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들 영어강사였어요” 김승기-구나단 감독의 남다른 인연

부산/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3-12-18 06: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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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산/최창환 기자] “여기서 이렇게 만날 줄 알았겠나.” 김승기 감독이 구나단 감독과의 남다른 인연을 소개하며 웃었다.

17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는 올 시즌 2번째이자 마지막 더블헤더가 열렸다. 오후 2시에 부산 BNK썸과 인천 신한은행의 WKBL 경기가 열렸고, 오후 6시에는 부산 KCC와 고양 소노의 경기가 시작됐다.

경기 하루 전인 16일에는 원정 팀인 신한은행, 소노가 부산사직체육관에서 번갈아가며 훈련을 소화했다. 신한은행이 훈련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기 전에는 양 팀 사령탑이 잠시 인사도 나눴다.

김승기 감독은 “동병상련이다. 우리도, 신한은행도 멤버가 없어서 힘들게 시즌을 치르고 있다. 구나단 감독과 서로 멤버 없다고 말했다”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김승기 감독은 이어 구나단 감독과의 남다른 인연도 전했다. “초등학교 다닐 때 (김)진모 영어강사였다.” 김승기 감독의 말이다. 김진모는 김승기 감독의 두 아들 가운데 장남이다. 중앙대 출신으로 2021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3순위로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지명됐다.

구나단 감독은 서울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캐나다로 이민을 갔다. 학창 시절 농구를 했지만, 대학 시절 입은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접었다. 이후 지도자 연수를 위해 한국에 왔을 당시 종로에 있는 어학원에서 영어강사로 일한 경력이 있다. ‘일타강사’로 이름을 알렸고, 이때 제자 가운데 1명이 김진모였다.

“여기서 이렇게 만날 줄 알았겠나. 얼굴을 몇 번 봐서 기억하고 있었다”라고 운을 뗀 김승기 감독은 “코치 시절 수입의 대부분을 진모 학원비로 썼다. 그렇게 돈 썼는데 농구선수를 하고 있다. 어릴 때 배워서인지 그래도 영어를 알아듣긴 한다”라며 웃었다.

반가운 얼굴을 만났지만, 김승기 감독과 구나단 감독에게 부산은 ‘약속의 땅’이 아니었다. 소노는 끈질긴 추격전을 펼쳤으나 61-69로 패했다. 신한은행 역시 BNK썸에 76-87로 졌다. 소노, 신한은행은 약속이라도 한 듯 5연패에 빠졌다.

#사진_점프볼DB(문복주,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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