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희철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8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맞대결에서 71-70으로 승리했다.
SK는 이날 승리로 28승 17패를 기록, 2위 안양 정관장을 0.5게임차로 바짝 추격했다. 연패를 끊음과 동시에 선두를 향한 마지막 경쟁에 출사표를 던졌다.
경기 내내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경기 초반, 선발로 나선 신예 선수들이 전희철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며 잘 버텼다. 1쿼터 6분 42초가 흐른 시점, 주전 선수들이 교체 투입될 당시 12-17이었다. LG의 유기상과 칼 타마요가 경기 초반 매서운 야투 감각을 뽐냈으나, 김형빈이 곧바로 득점으로 맞불을 놓으며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다만 자밀 워니가 전반 2득점에 묶이는 고전을 면치 못하며 36-44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반전은 후반에 일어났다. 침묵하던 워니가 3점슛을 터뜨리며 공격의 물꼬를 텄고, SK는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 종료 직전 양 팀은 2분 41초 동안 무려 6개의 실책을 주고받았다. 안영준이 막판 결정적인 턴오버를 연달아 범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LG의 실책이 겹치면서 SK가 최종 승리를 거머쥐었다.
경기 후 전희철 감독은 “전반에 44점을 허용했는데, 후반에는 수비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스페이싱 전략을 수정했다. 3쿼터에 투입된 최부경이 4번(파워포워드) 포지션에서 수비 중심을 잘 잡아준 덕분에 추격이 가능했다. 공격 옵션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수비에 집중했던 것이 주효했다”고 총평했다.
이날 SK는 최부경과 김형빈의 출전 시간을 늘리며 포워드진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전 감독은 “에디 다니엘이나 안영준이 2번(슈팅 가드) 역할을 수행하면 미스매치를 유발하고 리바운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오늘(8일)도 다니엘이 양준석을, 최원혁이 유기상을 상대한 것이 효과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경기 후반 속출한 실책에 대해서는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전 감독은 “우리와 상대 모두 승부처에서 조급함이 보였다. 말 그대로 ‘개싸움’ 끝에 간신히 살아났다. 서로를 너무 잘 알다 보니 경기가 다소 어수선하게 흘러갔던 것 같다”며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한편, SK는 LG전의 핵심 공격 카드였던 김낙현의 공백을 ‘변칙 선발’로 메웠다. 이민서, 안성우, 에디 다니엘과 더불어 2옵션 외국선수 대릴 먼로를 선발 명단에 올리는 파격을 선보였다. 전 감독은 “변칙 선발 전략은 성공적이었다. 어린 선수들이 경기 중간에 투입되면 ‘게임 체인저’가 되어야 한다는 부담을 느끼곤 하는데, 오히려 경기 초반 선발로 내보내니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찾은 것 같다”고 만족했다.
#사진_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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