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챌린저] 거짓말 같았던 경기..월드컵 우승 팀 잡고 우승 거머쥔 '피란'

김지용 / 기사승인 : 2019-09-01 18: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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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인제/김지용 기자] 드라마도 이런 드라마가 없었다. 피란이 연장 접전 끝에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1일(일) 강원도 인제군 정중앙휴게소 특설코트에서 열린 FIBA 3x3 인제 챌린저 2019(이하 인제 챌린저) 결승에서 경기 한 때 4점 차로 역전을 허용하며 패색이 짙었던 피란(슬로베니아)이 사이먼의 결정적인 2점슛 두 방에 힘입어 연장 접전 끝에 우승후보 프린스턴(미국)을 15-14로 제압하고 인제 챌린저 우승을 차지했다.


두 팀의 결승전 맞대결은 3x3에 관심이 없던 팬들도 매료시킬 만큼 극적이었다. 승리한 팀도, 패배한 팀도 평생 잊지 못할 경기가 됐다.


높이에 열세가 있던 피란은 경기 중반까지 고전했다. 경기 초반 안디의 연속 3득점으로 순항하는 듯 했지만 프린스턴 카림 매덕스와 로비 험멜의 공세에 3-3으로 동점을 허용했다.


경기 중반 사이먼의 2점포로 6-3으로 앞서기도 했지만 프린스턴의 높이는 세계 랭킹 5위 피란에게도 버거워 보였다.


인제 챌린저 정상을 향한 두 팀의 도전은 치열했다. 경기 중반 치열한 신경전도 있었다.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은 프린스턴은 피란이 골밑으로 돌진할 때마다 강한 몸싸움으로 저지했고, 이 과정에서 양 팀 선수들이 언쟁을 펼치며 경기 분위기는 더 뜨거워졌다.


로비 험멜의 야투가 프린스턴의 공격 본능을 깨웠다. 피란과의 신경전도 마다하지 않았던 로비 험멜은 꽉 막혔던 프린스턴의 공격 흐름에서 장거리 야투와 캐링턴의 동점 득점을 돕는 어시스트로 경기 분위기를 프린스턴으로 가져왔다.


경기 종료 3분42초 전 무어의 2점포로 9-7로 역전에 성공한 프린스턴은 이어진 수비에 성공하며 10-7로 점수 차를 벌렸다. 다급해진 피란은 무리한 2점슛을 시도했고, 속절없이 흐르는 시간은 프린스턴의 편이었다.


피란에게는 돌파구가 보이지 않았다. 경기가 흐를수록 체력이 떨어진 피란은 실책을 남발했고, 경기 종료 2분40초 전 팀파울까지 걸리는 악재가 이어졌다.


위기의 피란은 종료 2분21초 전 프린스턴 캐링턴에게 바스켓 카운트를 허용했고, 3점 플레이를 내줄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프린스턴 캐링턴이 이 기회에서 자유투를 실패하며 경기의 흐름이 미묘하게 바뀌기 시작했다.


종료 2분여 전 11-7로 뒤지던 피란은 누가봐도 패색이 짙어보였다. 하지만 경기 종료 1분25초 전 사이먼이 추격의 2점포를 터트린 피란은 종료 1분10초 전 프린스턴 캐링턴이 다시 한 번 자유투 2개를 모두 실패하며 기회를 잡았다.


상대 자유투 미스로 추격의 끈을 잡은 피란은 경기 종료 55초 전 사이먼이 12-11로 추격하는 골밑 득점에 성공했다.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피란은 종료 41초 전 프린스턴의 실책을 유도했다. 하지만 종료 20초 전 로비 험멜에게 야투를 내줬고, 두 팀의 점수 차는 13-11이 됐다. 프린스턴의 압박에 피란은 슈팅 기회도 잡지 못했다.



하지만 경기 막판 승부의 여신이 극적인 장면을 준비하고 있었다.


종료 8초 전 사이먼이 극적인 동점 2점포를 터트리며 두 팀의 결승전은 정규시간 내 판가름 나지 못했다. 패배 위기에 몰렸던 피란은 사이먼의 동점 2점포로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전 승부는 더 극적이었다. 연장 선취 득점은 프린스턴의 몫이었다. 뒤이어 피란이 공격이 무위로 끝났다.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프린스턴이었지만 캐링턴의 돌파가 블록슛에 저지당하며 경기를 끝낼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다시 한 번 위기를 벗어난 피란은 호심탐탐 2점슛 찬스를 노렸다. 프린스턴 카림의 돌파가 실패하며 피란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피란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경기 내내 피란의 멱살을 끌어당기며 프린스턴을 압박한 사이먼이 프린스턴의 거친 수비에도 불구하고 과감한 2점슛을 시도했고, 이 슛은 너무도 극적이게 림을 통과했다.


경기 중반 이후 프린스턴에게 주도권을 내줬고, 경기 종료 8초 전까지 2점 차로 뒤졌던 피란. 심지어 연장 선취 득점까지 허용했지만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던 피란은 사이먼의 극적인 한 방으로 FIBA 3x3 인제 챌린저 2019 챔피언을 거머쥐었다.


#사진_유용우 기자


#영상_김남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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