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국대 4학년 김승협은 지난 8일 조선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22 KUSF 대학농구 U-리그 조선대와의 경기에서 13점 12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김승협과 더불어 박승재(20점 3리바운드 11어시스트)와 이대균(19점 9리바운드)이 활약한 동국대는 101-80으로 승리하며 첫 승을 거뒀다.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 임한 김승협은 “현재 팀에 부상 선수가 많아서 가용 인원이 별로 없다. 그래서 걱정을 많이 했고, 신경도 많이 썼다. 다행히 경기 내용도 괜찮고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분 좋다”는 승리 소감을 말했다.
김승협은 홍대부고 시절이던 지난 2018년 왕중왕전 휘문고와의 준결승전에서 15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블더블을 기록한 바 있다. 이후 동국대 1학년이던 2019년 MBC배 대회(2019.08.17 vs. 한양대 18점 9리바운드 12어시스트)에서도 기회가 왔지만 리바운드 1개가 부족해 아깝게 트리플더블에 놓쳤다.
이번엔 달랐다. 3쿼터까지 13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던 김승협은 4쿼터에는 동료들의 득점을 살려주는데 치중했다. 특히, 골밑으로 치고 들어간 뒤 3점슛 기회를 만들어줬다. 4쿼터에 터진 3점슛 4개 대부분이 김승협의 손에서 만들어졌다. 리바운드까지 5개 곁들이며 대학 무대 첫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고등학교 마지막 대회에서 트리플더블을 한 번 했었다. 그리고 신입생 때 MBC배 대회에서 아쉽게 놓쳤던 기억이 난다. 사실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 운 좋게 리바운드가 나에게 많이 떨어지더라. 어시스트도 전반에 4개 밖에 못했는데 후반에 동료들이 잘 넣어줘서 트리플더블을 달성할 수 있었다.” 김승협의 말이다.
김승협은 중앙대와 개막전에서도 6리바운드를 잡았다. 리바운드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이유를 묻자 김승협은 “우리는 빠른 농구를 추구하는데 감독님도, 코치님도 가드가 리바운드를 잡으면 훨씬 빨리 공격을 치고 나갈 수 있다며 리바운드에 가담하라고 하셔서 적극적으로 가담하고 있다”며 “박스아웃 훈련할 때도 리바운드 들어가는 연습을 한다. 체력적인 부분을 연습을 많이 했기에 서 있는 게 어색할 정도다. 체력이 있으니까 리바운드 가담도 가능하다”고 답했다.
이어 “(리바운드를 잡으면) 엄청 빠르게 치고 넘어가서 키 큰 선수가 있다면 넓혀서 공격을 하거나 없다면 제가 치고 들어가서 달려오는 동료를 봐준다. 우선은 생각 없이 빨리 넘어가서 (동료들의 기회를) 만들어주려고 한다”며 “(리바운드 12개는) 저도 끝나고 알았다. 오늘(8일) 많이 잡았다고 여겨서 8개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12개일 줄은 몰랐다”고 덧붙였다.
리바운드만 많이 잡는다면 남은 경기에서도 트리플더블이 기대된다.
김승협은 “제가 리바운드를 많이 잡으면 좋지만, 우리 선수들이 쉬고 있는 거라서 고르게 5~6개씩 잡았으면 한다”며 “우리가 훈련할 때 센터가 리바운드를 잡고 가드가 그걸 연결하는데 그런 플레이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개인 기록 욕심보다 팀을 더 생각했다.
박승재도 이날 김승협과 똑같은 1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대학농구리그에서 같은 팀 선수가 한 경기에서 나란히 11어시스트+ 기록한 건 최초다. 프로에서도 3번 밖에 안 나온 진귀한 기록이다.
김승협은 “박승재는 공격도, 패스도 잘 한다. 저 때문에 2번(슈팅가드)을 뛰고 있다. 실제로는 포인트가드 능력도 엄청 뛰어나다”며 “제가 먼저 2대2 플레이 이후 승재에게 패스를 주면 슛을 쏘거나 다시 2대2 플레이로 마무리한다. 이대균이 패스를 잘 받아줘서 저와 승재가 빛난다”고 했다.
올 시즌 동국대는 조우성(삼성)과 정종현(현대모비스)가 졸업하면서 높이가 낮아졌다. 그러자 이호근 감독은 빠른 농구로 팀 컬러를 바꿨다. 실제로 동국대는 이날 경기에서도 빠른 속공에 이은 과감한 3점슛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김승협은 “나와 너무 잘 맞는 스타일의 농구다. 빠르게 상대 진영으로 넘어가서 3점슛을 던지면서 수비도 열심히 해서 감독님이 추구하시는 농구와 잘 맞는 것 같다. 그리고 선수들도 적응을 잘했다. 속공 상황에서 던지는 3점슛 성공률을 높이고, 리바운드만 강화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의견을 밝혔다.
1승 1패가 된 동국대는 오는 13일 건국대를 홈으로 불러 대학리그 일정을 이어간다.
김승협은 “올 시즌 저희가 절대 만만한 팀이 아니다. 어디를 만나도 컨디션만 좋으면 크게 못 이겨도 5~10점 정도 이길 수 있다. 매 경기 끝날 때까지 부상 선수 없이 전부 다 쓰러지기 직전까지 뛰었으면 한다”며 “개인적으로 이번 대학리그가 마지막이어서 동료들과 사이좋게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사진_점프볼 DB(박상혁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