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에 더해진 지독한 노력…대학 최고 가드가 되고 싶은 건국대 김태균의 성장기

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26-05-02 18: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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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호민 기자] 시즌 초반부터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건국대에서 한 줄기 빛 마냥 돋보이는 이가 있다. 2학년 가드 김태균(184,G)이다.

풀타임 2년차. ‘소포모어 징크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한 시즌 빼어난 활약을 보여준 신예들이 이듬해 그 상승세를 이어가는 게 쉽지 않다. 멋 모르고 성공적인 첫 시즌을 보낸 것에 선수 스스로 방심하면서 깊은 슬럼프에 빠지기도 하고, 경험 부족을 노출하거나 상대의 집중 분석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하지만 김태균에게 이 같은 징크스는 '해당사항 없음' 인 것 같다. 김태균은 2026 ‘KUSF 대학농구-U리그(이하 대학리그)’ 팀 내 출전 시간 2위(36분 47초)다.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20.6점)을 기록 중이다. 3점슛 개수(14개)와 성공률(36.8%)도 팀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그가 코트를 지켜야 했던 이유다.

고학년들이 있지만 중요한 순간 팀에서 가장 믿고 맡길 만한 선수는 김태균이다. 상명대에 대역전승을 거뒀던 1일 경기에서도 그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실 김태균의 공격력은 삼일고 시절부터 검증이 된 부분이다. 특히 3점슛은 지난 해 AUBL 아시아대학농구리그 3점슛 콘테스트에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슈팅감각이 탁월하다.

16경기 전 경기에 나서 평균 17분 17분을 출전, 6.9점으로 성공적인 첫 시즌을 보낸 김태균. 만족스러운 첫 시즌이었지만 거기에 안주하거나 취할 시간이 없다. 그가 설정한 올 시즌 키워드는 ‘똑똑하게’다. 2년차 징크스를 깰 해법이기도 하다.

동계 훈련 때부터 많은 연습량을 가져간 것도 성장의 큰 동력이 됐다. 이에 대해선 황준삼 감독도 엄지를 치켜세운다. 황준삼 감독은 “(김태균) 동계 훈련 때부터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개인 훈련도 빼 먹지 않았다. 성실한 선수”라면서도 “팀 사정상 매 경기 35분 이상을 소화하고 있는데 못 쉬게 해줘서 안타깝다”고 했다.

김태균은 “1학년 시즌을 마친 뒤 부족한 점 등을 동계훈련 때부터 집중적으로 열심히 준비했다. 정말 빡세게 연습했다고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다. 모든 훈련을 소화했고 개인 훈련에도 전보다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려고 했다. 수비도 열심히 준비했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조금씩 연습했던 게 발휘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격적인 부분은 항상 자신이 있다. 감독, 코치님께서도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신다. 다만, 1학년 때보다는 좀 더 똑똑하게, 간결한 농구를 하려고 동계 훈련 때부터 준비했다. 예를 들어 수비수가 붙으면 동료들의 찬스를 더 보려고 한다. 수비도 열심히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상명대 전 막판 승부를 결정짓는 클러치 득점을 해냈다고 하자 “그런 상황이 오면 작년까지는 슛 실패를 두려워해 피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올해부터는 피하기보다는 자신감 있게 임하려고 한다. 적극성을 갖고 자신감 있게 공격하는 것이 원래 내 스타일이기도 하다”며 “공격적인 부분에선 상대방이 막기 어렵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까다로운 선수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매 경기 풀 타임에 가까운 출전 시간을 소화하기에 체력적 부담도 적지 않을 터다. 하지만 김태균은 "연장전까지 치르다보면 지치고 힘들기도 한데, 감독, 코치님께서 이겨내보자고 잘 다독여주시고, 형들도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해 힘든 게 다 잊혀진다"고 말했다.

건국대는 프레디와 김준영이 프로로 진출하면서 전력 누수를 겪고 있다. 김태균은 “아무래도 높이가 낮아졌기 때문에 리바운드 약점이 있고 턴오버 관리도 미숙해 접전 승부에서 패하는 경우가 많았다. 첫 승을 거뒀고 그런 부분을 보완한다면 앞으로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바라봤다.

<점프볼>이 지난 4월 대학농구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달의 랭킹 설문조사에서도 적은 투표 수였지만 김태균의 이름이 지목되기도 했다. 김태균은 “그 기사를 나도 봤다. 그런 기사를 보다 보면 더 잘해야겠다는 자극을 받는다. 대학에서 잘하는 형들이 많다. 나도 더 열심히 하다보면 언젠가 순위권 안에도 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순위권에 든 형들을 보면서 더 자극을 받게 되고 잘해야 한다고 마음가짐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김태균의 목표는 “대학 최고 가드” 평가를 받는 것이다. 롤 모델도 그래서 최고의 가드라고 평가 받는 이정현(소노)으로 잡았다. 공격적인 성향과 강한 체력 등 플레이스타일적인 면에서 이정현과 닮은 부분이 있다.

이를 위해 김태균은 더 많은 땀으로 자신이 설정한 목표치에 다가서겠다는 각오다. 지난 해 건국대의 히트상품을 넘어서 그가 공언한대로 대학 최고 가드라는 목표를 이뤄낼 수 있을지, 올해 건국대 농구는 김태균의 성장세를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사진_점프볼DB, AU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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