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서울/강현지 기자] “정선규 코치, 김태형 전력분석원, 팀 트레이너까지. 너무 고맙다. 내가 잘해서라기보다 주위에서 정말 도움을 많이 줬다. 앞으로 좀 더 힘이 되어줬으면 한다. 함께 강한 팀을 만들고 싶다.” 고려대 주희정 감독대행이 ‘감독’으로 나선 정기전에서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고려대는 6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연세대와의 2019 정기전에서 82-71로 승리했다. 지난해 정기전에서 연세대에게 2년 연속 승리를 내주며 역대전적 21승 5무 22패로 밀렸던 고려대는 이날 승리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2016년에는 무승부를 이뤘기 때문에, 무려 4년 만에 연세대를 상대로 거둔 정기전 승리다.
지난 시즌은 코치로 참석했던 정기전. 당시 주희정 감독대행은 웃지 못했다. 막판 집중력이 떨어지며 패배를 떠안았고, 고개를 숙인 채 경기장을 떠났다. 지난 1월, 감독대행 자격으로 고려대를 이끌게 된 후에도 웃지 못한 건 마찬가지. 준비 시간이 부족하긴 한 것도 있었지만, 영원한 맞수라고 불린 연세대와의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패배했기 때문. 그때부터 주희정 감독대행은 ‘다시’를 외치며 정기전에서 리벤지 매치를 목표로 준비해왔다.
결과는 성공적. 초반 기선제압을 신경 썼던 주희정 감독대행은 리드를 한 번도 내주지 않은 채 경기를 리드를 이어갔고, 가장 중점을 뒀던 리바운드 부분에서도 박정현, 박민우, 하윤기가 힘을 내며 포스트를 장악했다.
“모든 공을 선수들에게 돌리고 싶다”라고 활짝 웃은 주희정 감독대행은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신 총장님, 학교 선배님들, 후원해주신 분들께도 감사드린다. 이 자리를 빌어 감독, 코치관계를 떠나 꼭 정선규 코치, 김태형 전력분석원에게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라고 감사 인사부터 전했다.
이어 경기에 대해서는 “초반에 기선제압만 당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다. 박지원에게 차라리 오픈 3점 찬스를 최대한 주는 수비를 준비했는데, 전략이 적중했던 것 같다. 가장 중요한 건 초반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던 게 컸다”라고 승인을 전했다.
정규리그 개막전 패배 후 고려대는 대학리그 정규리그 중반, 단국대에게 발목이 잡히긴 했지만, 10승 2패를 기록하며 연세대와 공동 1위까지 순위표를 끌어올렸다. 기세를 몰아 지난 8월에는 MBC배에서 중앙대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상승세를 이어가는 부분에 대해 주희정 감독대행은 “코치를 믿고, 선수들을 믿었다. 그런 믿음들이 오늘의 승리로 돌아오지 않았나한다”라고 덧붙였다.
정기전 승리를 챙긴 가운데 아직 주희정 감독대행과 고려대에게 갈 길이 남아있다. 당장 오는 9일 성균관대와의 경기로 대학리그 후반기를 재개하는 가운데 5년 연속 정규리그 1위 기록을 이어가야 하며, 챔피연결정전에서 세 번이나 연세대에게 패한 것을 끊어내야 한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며 주희정 감독대행은 “선수들이 열심히 해주고 있다. 밑선이 연세대보다 높다고 하지만,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우리 선수들이 연세대보다 낫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내외곽 모두 우위를 점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정기전을 마친 고려대는 오는 9일 오후 5시,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로 이동해 성균관대와 대학리그 후반기 첫 경기를 시작한다.
# 사진_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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