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 선수들 정신력 꼬집은 이상범 감독

이규빈 / 기사승인 : 2020-02-09 17: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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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원주/이규빈 인터넷기자] 연패는 면했지만, 내용이 만족스럽지 못했다.

원주 DB는 9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92-82로 승리했다. DB는 이날 승리로 단독 선두를 유지했고 홈 6연승에 성공했다.

DB는 이날 치나누 오누아쿠(22득점 14리바운드 3어시스트)와 칼렙 그린(22득점, 3점슛 4개)의 활약이 빛났다. 1쿼터에는 끌려가는 모습도 있었지만, 2쿼터 그린의 20점 폭발로 역전을 일궈냈던 DB. 하지만, 후반 들어 다시 추격을 허용했다가 4쿼터에 윤호영-김종규-오누아쿠의 삼각편대로 재역전승에 성공했다.

3쿼터에 다시 추격을 허용했던 모습 때문에 이상범 감독은 승리를 전혀 기뻐하지 않았다. 이상범 감독은 전혀 기뻐하지 않았다. 오히려 선수들의 나태해진 정신력을 지적하며 어느 때보다 강하게 비판했다. 다음은 이상범 감독과의 일문일답.

Q. 오늘 경기를 평가한다면.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 정신이 제대로 박힌 선수들이라면 이런 식으로 경기하면 안 된다. 내가 DB에서 3년을 지내면서 항상 한 발 더 뛰는 농구를 했는데 오늘 경기의 3쿼터는 진짜 실망스러웠다. 우리가 언제부터 이런 농구를 했는지 모르겠다. 궂은일을 해주고 열심히 하는 게 당연한 일인데, 오늘은 아니었다. 우리가 6강에 가든 4강에 가든 이런 경기를 해서는 안된다. 기술이 부족한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마인드가 잘못되면 안된다. 우리가 기선을 잡았는데 화려한 플레이를 하다 경기를 내줄 뻔했다. 정말 실망스럽다.

Q. 구체적으로 어떤 장면에서 실망했나?

3쿼터에 앞서고 있을 때 수비는 안 하고 다들 공격만 하다 경기를 망쳤다. 두경민, 김민구 두 선수가 화려한 플레이만 하다가 경기를 내줄뻔했다. 뒤에서 오누아쿠도 열심히 수비했는데 앞에서 경기를 망쳤다. 너무 화려한 것에만 집중한다. 오리온이 추격하니 그제서야 제대로 했다. 이건 아니다. 한 선수를 지목하는 게 아니다. 팀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그렇다. 3쿼터에 완전히 경기를 끝낼 수 있었는데 추격을 허용했다. 진정한 강팀은 경기를 끝내야 할 때는 끝낼 수 있어야 한다. 오늘같이 해서는 안 된다.

Q. 그동안 했던 얘기처럼 체력적인 문제는 아닌가.

체력 문제, 기술 문제가 아니다. 마인드가 잘못됐다. 내가 매번 체력을 배분해서 선수들에게 배려했는데 이건 너무 실망스럽다. 오리온을 무시하는 게 아니다. 우리가 너무 잘못되었다.

Q. 최근 그린이 수비에서 실수를 범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아무래도 외국선수다 보니 의사소통이 힘들다. 그린은 그린 나름대로 스타일이 있으니 맞춰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 사진_ 한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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