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했을 때 가장 기억에 남아요” 현역 은퇴 배혜윤, 그녀가 꼽은 커리어 최고의 순간

조영두 기자 / 기사승인 : 2026-04-30 16:20:14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조영두 기자] 현역 은퇴를 선언한 배혜윤(37, 182cm)이 2020~2021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커리어 최고의 순간으로 꼽았다.

올 시즌을 끝으로 용인 삼성생명 배혜윤은 정든 코트를 떠난다. FA(자유계약선수) 자격 대신 현역 은퇴를 선택한 것. 1989년생 37세 베테랑인 그는 오프시즌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더 이상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고 판단했고, 평생을 함께 했던 농구와 이별하기로 결정했다.

배혜윤은 “시즌 초반에 몸이 너무 좋지 않았다. 끌어올리려고 하면 과부하가 오더라. 혼자서 생각을 계속 했고, 가족들과도 대화를 나눴다. 프로선수가 농구 걱정을 해야 되는데 몸이 아파서 걱정하는 게 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2008년 데뷔한 배혜윤은 부천 신세계(현 부천 하나은행), 춘천 우리은행(현 아산 우리은행), 삼성생명에서 뛰었다. 골밑 플레이와 더불어 뛰어난 패스 능력까지 보여주며 ‘BQ 좋은 빅맨’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규리그 통산 기록은 584경기 5854점 3010리바운드 1502어시스트 584스틸. 2022~2023시즌과 2024~2025시즌에는 베스트5를 수상하기도 했다.

“단순히 내 눈앞에 놓인 순간에 열심히 하려고 했다. BQ가 좋다는 말은 운동능력이 좋은 편이 아니라 미화된 것 같다. 나보다 농구 잘 이해하고, 더 뛰어난 선수가 많다고 생각한다. 어떤 선수로 기억에 남고 싶은지는 크게 생각해보지 않았다.” 배혜윤의 말이다.

19년 커리어에서 배혜윤이 꼽은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2020~2021시즌이다. 정규리그 4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삼성생명은 우리은행을 제압하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 후보 청주 KB스타즈를 만나 5차전 혈투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4위팀 최초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이었다.

배혜윤은 “우승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임근배 단장님이 감독님이셨다. 항상 우승을 선물해드리고 싶었는데 못했다. 그 시즌에 우승을 해서 은혜를 갚은 것 같았다. 개인적으로 너무 기억에 남는다”며 회상했다.

올 시즌에도 배혜윤은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았다. 3위로 정규리그를 마친 삼성생명은 플레이오프에서 하나은행을 꺾고 5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나섰다. 그러나 KB스타즈에 3연패를 당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 배혜윤의 커리어 마지막 경기로 남게 됐다.

배혜윤은 “좋은 생각만 하고 싶다. 5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것에 의미를 두고 싶어. 나를 포함한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 3차전에 마지막이 될 거라는 걸 나는 알고 있었다. 별 의미는 두지 않았고, 승부에 집중하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19년 커리어를 뒤로 하고 현역 은퇴를 선언한 배혜윤. 그녀의 목소리에는 아쉬움과 후련함이 공존했다. 당분간 휴식을 취하며 제 2의 인생을 계획할 예정이다.

배혜윤은 “이제 은퇴하기로 한지 이틀 됐다(웃음). 챔피언결정전 여파가 아직도 있다. 너무 힘들고, 회복할 시간이 필요하다. 일단 좀 쉬고 싶다”며 웃었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