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비전리그] 아들, 딸에 손자, 손녀까지 내가 뛰는 모습을 영상으로 볼 수 있다고?

은평/홍성한 기자 / 기사승인 : 2026-08-16 17:2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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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은평/홍성한 기자] “아들, 딸에 손자, 손녀까지 내가 뛰는 모습을 중계로 볼 수 있다니…” 시니어 농구인들에게는 특별한 무대가 생겼다.

16일 서울 은평구민체육센터에서는 2026 서울 은평 시니어 디비전리그가 열렸다. 레오파드, 4060, NSA, 분농회, 더레전드, 바이헵타까지 총 6개의 생활체육 농구팀이 참가했다.

디비전리그는 대한민국농구협회가 추진해온 ‘K-디비전 시스템’ 실현 단계로 ▲D3(전국) ▲D4(권역·시도) ▲D5(시군구) ▲독립리그(중장년부, 여성부, 대학부 등)로 구성된 지역 기반 아마추어 리그다.

지난해 출범해 2년째를 맞은 가운데 올해는 특별한 종별이 첫선을 보였다. 50세 이상 참가자들로 구성된 시니어 디비전리그다.

농구를 향한 열정에는 나이가 없었다. 선수들은 코트를 쉴 새 없이 오가며 몸을 아끼지 않았다. 오랜 시간 농구와 함께해온 이들에게 다시 한번 경쟁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무대였다. 

 


운영도 체계적이었다. 일반 동호인 대회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든 전문 심판진이 경기를 진행했고, 기록도 수시로 집계됐다. 여기에 유튜브 생중계까지 더해져 참가자들은 단순히 뛰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경기 모습을 영상과 기록으로 남길 수 있었다.

대회를 주관하는 서울시농구협회 관계자는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양질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게 디비전리그의 큰 장점이다. 특히 50대 이상이 되면 경제 활동에서 조금씩 물러나는 시기인데, 제도 안에서 대회 경비를 지원받으며 농구를 즐길 수 있다는 건 정말 고마운 일이다. 이런 장이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토너먼트가 아닌 리그 방식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그는 “꼭 1, 2등을 가리는 것보다 리그를 통해 많은 사람이 충분히 뛸 수 있다. 토너먼트는 잘하는 선수, 이기기 위한 선수 위주로 뛸 수밖에 없다. 반면 리그는 ‘나도 뛰고 너도 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물론 첫선을 보인 만큼 보완해야 할 부분도 있다. 현재 시니어부는 50세 이상이라는 하나의 기준으로 운영되고 있어 참가자 사이에서도 적지 않은 연령 차이가 존재한다.

그는 “60대 이상 참가자도 많은데 50대와는 분명한 체력 차이가 있다. 연령대를 조금 더 세분화하면 55세 또는 60세 이상 참가자들이 보다 많이 코트를 밟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첫걸음을 뗀 시니어 디비전리그가 앞으로 어떤 문화를 만들어갈지도 중요하다.

관계자는 “여기서 첫발을 내디딘 만큼 중요한 본보기가 돼야 한다. ‘나이는 먹어도 몸은 젊다’는 것을 보여주는 동시에 상대 팀을 배려하고 심판 판정을 존중하는 등 어른으로서 매너를 보여주는 대회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구 동호인으로서 건강한 어른의 역할을 보여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 50대, 60대가 돼서도 운동을 계속 즐기면서 건강을 유지하고, 주말마다 디비전리그를 기다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진_양윤서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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