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준용이 할머니를 잃은 아픔을 딛고 경기에 계속 나서고 있다.
전희철 SK 감독은 지난해 12월 29일 대구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경기를 앞두고 “최준용 할머니께서 돌아가셨다. KT와 경기를 그럼에도 뛰었다”며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며 마음을 추스른 준용이만 오늘(12월 29일) 대구에 내려왔다”고 최준용의 조모상 사실을 전했다.
최준용은 잠시 경기 감각이 떨어지기도 했지만, 지난 2일 전주 KCC와 맞대결에서는 31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4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맞대결에서도 17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3연승 행진을 도왔다.
최준용은 현대모비스와 경기를 마친 뒤 조모상 소식을 들었다고 하자 “크리스마스 때 삼성과 경기를 보시다가 돌아가셨다고 들었다. 솔직히 말해서 마음이 아직도 힘들다. 믿기지도 않는다. 시간이 필요하다”며 “코트에 나가면 기분 좋고 밝은 척을 해야 하는데 연기를 하기 힘들다. 제가 컨디션이 안 좋고, 기분이 안 좋아도 동료들을 위해서 연기를 해서라도 경기를 뛰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직도 마음이 힘들어서 시간이 필요하다”고 할머니를 잃은 마음을 전했다.
최준용은 어릴 때부터 할머니를 애틋한 마음으로 따랐다.
최준용은 “어릴 때 집이 힘들었을 때 할머니와 살았다. 저의 엄마보다 더 엄마 같은 분이셨다. 그래서 더 믿기지 않는다”며 “매일매일 잠을 못 잔다. 하루 2시간 정도 잔다. 눈을 못 감는다. 눈만 감으면 (할머니) 생각이 난다. 잘 견뎌야 한다”고 했다.
최준용은 그럼에도 코트 안에서만큼은 프로 선수답다. 금세 경기력을 회복했다.
최준용은 “솔직히 감독님, 코치님께 쉬고 싶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 코트에서 감독님과 코치님, 선수들의 눈빛을 보면 말을 못 하겠더라. 다들 간절한데 제 개인 사정 때문에 팀과 동료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할머니께서 진짜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절대 내가 죽은 걸 신경 쓰지 말고 열심히 농구를 한 뒤 나를 보러 오라고 하셨다’고 했다. 지금 많이 힘들다”고 했다.
최준용은 할머니를 가슴에 품고 이번 시즌 남은 경기들을 치른다.
#사진_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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