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원주/민준구 기자] 두경민과 김종규가 끝냈다.
원주 DB는 2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연장 접전 끝에 103-95로 승리했다.
두경민(20득점 5리바운드 8어시스트)과 김종규(21득점 7리바운드)가 마무리한 명승부였다. 연장에서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하며 지친 '사자' KGC인삼공사를 완벽히 무너뜨렸다. 이로써 DB는 KGC인삼공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공동 1위에 올랐다.
화끈한 1쿼터였다. 주도권은 DB가 잡았다. 허웅과 김태홍이 5개의 3점슛을 합작하며 1쿼터를 29-20으로 앞선 채 마무리했다. KGC인삼공사는 박형철과 보울스를 앞세웠지만 정면 승부에서 밀리고 말았다.
거친 몸싸움 탓에 부상자들도 속출했다. 브라운과 허웅이 나란히 벤치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낳았다.
2쿼터 초반은 KGC인삼공사의 흐름대로 진행됐다. 보울스의 안정적인 득점 지원과 전성현, 박형철의 3점포로 역전 기회까지 만들어냈다. 그러나 DB는 김종규의 연속 점프슛과 김훈, 김창모의 3점슛이 림을 가르며 43-33,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체력전으로 돌입한 두 팀의 승부는 우열을 가릴 수 없었다. 점수차는 그대로 유지됐지만 분위기는 대등했다. KGC인삼공사는 박형철과 문성곤의 3점슛으로 다시 흐름을 바꿨다. DB는 윤성원이 외곽에서 응수하며 전반을 간신히 48-45로 앞설 수 있었다.
화끈한 공격으로 무장한 DB와 KGC인삼공사는 후반 역시 뜨거운 승부를 펼쳤다. 전성현과 두경민의 3점슛 대결은 물론 거친 몸싸움, 처절했던 기싸움이 이어졌다. 김민구의 원 핸드 덩크로 기세를 올렸던 DB는 62-61로 리드했다.
일방적인 흐름은 없었다. 서로 득점을 주고받은 3쿼터는 DB가 69-65로 근소하게 앞선 채 끝났다.

오누아쿠와 김종규의 트윈 타워는 시간이 지날수록 힘을 발휘했다. 체력 문제를 보인 보울스가 잠시 주춤하자 KGC인삼공사의 골밑을 마음껏 누볐다. KGC인삼공사는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야투 성공률의 저조함은 곧 점수차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변수는 있었다. 4쿼터 중반 오누아쿠가 파울 트러블에 걸린 것. 그러나 DB는 두경민이 있었다. KGC인삼공사의 거친 수비를 이겨냈고 깔끔한 3점슛으로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KGC인삼공사의 추격 의지는 강했다. 이재도가 연속 5득점을 기록하며 83-86, 턱밑까지 쫓았다. 당황한 DB는 승리에 대한 확신을 잠시 내려놓았다.
보울스의 골밑 돌파로 한 끝 차이가 된 승부. 오누아쿠의 치명적인 실책은 곧 KGC인삼공사에 유리한 흐름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문성곤의 자유투가 단 하나만 림을 통과하며 86-86,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김종규의 자유투가 모두 림을 외면한 DB는 KGC인삼공사의 마지막 공격을 막아내며 연장으로 승부를 끌고 갔다.
연장 초반은 두경민이 지배했다. 정확한 점프슛과 김종규의 투 핸드 덩크를 도우며 90-86 리드를 이끌었다. KGC인삼공사도 박형철의 3점포가 림을 가르며 곧장 90-90 동점을 만들어냈다.
두경민과 김종규의 환상 호흡은 연장 승부를 완벽히 마무리했다. KGC인삼공사는 집요하게 쫓아갔다. 전성현의 3점슛 이후 추가 자유투는 물론 이재도가 3점슛 파울을 유도하며 단숨에 격차를 좁혔다. 그러나 김종규의 풋백 덩크는 승리를 알리는 것과 같았다. 끝내 DB가 원주에서 펼쳐진 명승부의 주인공이 됐다.
# 사진_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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