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양 정관장은 26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부산 KCC와의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91-83으로 승리했다.
정관장은 1차전 패배(75-91)를 딛고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만들었다. 1차전 패배 후 2차전에서 이긴 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은 47.8%(11/23). 시리즈를 내준 사례가 더 많았지만, 현시점에서는 큰 의미가 없는 데이터다. 원점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건 양 팀 모두 마찬가지다.
정관장은 정규시즌 최소 실점 2위(72실점), KCC는 최다 득점 1위(83.1점)에 올랐다. 창과 방패의 대결이라는 점과 더불어 확연한 차이가 있는 항목이 또 있다. 가용 인원이다. ‘슈퍼팀’이라 불리는 KCC가 화려한 주전 라인업을 구축한 반면, 정관장은 스몰포워드를 제외하면 모든 포지션에서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이 풍부하다.
수비에 힘을 실어줄 박정웅의 부상은 아쉬운 대목이지만, ‘가드왕국’의 면모는 여전하다. 박지훈과 변준형이 건재하고, 김영현도 어깨 부상을 딛고 돌아왔다. 정규시즌에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던 전성현도 1차전에서 3점슛 3개 포함 11점을 올리며 힘을 보탠 바 있다.

정관장은 후반에도 벤치멤버들이 적재적소에 힘을 보탰다. 브라이스 워싱턴은 전반 막판 지친 기색을 드러낸 오브라이언트를 대신해 3쿼터 초반을 버텨줬고, 김종규는 풋백득점으로 기여했다. 문유현은 3쿼터 막판 격차를 14점으로 벌리는 3점슛을 터뜨린 후 세리머니를 펼쳤다. 한승희 역시 4쿼터 막판 최준용을 상대로 포스트업을 통한 득점을 만든 후 포효했다.
정관장은 한승희(13점), 박지훈(9점), 문유현(9점) 등 벤치멤버들이 총 39점을 합작했다. 정관장의 정규시즌 벤치득점은 30.7점으로 전체 3위였다. 데이터대로 강점이 살아난 덕분에 시리즈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플레이오프는 이틀에 1경기씩 치르는 강행군이다. 강력한 주전 라인업도 필요하지만, 흔히 말하는 ‘미치는 선수’의 등장을 필요로 하는 이유다. KCC 역시 벤치 에이스 효과를 본 경험이 있다. 2023-2024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논할 때 알리제 드숀 존슨의 지원사격을 빼놓을 수 없었다. 존슨은 당시 5경기 모두 교체 출전, 평균 13분 12초만 뛰고도 12.8점을 올렸다.
허훈-허웅-송교창-최준용-숀 롱이 쉬는 구간. KCC의 화력에 힘을 더해줄 벤치 에이스는 등장할 수 있을까. 6위 최초의 챔피언결정전을 노리는 KCC에 주어진 과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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