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 달고 새 출발"…'절치부심' 소노 이동엽이 그리는 반전

고양/황혜림 기자 / 기사승인 : 2026-08-11 20:4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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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양/황혜림 인터넷기자] 이동엽이 절치부심의 마음으로 새 시즌을 준비한다.

서울 삼성에서 10시즌을 보낸 이동엽은 지난 시즌 소노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어깨 부상 여파로 삼성에 이어 소노에서도 11경기 출전에 그쳤다. 출전시간도 평균 4분 6초에 불과했다. 정규리그 막바지에는 손목 수술까지 받으며 팀의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함께하지 못했다. 아쉬움이 많 남는 시즌이었다.

어려운 한 해를 보낸 이동엽은 지난 비시즌 두 번째 FA(자유계약) 자격을 얻었다. 계약 기간 1년, 보수 총액 7천만 원의 조건으로 소노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팀에 도움이 되겠다는 마음이 가장 컸다. 지난 시즌 보여준 게 많지 않았음에도 소노에서 다시 손을 내밀어주셔서 감사했다. 팀 분위기가 워낙 좋아 재계약을 결정하게 됐다”고 돌아봤다.

소노는 이번 시즌에도 이정현과 이재도를 중심으로 탄탄한 가드진을 구축했다. 여기에 박종하, 조석호, 소준혁까지 가세했다. 이동엽은 이들 가운데 경험이 가장 풍부한 자원이다.

노련함으로 중심을 잡아주는 고참의 존재는 팀에 큰 힘이 된다. 특히 소노는 이번 시즌 EASL(동아시아 슈퍼리그)까지 병행하며 타이트한 일정을 소화해야 하기에 그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그는 “코트에 섰을 때 에너지 레벨을 올리는 게 내게 주어진 과제다. 평소에는 (이)정현이나 (이)재도가 공격을 풀어가지만, EASL을 비롯해 경기가 많아지면 내가 볼 핸들러로 나서야 하는 순간도 올 것이다. 그 순간을 대비해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며 팀 상황에 맞춘 본인의 역할을 설명했다.

 

이날 연습경기에서 이동엽은 임동섭과 투맨 속공을 전개하며 기브 앤 고로 상대 수비를 손쉽게 돌파했다. 빠른 속공에 이어진 슈팅은 지난 시즌 후반 소노가 연승 행진을 달릴 때 보여준 대표적인 컬러였다. 지난 시즌 PO와 챔프전에서도 소노는 4.18개의 속공을 기록했다. PO에 진출한 여섯 팀 중 압도적인 수치였다.


이동엽은 “소노의 팀 컬러가 얼리 오펜스와 슈팅인 만큼, 연습경기에서도 최대한 그 흐름에 맞추려 한다. 빠른 템포와 에너지 레벨로 팀에 기여하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전했다.


등번호에도 변화를 줬다. 이동엽은 삼성 시절 달았던 1번도, 프로 첫해 달았던 22번도 아닌 7번을 선택했다. “7번은 고등학교와 대학교 시절 달았던 번호다. 당시 성적도 좋았고, 좋은 기억이 많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선택하게 됐다.”

한편, 이동엽은 지난 비시즌 팬들을 위한 자리를 직접 마련했다. 사비로 카페를 대관해 팬들에게 커피와 선물을 전달하는 등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그는 “프로에서 10년 정도 뛰면서 팬들에게 받은 응원에 비해 보답한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사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전하고 싶어 자리를 마련했는데, 다들 기뻐해 주셔서 뜻깊은 시간이었다”라고 돌아봤다.

어려운 시기 손을 내밀어준 구단과 이에 보답하려는 선수. 이동엽이 다가오는 시즌 어떤 활약으로 팀에 힘을 보탤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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