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전주/조영두 기자] 전창진 감독이 통산 500승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전주 KCC는 6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99-7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CC 전창진 감독이 통산 500승 고지에 올랐다.
그러나 전 감독은 웃을 수 없었다. 올 시즌 KCC가 15승 24패로 9위에 쳐져있기 때문. 그는 “즐거운 일이 있을 때 이런 기록이 나와야 하는데 팀 성적이 좋지 못해서 500승이 큰 의미가 없는 것 같다. 감독은 지금 당장의 성적이 제일 중요하다. 승수는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쌓인다. 올 시즌이 좀 힘들어서 큰 감흥은 없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2002년 원주 TG삼보(현 원주 DB)에서 감독대행으로 지도자 길을 시작한 전 감독은 올해로 20년을 맞이했다. 지난 2015년 승부조작 사건에 연루되어 4년 동안 공백기를 가졌지만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대기록을 달성했다.
“감회가 새롭다. 아픈 시간이 있었는데 그걸 보듬어준 KCC 구단에 고맙게 생각한다. 500승 기록도 KCC에서 기회를 준 덕분에 달성할 수 있었다.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고, 내가 있는 동안 최선을 다해서 팀에 보답하도록 하겠다.” 전 감독의 말이다.
그렇다면 전 감독이 통산 500승을 하는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언제일까. 그는 단 1초의 고민도 없이 삼성과의 5차 연장전 혈투를 꼽았다. 지난 2009년 1월 21일 동부의 지휘봉을 잡고 있던 전 감독은 삼성을 만나 무려 5차 연장 끝에 135-132로 승리했다. 이는 KBL 최초이자 마지막 5차 연장전으로 남아 있다.
전 감독은 “딱 한 경기 있다. 삼성과의 5차 연장전. 그 때 이겼다. 앞으로도 나오기 쉽지 않은 전무후무한 경기다. 내 인생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다. 그 경기를 이겨서 의미가 더 큰 것 같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두 번째를 꼽자면 힘든 시기 후에 KCC와서 첫 승을 했을 때다. 2019-2020시즌 (서울) SK와의 개막전인데 연장 끝에 승리했다. 당시 감정이 북받쳐서 나 혼자 진짜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규섭 감독대행 체제로 첫 경기를 가진 삼성은 토마스 로빈슨과 다니엘 오셰푸의 공백을 이겨내지 못하며 원정 18연패에 빠졌다.
이 대행은 “갑작스럽게 감독대행을 맡게 됐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선수들이 잘 싸웠다. 시즌이 이어져야 하는 만큼 다음 경기 잘 준비해서 팬들께 좋은 경기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사진_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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