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훈선수] “실수 반복 안 하겠다” 허웅이 돌아본 ‘그 장면’

수원/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2-01-03 21:3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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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수원/최창환 기자] “다음에는 그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 좋은 경험이었다.” 원주 DB의 새해 첫 승에 기여한 허웅(29, 185cm)은 최근 범했던 결정적 실책에 대해 덤덤히 돌아봤다. 오히려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로 삼았다.

허웅은 3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10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점슛은 5개 가운데 2개 림을 갈랐다. DB는 김종규(14점 9리바운드 2스틸 2블록)의 더블더블급 활약을 더해 87-76으로 승, KT의 홈 10연승에 제동을 걸며 6위를 유지했다.

1쿼터에 2개의 3점슛을 모두 성공시키며 기선제압에 앞장섰던 허웅은 “새해 첫 경기를 이겨서 너무 기분 좋다. 무엇보다 1위를 이겨서 더욱 뜻깊다. 저희 팀이 이번 경기를 통해 얻은 게 많다. ‘앞으로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지 않을까’라는 긍정적인 생각이 든다. (허훈과 맞대결했는데?)54경기 중 1경기다. 오히려 신경이 덜 쓰인다. 그냥 하던 대로 하려고 했다. 상대가 어떻게 공격, 수비에 임하는지에 더 집중했다”라고 말했다.

허웅은 이어 “(정)성우의 수비가 타이트해서 짜증나더라(웃음). 그래서 나도 수비에 열심히 임했다. 슛이 잘 안 들어간데다 찬스도 많이 나오지 않아서 수비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었다. 공격은 사실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상대가 2대2 상황에서 극단적으로 트랩을 하는데 가드가 공만 잘 넘겨주면 (강)상재, (김)종규 형이 마무리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경기종료 후에는 인상적인 상황도 있었다. 방송사 인터뷰 중인 김종규를 향해 허웅을 비롯한 동료들이 물을 끼얹으며 축하 인사를 대신한 것. 허웅은 “종규 형이 엄청 오랜만에 인터뷰를 하셔서 개인적으로도 기분 좋았다. 후배들도 진심으로 좋아해서 SK를 따라해봤다. 저희가 관종구단이다(웃음). 종규 형은 당연히 우리 팀 기둥이다. 골밑을 든든히 지켜주며 열심히 해주셔서 나머지 선수들도 열심히 뛸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허웅에게 2021년 마지막 날은 악몽과도 같았다. 안양 KGC와의 원정경기서 20점 3리바운드 12어시스트로 활약했지만, DB가 89-90으로 뒤진 경기종료 직전 슛 찬스 상황서 패스를 택해 턴오버를 범한 것.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이상범 감독은 이에 대해 “아무래도 사람이 있을 거라 판단했던 것 같다. 사실 그 전에 김훈에게 노마크 찬스가 먼저 났었다. (허)웅이는 에이스다. 그 상황에 대해 따로 물어보진 않았지만 이런 경기도, 저런 경기도 있다. 자신보다 쉬운 찬스에 있는 선수를 위해 그런 선택을 한 것 같다. 분명 안쪽에 (김)훈이가 있을 거라 판단했던 게 아닌가 싶다”라고 견해를 전했다.

허웅 역시 “시간을 되돌리고 싶을 정도로 아쉬웠던 장면”이라고 운을 뗐다. 허웅은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일단 체력이 떨어져서 판단력이 흐려졌다고 생각한다. 좀 더 잘 쉬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다음에는 그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공격해야 한다는 걸 더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 같은 상황이 생기면 제대로 공격하겠다”라고 말했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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