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강현지 기자] 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데다 올 시즌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조기 종료에 박지수가 진한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다음 시즌이 더 욕심난다”라며 2020-2021시즌을 바라봤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지난 3월 20일, 이사회를 통해 코로나19 사태 확산에 따라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일정을 조기 종료했다. 따라서 청주 KB스타즈는 정규리그 2위에 머물렀고, 플레이오프가 취소되면서 V2 도전은 다음 시즌으로 미루게 됐다.
뿐만 아니다. 박지수는 예정된 일정이라면 5월부터는 미국으로 향해 WNBA 3번째 시즌을 준비할 계획이었지만,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으면서 각국에서는 모든 스포츠 대회 일정을 일시정지 했다.
덕분에 박지수도 모처럼만에 휴식을 가지는 중이다. 그간 여름에는 WNBA, 겨울이면 한국으로 돌아와 KB스타즈의 유니폼을 입은 가운데 국가대표 일정까지 더해 정신없는 시간들을 보냈다. “오랜만에 쉬고 있다”라고 근황을 전한 박지수는 “휴가 기간 동안 집에 있었다. 이제 코로나19가 조금은 잠잠해지고, 날씨가 조금 풀리는 것 같아 바깥바람을 쐬어보나 했는데, 휴가가 끝났다. 다음 주면 팀 소집에 들어간다”라며 조금은 허탈해 했다.
WNBA 일정이 시작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 미국으로 향해야 하기에 틈틈이 운동도 해왔다고. 안고 있던 허리 통증은 휴식을 취하다 보니 조금은 회복됐다고도 덧붙였다. 미국행에 대해 “WNBA 일정이 아직 확정 난 게 없다고 들었는데, 올해는 캠프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상태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한 그는 “쉬면서 운동도 하고 있는데, 사실 휴가 느낌은 덜든다. 마지막 경기를 치르지 않아서인지 잠시 중단 되서 다시 쉬는 느낌이다. 벌써 한 달이 지났는데, 뭔가 개운하지가 않다”라며 아쉬움을 덧붙였다.
KB스타즈는 오는 27일이면 선수단을 소집해 차기 시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훈련을 시작한다. 올 시즌 21경기 평균 32분 33초에 뛰며 13.76득점 11리바운드 4.3어시스트 2.3블록을 남긴 박지수는 기록에 있어서는 꾸준함을 보였지만, 2016-2017시즌 데뷔 전 이후 처음으로 결장 경기가 생긴 것에 아쉬움을 표했다.
박지수는 3라운드 첫 경기부터 4라운드 첫 경기까지 총 6경기에 결장했다. 다리 부상 때문이었다. 당시 KB스타즈는 연승을 이어가다가 BNK, 우리은행, 신한은행에게 패하면서 시즌 첫 3연패를 겪으며 힘든 시기를 보냈다. 게다가 조기 종료가 결정되기 전 마지막 경기였던 3월 8일 BNK와의 경기까지 함께 하지 못했다.
박지수는 여기에 허리 통증까지 지속됐음에도 불구하고, 몸 싸움이 가장 치열한 골밑에서 몸을 사리지 않으며 상대와 맞섰다. 그 결과 2019-2020시즌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리바운드, 블록, 우수 수비상과 더불어 베스트 센터로 뽑히면서 4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더 대단한 것은 4개 부문에서 모두 3년 연속 상을 휩쓴 것.
하지만 스스로에게 만족스럽지 못한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개인적으로는 부상으로 결장도 했고, 몸이 올라오지 않았다. 시즌 중에는 몸 만들 시간이 없지 않나. 또 대표팀에 다녀오면서 정신없이 시간을 보냈다. 데뷔하고 나서는 한 번도 결장한 적이 없는데, 이 부분이 너무 아쉽다. 또 순위경쟁이 한창일 때 부상을 당했는데, 결과적으로 봤을 때 아쉬움이 너무 크다. 게다가 리그는 조기종료 됐다. 우승도 못했다”라고 말하며 거듭 아쉬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박지수는 “그래서 돌아오는 다음시즌에 욕심이 많이 난다”라고 의욕을 보였다.
그러려면 박지수 역시도 ‘건강함’이 우선이며, 팀은 자유계약선수(FA) 협상이 막바지인 가운데 심성영, 김소담, 김가은도 함께해야 할 터. 이 부분에 대해 박지수는 “언니들을 믿는다. 팀도 믿고”라며 짤막하게 답했다.
프로 데뷔 이후 4시즌을 마친 박지수는 한국농구의 대들보이면서 아직 가능성이 풍부한 영건이다. 이는 국제농구연맹(FIBA)에서도 인정한 부분. 코로나19 사태로 쉬어가고 있는 와중에 FIBA는 지난 4월 7일, 박지수의 스토리가 담긴 게시글을 올렸다. FIBA는 “평범한 우리에게 13살은 그저 집 주변의 기본적인 일을 완성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시간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박지수는 세계적인 무대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했다. 자신보다 3~4살 많은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탄탄한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라며 극찬했다. 그러면서 20대 초반인 박지수가 한국을 대표한다는 타이틀에 초점을 맞췄다.
이 부분에 대해 박지수는 “전 세계 선수들을 보고 있는 FIBA에서 그런 글을 올려주시고, 말씀해주신 것에 대해 영광이다. 처음에는 그 글이 잘못 올라왔나, 해킹을 당했는지 의심을 하기도 했는데(웃음), 정말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올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서 인지 ‘잘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는데, 왜 올라왔지’란 생각이 들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거듭 아쉬움을 전한 박지수지만, 이 부분이 새 시즌을 준비하는데 있어 동기부여가 될 것임은 분명했다. 그 역시도 고개를 끄덕이며 “사실 나뿐만 아니라 언니들 역시도 부상을 안고 뛰고 있다. 그걸 감안하면서 뛰고 있는데, 사실 주변에서 ‘저 선수가 더 잘할 수 있는데,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라는 이야기를 들으니 아쉬운 점도 많았고, 그런 부분에 있어 상실감도 있었다”라고 인정했다.
마지막으로 막지수는 “비시즌 때 어떻게 운동하느냐에 따라 다음시즌이 달린 것 같다. 지금부터 잘 준비해서 2020-2021시즌에는 우승을 놓치지 않겠다”라며 당찬 포부를 전했다.
# 사진_ WKBL 제공, 점프볼 DB(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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