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부산/이재범 기자] “올스타전에서 형제 대결을 하고, 신기하게도 정규경기에선 한 번도 맞대결이 안 이뤄졌다.”
부산 KT는 4일 고양 오리온과 홈 경기에서 96-81로 승리하며 19승 20패를 기록해 7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격차를 2경기로 벌렸다. 양홍석(19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과 김민욱(18점 2리바운드 2스틸), 바이런 멀린스(14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가 경기를 주도한 가운데 허훈 역시 11점 7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도왔다.
KT 서동철 감독은 이날 경기 후 “다른 팀의 많은 선수들이 잘 하고 있지만, 허훈은 프로농구 흥행 면에서도 좋은 역할을 하고 있다”며 “득점뿐 아니라 어시스트 능력도 앞서 나가고 있어서 충분히 MVP 자격이 있다.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란다. 우리 팀도 성적이 좋아야 하기 때문에 허훈의 MVP를 위해서 플레이오프에 올라가겠다”고 허훈을 MVP 후보로 치켜세웠다.
허훈은 31경기 평균 31분 59초 출전해 15.5점 7.0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득점은 전체 6위이자 국내선수 1위, 어시스트는 2위 김시래의 5.0개보다 2개 더 많은 독보적 1위다. 3점슛 성공도 2.06개로 4위(64/177, 36.2%)에 이름을 올렸다.
허훈은 기록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는 선수임에는 분명하다.

지난 4라운드에서 두경민이 라운드 MVP에 선정되었지만, 허웅 역시 두경민 못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특히, 승부처에서 더 돋보인 건 허웅이라는 의견도 있다. DB 선수단 내에서 4라운드 MVP가 발표되기 전 두경민과 허웅 중 누가 받아도 상관없다며 못 받는 선수를 지지하겠다고 했다.
DB 이상범 감독은 “두경민이 팀에 합류해서 가드진 로테이션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면 허웅은 두경민보다 2경기를 더 뛰면서 팀이 연승을 달리는데 힘을 실어줬다”고 두 선수를 모두 4라운드 MVP로 내세웠다.
두경민은 뒤늦게 팀에 합류했기 때문에 MVP 최소 요건인 27경기 출전을 채우지 못한다. 이 때문에 DB가 정규경기 우승을 한다면 MVP 후보는 허웅에게 무게가 실릴 가능성이 높다.

허훈은 허웅이 빠진 DB와 1라운드 맞대결에서 KBL 최초인 3점슛 9개 연속 성공하는 등 31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고, 2라운드에서 6점 7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분전했다.
1,2라운드 때 KT와 맞대결에서 결장했던 허웅이 돌아오자 3,4라운드 때 허훈이 코트를 비웠다. 허웅은 허훈이 빠진 KT와 맞대결에서 3라운드 25점, 4라운드 14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도왔다.
허훈은 “올스타전 이후로 형(허웅)을 한 번도 못 봤다. 올스타전에서 형제 대결을 하고, 신기하게도 정규경기에선 한 번도 맞대결이 안 이뤄졌다. 맞대결이 되면 사람들이 너무 집중을 해서 맞대결을 안 했으면 좋겠다”며 웃음과 함께 농담을 던진 뒤 “워낙 DB의 기세가 좋아서 형이 없는 게 상대하기 더 나은 거 같다. 형이 있었으면 힘들었을 거다. 저는 또 형한테 약하다. 형이 아쉽게 발목이 아파서 못 뛰는데 팀대팀으로 최선을 다해서 DB를 이겨보겠다”고 했다.
KT와 DB는 이번 시즌 종료 직전인 3월 29일 6번째 맞대결을 갖는다. 이 때는 MVP 후보 허웅과 허훈의 형제대결이 이뤄지길 기대한다.

허훈은 절대 열세를 보이는 DB와 맞대결에서 시즌 첫 승을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정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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