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홍성한 기자]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프로농구 경기 도중 드론이 코트로 추락하는 일이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 수원 KT의 2026-2027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 1라운드 맞대결에서 벌어진 일이다. 경기가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플레이하던 강성욱(KT)의 뒤로 드론 한 대가 떨어졌다.
KBL과 중계 방송사는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각도의 화면을 제공하기 위해 경기 중 드론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구단들도 이에 동의했다. 물론 실내에서 이뤄지는 촬영인 만큼 안전을 위한 여러 조치도 마련돼 있다.
KBL은 중계 방송사와 협의를 거쳐 드론 촬영을 포함한 특수장비 운영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배포된 해당 문서에는 장비 사용 조건부터 비행 구역, 조종사 자격, 사고 발생 시 대응 절차까지 구체적인 내용이 담겼다.
먼저 촬영에 사용되는 드론의 무게는 부착 장비를 제외하고 250g 이하여야 한다. 프로펠러에는 커버형 가드를 부착해야 하며, 추락 등 돌발상황에서 회전을 강제로 멈출 수 있는 기능도 갖춰야 한다.
비행 높이에도 기준이 있다. 경기 중에는 코트 바닥을 기준으로 약 6m 이상 높이에서 촬영해야 한다. 선수들의 움직임과 패스 동선 등을 고려해 촬영 위치를 정하도록 했다. 조종사 역시 관련 자격을 갖추고 농구 경기의 특성을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이 같은 내용은 구단에도 사전에 공유됐다.
A구단 관계자는 “KBL에서 드론 운영에 대해 미리 안내했다. 안전을 위한 세부 지침을 요청했고, 중계 방송사와 협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 선수들이 슛을 던지는 과정에서 방해받지 않도록 비행 높이와 거리 등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라고 설명했다.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한 절차도 마련돼 있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사고 발생 시 중계 방송사는 즉시 KBL과 구단에 상황을 알려야 한다. KBL은 사실관계와 책임 소재를 조사하고 필요한 후속 조치를 진행한다. 중계 방송사는 사고 발생 시 충분한 배상이 가능한 보험에도 가입해야 한다.

그렇다면 이번 사고는 왜 발생했을까.
현재까지 파악된 원인은 드론의 동력 전달 문제다. 비행 도중 프로펠러에 동력이 전달되지 않으면서 기체가 그대로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이유로 문제가 발생했는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KBL 관계자는 “프로펠러에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은 바로 파악했다. 현재는 왜 그런 문제가 발생했는지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해 원인을 규명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사고 이후 대응도 이뤄졌다. KBL은 상황을 파악한 뒤 당시 경기를 치르고 있던 구단들에 관련 내용을 전달했다.
KBL 관계자는 “평소 안전 관리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이번 사고의 정확한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드론 운영을 중단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는 게 우선이다”라고 밝혔다.
#사진_점프볼 DB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