 기간이 짧아서 아직 호흡도 안 맞고, 서로 눈치를 보기도 하는데, 손발을 맞추기 위해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아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허훈은 프로 선수들이랑 경기한 소감에 대해서는 “프로팀이랑 오랜만에 했는데, 역시 힘이 센 것 같아요. 잘 했어야 했는데, 점수 차이가 너무 많이 난 게 아쉬워요”라고 말했다.
챌린지팀의 숙제 중 하나가 이번 대회에서 쓰는 몰텐 공 적응이다. 몰텐 공은 대학리그에서 쓰는 나이키 공과 재질과 탄성에 차이가 있다. 대회까지 시간이 많이 않은 점이 아쉬운 대목이다. 특히 공을 많이 만지는 가드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
허훈은 몰텐 공에 대한 느낌에 대해 “나이키 공이랑 달라서 좀 어려운 건 있어요. 하지만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금방 적응할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 대회는 허훈이 대학 입학 후 처음 출전하는 국제대회다. 나름대로 국가를 대표해서 참가하는 대회이기 때문에 사명감도 따른다.
한편 허훈의 친형인 허웅(22, 동부)은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에 선발돼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 형제가 상대팀으로 만나게 될 가능성도 있다.
허훈은 “형이랑 붙으면 재밌을 것 같아요”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사진 - 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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