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아산/현승섭 인터넷기자] “‘힘들어도 티 내지 말자’가 목표였다.” 출전 시간 40분에 가깝게 코트를 휘저은 박지현(21, 183cm)의 깜찍한 고백이었다.
아산 우리은행은 23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의 정규리그 마지막 홈 경기에서 58-48로 승리했다. 우리은행(21승 8패)은 연승 숫자를 ‘9’까지 늘렸다.
‘4일간 3경기’ 대장정의 마지막 경기. 우리은행 선수들의 발은 한없이 무거워졌지만, 박지현만큼은 여전히 건재함을 자랑했다. 박지현은 39분 13초 동안 24점 13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로 팀의 9연승을 견인했다.
경기종료 후 박지현은 깊은 숨을 내쉬며 “4일 동안 3경기를 치렀다. 마지막 경기라서 걱정이 많았는데, 고비를 넘겨서 다행이다”라는 승리 소감을 전했다.
위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날 두드러진 활약을 펼친 박지현을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소식을 들은 박지현은 “잘된 것도 있었지만, 실책도 많았다. 사실 잘한 것보다 리바운드를 뺏긴 것처럼 못했던 게 더 많이 생각난다”라고 말했다.
평소보다 위 감독의 지적이 적었냐는 질문에 “크흑, 그걸 왜 물어보시죠?”라며 웃은 박지현은 “오늘은 어떻게 움직이라는 주문만 하셨지 혼내시진 않았다. 인터뷰실로 향할 때 감독님과 마주쳤는데 내게 잘했다고 칭찬하셨다”라고 말했다.
박지현은 “사실 오늘 내 목표는 ‘힘들어도 티 내지 말자’였다. 그랬는데 너무 힘들었다(웃음). 다들 내가 힘들어한다는 걸 알고 있었을 것이다. 1쿼터부터 다리가 무거웠다. 감독님께서는 내 상태를 아셨지만, 그래도 참고 한 번 이겨내서 뛰어보라고 말씀하셨다. 발이 안 떨어져서 실수하는 걸 다 아시지만, 어떻게든 자세를 낮춰보자고 하셨다. 그래서 나도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려고 열심히 뛰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서 박지현은 “국가대표 대회만큼 빡빡한 일정이었다. 대표팀에서는 내가 40분을 모두 소화하는 것도 아니고, 내 역할도 달랐다. 지금이 좀 더 힘들다(웃음). 그래도 9년 만에 열린 백투백 경기가 좋은 경험이 됐다”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4월 1일부터 인천 신한은행과 봄 농구를 펼친다. 박지현은 “내가 우리은행 입단 후 플레이오프 경기는 치렀지만, 아직 챔피언결정전에 오르지 못했다. 좋은 경기력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고 싶다”라며 챔피언결정전을 향한 간절한 열망을 밝혔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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