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색해진 역대 전적’ 한국, 일본전 최다 점수 차 패배 수모

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6-08-15 21: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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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역대 전적은 압도적 우위지만, 그야말로 과거일 뿐이다. 한국이 일본전 최다 점수 차 패배의 수모를 겪었다.

니콜라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농구대표팀은 15일 일본 도쿄도 고토구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바이백 다이키치 컵(Buyback Daikichi Cup)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68-88로 패했다.

손 쓸 틈 없이 당한 완패였다. 1쿼터 개시 2분 만에 하치무라 루이에게 8점을 허용하는 등 연속 11실점으로 경기를 시작한 한국은 이후 1초도 주도권을 가져오지 못했다. 에디 다니엘, 이승현, 강성욱을 차례대로 투입해 2쿼터 초반 격차를 1점으로 좁힌 것도 잠시, 이내 공수에 걸쳐 일본과의 격차를 실감해야 했다 4쿼터 한때 격차가 31점까지 벌어질 정도였다.

객관적 전력상 힘겨운 승부가 예상됐던 것은 사실이다. 일본은 NBA리거 하치무라, 카와무라 유키를 비롯해 조시 호킨슨, 바바 유다이, 토미나가 케이세이, 토가시 유키 등 B리그 스타들이 총출동했다. 이현중, 최준용, 송교창, 안영준이 이탈한 데다 이정현마저 결장한 한국으로선 체급 차가 분명했다. 심지어 원정경기였다.

그래도 한일전이라는 특수성이 있었다. 한국은 지난달 6일 홈에서 열린 2027 FIBA(국제농구연맹)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 윈도우3에서 탈락 위기를 딛고 일본에 81-79 신승을 따낸 경험도 있었다.

기대와 달리 한국은 무기력했다. 4쿼터에 유기상과 이우석을 앞세워 격차를 좁혔지만, 일본은 하치무라를 비롯한 핵심 전력을 일찌감치 벤치로 불러들인 터였다.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든 추격전이었다.

한국이 일본과의 맞대결에서 10점 차 이상으로 패한 건 1979 아시아컵(당시 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리그 이후 무려 47년 만이었다. 당시 한국은 85-100, 15점 차로 패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20점 차는 일본전 최다 점수 차 패배였다. 종전 기록은 1962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예선에서 기록한 17점 차(58-75)였다.

역대 전적은 여전히 우위(47승 21패)지만, 점점 일본과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는 걸 실감한 한국에겐 별다른 위로가 되지 않는 기록이었다. 2026년 8월 15일은 한국 농구 역사에 여러모로 굴욕적인 날로 기록됐다.

한국-일본 역대 최다 점수 차 패배

2026년 평가전 68-88, 20점 차
1962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예선 58-75, 17점 차
1979년 아시아컵 결승리그 85-100, 15점 차
1954년 마닐라 아시안게임 결승리그 47-58, 11점 차

#사진_J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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