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숙명여중·고는 24일 숙명여고 윤덕주 기념관에서 농구부 창단 10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1906년 개교한 숙명여중·고의 농구부 역사는 1926년 시작됐다. 숙명 농구는 100년 동안 대한민국 여자 농구의 역사를 함께하며 전설을 대거 배출한 명문이다. 한국 여자 농구 발전을 위해 헌신한 故 윤덕주 선생을 비롯해 1967년 FIBA(국제농구연맹) 체코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현 농구 월드컵) MVP 박신자 여사 등을 배출했다.
기념식에는 숙명여고 출신, 재학생 뿐만 아니라 농구인들도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신동파, 방열, 김인건 등 농구 원로들을 비롯해 김화순 대한민국농구협회 부회장도 숙명 농구 100주년을 축하했다. 양인영, 김여진(이상 하나은행) 등 현역 선수들도 자리를 빛냈다.

서경자 여사는 “참석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린다. 대한민국농구협회가 창립 101주년이 됐다. 숙명 농구가 이듬해에 창단했으니 놀라운 역사를 함께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자 농구는 오래 전부터 한국 체육의 주요 종목이었으며, 숙명 농구는 일제 강점기에도 운영돼 현재에 이르렀다. 윤덕주 선배의 뜻을 이어 앞으로의 100년도 명맥을 이어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100주년을 기념한 공로패 시상도 진행됐다. 故 윤덕주 선생의 장녀 서경자 여사, 故 이정자 전 이사장의 아들이 대리 수상한 데 이어 이숙연 이사장, 최영호 전 교감, 숙구회 대표가 뜨거운 박수 속에 공로패를 받았다.

최영호 전 교감은 “고려대 농구부가 1925년에 창단했다. 이듬해부터 숙명 농구의 역사가 이어지고 있다는 건 정말 멋진 일이다. 후배들이 있다면 앞으로의 100년도 멋있게 유지될 거라 믿는다”라고 덕담을 남겼다.
농구인, 연예인들도 영상을 통해 100주년 축하 인사를 전했다. NBA에 도전하는 이현중이 “숙명 농구부의 100주년을 축하하며 새로운 100년도 응원하겠다. 화이팅!”이라고 전하는 한편, WNBA에서 활약한 박지현은 “뜻깊은 행사를 축하할 기회가 주어져 기쁘다. 숙명 후배들도 농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운동에 전념해 뜻을 이루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재학생들도 선배들과 함께 의미 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소희(숙명여고3), 김서율(숙명여중3)가 재학생 대표로 참석해 “여학교 농구부 최초의 100주년을 맞이할 수 있는 것에 대해 머리 숙여 감사 인사드린다. 윤덕주 선생님은 사비로 체육관을 건립해 선수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주셨고, 박신자 선배님은 FIBA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며 한국 농구의 발전에 이바지하셨다. 선배들의 열정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재학생들은 교가를 제창한 데 이어 H.O.T ‘캔디’에 맞춰 댄스를 선보이며 선배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했다.
역사의 산증인들과 함께 100주년 기념 행사를 진행한 숙명 농구는 재학생과 졸업생의 이벤트 매치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어 기념 촬영을 통해 앞으로 다가올 100년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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