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FA] 장재석 합류한 현대모비스, 주전급 빅맨 세 명의 활용 가능한가?

민준구 / 기사승인 : 2020-05-11 17:5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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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민준구 기자] 현대모비스가 주전급 빅맨 세 명을 보유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1일 오후 이번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최대어로 꼽힌 장재석과 5년, 보수 총액 5억 2천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이미 함지훈, 이종현이라는 주전급 빅맨을 보유하고 있던 현대모비스는 장재석의 합류로 골밑 전력을 탄탄하게 갖췄다. 기대되는 부분은 너무도 많다. 그러나 우려스러운 부분도 분명 존재한다.

지난 시즌까지 현대모비스의 주전 빅맨은 함지훈이었다. 부상으로 인해 잠시 주춤한 시기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시간 동안 현대모비스의 골밑을 지켜낸 건 함지훈이다. 그러나 1984년생인 그의 나이는 37세. 20분 이상 출전하게 되면 100% 효율을 보일 수 없다.

큰 부상에서 돌아온 이종현은 다음 시즌부터 많은 시간 나설 빅맨이다. 재능에 대해선 한 치의 의심도 없지만 잦은 부상 이력이 발목을 잡고 있다.

마지막으로 새로 합류하게 된 장재석은 빅맨이 필요한 팀이라면 한 번쯤 들여다본 이번 FA 시장의 최대어였다. 유재학 감독과 함께한 시간을 잊지 못했던 그는 더 많은 금액을 제시한 구단들의 러브콜을 이겨내고 현대모비스의 품에 안겼다.

주전급 빅맨이 무려 세 명이라는 점은 활용법에 따라 120%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확실한 빅맨 한 명이 없는 구단들에 비해선 선택의 폭이 넓다. 더불어 KBL 최고의 명장으로 꼽히는 유재학 감독이라면 그 방법을 분명히 찾아낼 거라는 신뢰도 높다.

다만 이미 숀 롱이라는 빅맨형 외국선수를 영입한 현대모비스의 입장에선 세 선수의 출전 시간, 역할 등 다양한 문제가 존재한다. 즉 한 코트에 들어올 수 있는 국내 빅맨은 한 명에서 두 명. 그러나 두 명이 함께 뛰는 시간에는 빠른 농구를 할 수 없다는 약점이 존재한다.

함지훈과 이종현, 장재석 모두 기동력이 좋은 빅맨은 아니다(이종현은 대학 시절까지 기동력이 준수한 빅맨으로 평가됐지만 잦은 부상을 겪은 이후 기대하기 힘든 부분이 됐다). 또 배수용, 김상규 등 스몰 포워드 자원이 존재하는 현대모비스의 입장에선 두 명의 빅맨을 한 코트에 세우는 것이 큰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지난 시즌의 고양 오리온을 살펴볼 수 있다. 추일승 전 감독은 이승현과 장재석을 동시에 투입하는 것을 최대한 지양했다. KBL이 전체적으로 속도전을 중시하는 상황 속에서 기동력이 다른 선수들에 비해 떨어지는 두 명의 빅맨을 한 번에 출전시키는 것이 큰 부담이 됐다.

이런 상황 속에서 현대모비스가 추가 트레이드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도 들리고 있다. 그만큼 현대모비스의 현재 골밑 전력이 포화 상태라는 것을 의미하는 이야기가 될 수 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양동근 은퇴 후 리빌딩을 천명한 현대모비스의 입장에서 장재석의 합류는 결코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는 점이다. 다만 세 명의 빅맨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은 존재한다.

# 사진_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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