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규빈 인터넷기자] NBA 최악의 악동이 코트에 복귀했다. 농구 실력은 여전하다.
샬럿 호네츠는 21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스펙트럼 센터에서 열린 2023-2024시즌 NBA 정규리그 보스턴 셀틱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승부 끝에 121-118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샬럿은 4연패에서 탈출해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NBA 최고의 팀 중 하나로 뽑히는 보스턴을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이었다. 샬럿은 경기 내내 보스턴에 밀리며 뒤처졌다. 하지만 4쿼터 막판, 샬럿은 놀라운 집중력을 보이며 보스턴을 추격했고, 보스턴이 즈루 할러데이가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치고 제이슨 테이텀이 시도한 마지막 슛이 빗나가며 연장전에 접어들었다.
연장전에서는 라멜로 볼이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앞서나갔고, 종료 7초를 남기고 116-116 동점 상황에서 마일스 브릿지스의 3점슛이 성공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테이텀이 자유투 3개를 얻어냈으나 2개를 성공하는 데 그쳤고, 샬럿은 보스턴과 달리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성공하며 승리를 챙겼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볼이었다. 볼은 36점 9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트리플 더블에 육박하는 기록과 연장전에서 압도적인 활약으로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숨은 조연도 있다. 바로 가정 폭력으로 2022-2023시즌을 통째로 결장하고 최근에 복귀한 브릿지스다. 브릿지스는 이날 14점 15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가장 결정적인 순간 3점슛을 성공하며 팀의 리드를 가져왔다. 연장전에서 브릿지스의 3점슛이 성공하지 않았다면 승기는 보스턴 쪽으로 쏠렸을 가능성이 높다.
브릿지스의 장점은 공격이 아니라 수비다. 대학 시절부터 수준급 수비수로 이름을 날렸던 브릿지스는 보스턴과의 경기에서도 수비에 힘을 쏟았다. 테이텀을 제어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었으나 제일런 브라운 제어에는 성공했다. 또 브릿지스는 45분을 출전하며 양 팀 선수 중 가장 많은 시간을 소화했으나 경기 내내 높은 에너지 레벨을 보이며 왕성하게 활동했다.
브릿지스는 당초 볼과 함께 샬럿의 미래를 이끌어갈 코어로 낙점받았다. 하지만 2022-2023시즌을 앞두고 자기 부인과 아이에게 가정폭력을 했다는 혐의가 밝혀지며 출전 정지를 당했다. 아이러니하게도 브릿지스는 FA 상태였다. 만약 가정폭력 사건이 없었다면 돈방석에 앉았을 것이다. 대신 브릿지스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샬럿과 1년 790만 달러 규모의 단기 계약을 체결하며 재기를 노리고 있다.
2023-2024시즌 코트로 복귀한 브릿지스는 현재 3경기 출전 평균 16.7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1.3스틸을 기록하고 있다. 아직 완전히 코트에 적응한 모습은 아니고, 2021-2022시즌 평균 20점 이상 기록했던 시절의 모습을 재현하지는 못하고 있으나, 여전히 수준급 경쟁력을 보인다. 공격에서 다재다능함과 수비에서 활동량, 준수한 패스 능력 등 자신의 재능을 유감없이 뽐내고 있다.
브릿지스가 가세하자 샬럿의 경기력도 나아졌다. 샬럿은 PJ 워싱턴, 2023년 NBA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뽑은 브랜든 밀러, 베테랑 고든 헤이워드 등 포워드 라인이 두터운 편이다. 하지만 브릿지스는 세 선수보다 훌륭한 기량을 보였다. 샬럿 프런트가 가정 폭력 사건에도 브릿지스를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다.
NBA 최고의 악동이 코트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복귀 후 브릿지스의 활약은 불미스러운 사건에도 이 선수를 포기하지 않은 이유를 보여줬다. 단기계약을 맺은 브릿지스는 시즌 후 FA가 된다. 과연 이 악동에게 과감히 베팅할 구단이 있을까.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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