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준 해리건의 통역까지 맡고 있는 김태헌 |
명지대는 지난 2년간 득점과 리바운드를 책임지던 문시윤(오리온)의 공백을 해리건으로 메우려고 한다. 미국에서 고등학교까지 농구를 했던 해리건은 190cm 초반의 신장이 작아 고민 끝에 일반 학생으로 대학에 진학했다. 하지만, 대학에서 신장이 더 자랐다. 애초에 알려진 신장은 200cm였지만, 198cm로 추정된다.
명지대는 해리건에게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정인호(190cm, F)은 “운동 신경이 좋고, 승부욕이 되게 강하다. (문시윤의 공백을) 충분히 메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아직 부족하고, 의사소통이 잘 안 되지만, 소통을 좀 더 하고, 지금처럼 좋은 분위기에서 훈련을 한다면 충분히 잘 할 수 있을 거다. 시윤이 형처럼 포스트에서 볼을 잡으면 힘이 세니까 자신있게 1대1을 해주고 (외곽에) 빈 자리가 있으면 패스를 내주는 플레이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명지대 입학 예정인 박지환(190cm, G)은 “골밑 플레이를 할 때 힘이 좋은데 어려운 페이드웨이 슛도 자주 던진다. 골밑 플레이가 더 좋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준과 많이 소통하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문시윤과 동기인 오인준 명지대 코치는 “문시윤보다 더 잘 할 거 같다. 시윤이가 1학년 때 했던 농구를 봤다. 물론 (해리건이) 지난해 시윤이처럼 하기는 힘들 수도 있다. 그런데 해리건이 지금 1학년이라서 시윤이의 1학년 때와 비교하면 기량은 해리건이 더 낫다. 당장 몸만 봐도 시윤이 4학년 때와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면 시윤이보다 더 잘 할 거다”고 예상했다.
프로 구단과 달리 대학에는 통역이 없다. 해리건이 어학당을 다니며 한국어를 배우고 있지만, 아직 의사소통까지는 힘들다.
올해 2학년이 되는 김태헌은 해리건의 입과 귀가 되어준다.
김태헌은 “어릴 때 3~4년 정도 미국 보스턴에서 살았다. 그 때 이후로 영어를 한 적이 없는데 해리건이 와서 다시 영어를 한다. 영어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는데 다시 영어를 할 수 있어 좋은 거 같다”며 “영어를 10년 가량 안 했기에 곧바로 (통역하는 말들이) 생각이 나지 않기도 하는데 이 친구를 도와주려면 바로바로 통역을 해줘야 한다. 그런 건 힘들다”고 했다.
| ▲ 명지대 입학 예정인 준 해리건 |
김태진 명지대 감독은 해리건이 처음 학교에 왔을 때 쉬지도 않고 훈련을 한다며 굉장히 성실하고 노력하는 선수라고 했다.
정인호는 “처음 왔을 때 새벽운동도 하고, 밥 먹고 바로 나가서 개인운동을 많이 했다. 요즘은 한국에 적응을 했는지 본 운동에만 참여한다. 대신 본 운동을 할 때 열심히 한다”고 해리건이 입국 초기와는 달라졌다고 했다.
김태헌은 “(해리건이) 예전에는 고기만 먹다가 몸에 쌀이 들어가니까 게을러지는 면이 생긴 거 같다”며 웃었다.
김태헌은 해리건에게 바라는 점을 묻자 “(해리건이) 엄청 열심히 한다. 처음에는 몸이 안 되어 있었는데 지금은 자신의 리듬을 찾아간다. 자신의 능력을 키우는데 신경을 많이 쓴다”며 “힘이 세고, 몸 싸움도 장점이라서 골밑 득점이나 리바운드를 잘 잡아주고, 우리 팀에 해결사가 없기에 해결사 역할까지 해줬으면 좋겠다”고 해리건에게 바라는 점을 전했다.
아직은 아주 간탄한 한국어만 가능한 해리건은 김태헌을 가장 친한 친구라고 했다. 김태헌은 운동을 하면서 통역이란 1인2역을 하며 2022년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_ 이재범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