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으나 서나 ‘대표팀 생각’ 이하은, 주장다웠다

최창환 / 기사승인 : 2015-06-17 23: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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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청운/최창환 기자] “주장답게 모범적이고,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선수”라는 정미라 감독의 말대로다. U-19 여자대표팀(이하 대표팀) 주장을 맡은 이하은(19, 182cm)이 어리지만 성숙한 마음가짐으로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대표팀은 17일 하나외환 연습체육관에서 부천 하나외환과 연습경기를 치렀다. 대표팀 합숙훈련 중이지만, 이하은은 하나외환 유니폼을 입고 대표팀 동료들과 맞대결했다. 하나외환 선수들이 줄 부상을 당해 이뤄진 긴급조치였다.


골밑에서 열심히 몸싸움을 펼친 이하은에게 경기종료 후 소감을 묻자 예상치 못한 답변이 돌아왔다. “대표팀 센터들이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알게 됐다.” 이하은의 말이다. 비록 하나외환 소속으로 뛰었지만, 세밀하게 대표팀 동료들의 약점을 살펴보며 세계대회에 대비한 것이다.


이하은은 “대표팀 선수들은 스크린에 걸리면 빠져나오는 요령이 부족해 3점슛을 많이 허용했다. 하이 로우 게임도 많이 시도하긴 했지만, 프로팀 언니들의 힘이 세다 보니 정확도가 떨어졌다”라고 말했다. 대표팀이 앞으로 보완해야 할 부분을 족집게처럼 꼬집어낸 것이다.


대표팀의 가장 큰 장점은 골밑이다. 이하은을 비롯해 박지수(192cm), 김연희(187cm) 등 빼어난 신체조건을 지닌 센터가 많다. 유현이(180cm) 역시 센터로서 신장은 작지만, 수원여고의 전력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자원이다.


이하은은 특히 김연희, 박지수에 대해 “코트 밖에서도 친하게 지내는 사이라 의사소통이 잘 된다. 서로에게 조언도 잘해준다. 각자 스타일이 달라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하은은 이어 동료들의 장점에 대해 묻자 “(김)연희는 힘이 세고, (박)지수는 신장 자체가 위협적”이라고 말했다. 또한 스스로 팀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선 “상대적으로 슛, 기동력이 좋은 것 같다”라며 웃었다.


주장 역할에 충실하고 있는 만큼, 이하은은 오는 7월 18일부터 26일까지 러시아 체호프에서 열리는 제11회 FIBA U-19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물을 때도 대표팀을 먼저 챙겼다.


“가장 중요한 건 모든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지 않아야 하는 것”이라고 운을 뗀 이하은은 “세계적으로 잘하는 선수들을 만나는 만큼, 경기를 거듭하며 선수들 모두 좋은 경험을 쌓았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정미라 감독이 왜 주저하지 않고 이하은을 주장으로 임명했는지 새삼 깨달을 수 있는 각오였다.


# 사진 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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