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경기본부, 기자간담회 개최…최고 관심은 페이크 파울

이재범 / 기사승인 : 2019-09-26 05: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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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울/이재범 기자] “매 라운드가 끝나면 페이크 파울 영상을 공개하려고 한다. 각 구단에도 공문을 보냈다.”

KBL 경기본부는 25일 KBL 센터 5층 교육장에서 기자들과 중계방송 아나운서, 해설위원을 대상으로 2019~2020시즌 경기본부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2019~2020시즌을 앞두고 판정 기준 중에서도 애매하거나 관심이 많은 6가지 항목에 대한 이해를 돕도록 경기 영상과 함께 설명을 하는 시간이었다. 6가지 중 페이크 파울에 가장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KBL 김동광 경기본부장은 간담회에 앞서 “이번 시즌 들어가기 전에 기자와 간담화를 하는 건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열려 있는 마음으로 하는 거다”며 “(KBL 경기규칙 중에서) 큰 변화는 없다. 다시 본다는 기분으로 들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KBL 경기본부 홍기환 심판부장은 “이날 설명할 내용은 선수 및 벤치 관리, U-파울(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 포스트 몸싸움, 트래블링, 비디오 판독 운영, 페이크 파울 등 6가지”라며 “기자들이 궁금해하는 내용이다. 그리고 불확실하고, 선수들 이해가 부족한 내용을 구단으로부터 취합해서 정리했다. 이번 시즌 판정 기준의 나아갈 방향을 설명한다”고 간담회 설명을 시작했다.

홍기환 심판부장은 선수 및 벤치 관리에서 테크니컬 파울 사례 영상을 보여주며 “심판의 설명 후에도 지속적으로 항의가 이어진다면 테크니컬 파울 경고 또는 테크니컬 파울을 부과하여 원활하고 빠른 경기 운영을 위해서 힘쓰겠다”고 했다.

뒤이어 U-파울 사례가 이어졌다. 홍기환 심판부장은 지난 2019 FIBA 농구월드컵에서 경기 종료 2분 이내 일명 파울작전 같은 파울에도 U-파울이 나오지 않았던 장면을 의식한 듯 “FIBA의 판정 기준이 바뀌지 않았나 하는 의견이 있다. 농구월드컵에서 U-파울을 줄 수 있는 장면이 있었다”며 “KBL은 월드컵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지난 시즌과 동일하게 적용하겠다”고 했다.

KBL과 농구월드컵이 FIBA 경기규칙을 적용하는 건 동일하다. 다만, 심판들의 역량 등에서 약간의 차이를 만든다. KBL은 FIBA 경기규칙을 더 정확하게 적용하는 것이다.

KBL은 이번 시즌부터 외국선수 신장 제한을 풀었다. 이번 시즌 최장신 외국선수는 212.5cm의 바이런 멀린스다. 이외에도 2m 이상 장신 외국선수 두 명을 선발한 구단도 다수다. 지난 시즌보다 신장이 더 큰 외국선수들이 KBL 코트를 누빌 것이다.

홍기환 심판부장은 외국선수 신장이 높아져 더 치열한 골밑 경쟁을 예상하며 “골밑의 신체접촉과 수직수비에선 수직 원칙을 지켰느냐, 그렇지 않느냐가 판정 기준”이라고 했다. 해당 경기 영상을 설명하는 과정에선 오심이었던 장면도 포함시켜 이를 인정하기도 했다.

트래블링에선 제로 스텝과 홉 스텝 두 가지로 나눠 설명했다. 제로 스텝은 2017년 10월부터 FIBA 경기규칙이 변경되며 적용하고 있는 규정이다.

홍기환 심판부장은 “제로 스텝은 볼 콘트롤을 얻는 동작(While)과 콘트롤 한 이후 동작(After)으로 나뉜다”며 제로 스텝의 영상을 보여줬다. 해당 영상에서는 트래블링처럼 보이는 장면이었지만, 제로 스텝 적용으로 트래블링이 아니었다.

홍기환 심판부장은 “KBL 경기규칙을 NBA 경기규칙 기반으로 적용할 때 홉 스텝을 제지했지만, FIBA 경기규칙으로 바뀌며 홉 스텝을 허용했다”며 “FIBA 경기규칙도 NBA 경기규칙을 따라가는 추세라서 이제는 홉 스텝을 제지한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홉 스텝은 같은 발로 도약한 뒤 같은 발로 착지하는 경우이다.

홍기환 심판장은 “더블팀 수비를 열심히 했는데 심판들이 몸 싸움에 집중하다가 이 과정에서 나오는 트래블링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며 “더블팀 수비를 당할 때 축발이 끌리는 걸 제지할 것이다”고 했다.

홍기환 심판부장은 “2017~2018시즌에는 약 200건 가량 비디오 판독 요청이 있었지만, 지난 시즌에는 96건으로 줄어들었다”고 비디오 판독 요청 횟수를 공개했다. 양팀은 4쿼터(연장 포함)에 한해 1회씩 비디오 판독 요청이 가능하다.

이어 “특히, 1,2,3쿼터 터치아웃의 경우 심판들이 비디오 판독하는 걸(심판들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경우 비디오 판독 가능) 자제해서 경기 흐름이 끊어지지 않도록 진행을 빠르게 하려고 한다”며 “터치아웃은 심판들이 판단하기 가장 힘든 것 중 하나이지만, 위치선정을 잘 해서 최대한 잘 보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장내 아나운서와 중계 해설자에게 비디오 판독 결과와 그 이유를 설명 후 경기를 재개할 거다”며 “관중과 시청자들의 알 권리 존중과 소통을 위한 방법”이라고 했다.

홍기환 심판부장은 마지막으로 “페이크 파울은 심판을 속이고, 감독도 속이고, 팬들까지 속인다. 그래서 선수들에게도 협조를 부탁했다(매 시즌 개막 전 각 구단별로 판정 관련 설명회를 가짐)”며 “선수들도 안 하고 싶어도 습관성이라서 하게 되기에 시간이 지나며 습관을 고쳐달라고 했다. 선수들도 자신의 영상을 보고 웃더라”고 했다.

이어 “지난 시즌에는 175건의 페이크 파울이 상정되어 86건이 부과되었다. KCC에서 4명이 3번씩으로 가장 많았고, 10회 이상 구단이 4개다. 한 팀에선 6개의 페이크 파울 중 5개를 한 명이 하기도 했다”며 “구단과 페이크 파울 영상을 공개하는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고 덧붙였다.

모든 설명을 마친 뒤 질의응답 시간에는 페이크 파울에 집중했다.

김동광 경기본부장은 “매 라운드가 끝나면 페이크 파울 영상을 공개하려고 한다. 각 구단에도 공문을 보냈다”며 “선수들이 창피하게 느껴야 한다. 그렇지만, 감독들은 선수들이 자존심 상하는 걸 걱정한다”고 했다.

KBL 최준수 사무총장은 “구단 입장에선 (페이크 파울 영상이 공개되면) 선수들이 위축되는 걸 우려하고 있다”며 “지난 시즌 강조를 하며 계도 기간을 거쳤기에 이번 시즌에는 영상을 공개하는 방향으로 마무리하는 중”이라고 했다.

2019~2020시즌은 10월 5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인천 전자랜드의 공식 개막전으로 시작된다.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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