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KT의 최성모가 12일 오전 발표된 국군체육부대 상무의 2020년 2차 국군대표 운동선수(병) 최종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상무 지원에 실패했던 최성모는 2번의 도전 끝에 국방의 의무를 다할 수 있게 됐다. 적지 않은 시간 동안 코트를 떠나 있어야 하지만 최성모는 성취감(?)에 미소 지을 수 있었다.
최성모는 “처음에 소식을 전해 들었을 때 너무 기분이 좋더라. 작년에 한 번 떨어진 적이 있어서 어제 잠도 못 잤다. 다행히 합격했다고 해서 오늘부터는 푹 잘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오히려 작년에 떨어져서 더 잘 된 것 같다. 내가 부족하다는 걸 확실하게 깨달을 수 있었고 더 열심히 하려고 했다. 서동철 감독님이 믿어주셨고 기회도 많이 주셨다. 그래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고 다행히 상무에 갈 수 있게 됐다. 전화위복이라고 해야 할까. 전보다 더 잘 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최성모의 말처럼 2019-2020시즌은 그의 진가를 발휘할 수 있었던 때였다. 39경기에 출전한 최성모는 평균 18분 24초 동안 6.0득점 1.9리바운드 2.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허훈, 김윤태에 이어 세 번째 가드로서 제 역할을 다 해내며 팀의 활력소가 됐다. 그리고 최성모는 스스로 70점짜리 시즌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2016-2017시즌 데뷔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는 점에서 70점을 주고 싶다. 부족한 30점은 앞으로 내가 채워나가야 할 숙제라고 생각한다. 부족한 점이 너무 많다. 그래도 하나, 둘씩 채워간다면 나중에는 100점 짜리 선수가 될 거라고 믿는다.”
길면 길고 짧다면 짧다고 할 수 있는 군대에서의 시간. 1, 2년이 소중한 최성모에게 있어 상무에서의 시간은 결코 쉽게 흘려보낼 수 없는 존재다.
최성모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는 않았지만 천천히 내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 무언인지 살펴볼 생각이다. (이)동엽이 형한테 조언을 구하고도 있다. 농구에 대한 발전과 사람으로서의 발전 모두 얻고 싶다. 모든 면에서 성장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오는 6월 1일 입대 예정인 최성모는 2021-2022시즌이 한창 진행되고 있을 2021년 12월 1일에 전역할 예정이다. 전과 다르게 복귀 후 뛰는 경기도 많아질 터. 최성모는 “지금은 그저 누군가가 주는 것을 받아먹는 선수라면 상무에서 돌아온 뒤에는 10번 중에 2~3번은 내가 해결할 수 있었으면 한다. 그리고 그만큼의 실력과 자신감을 키워 올 생각이다”라며 구체적으로 자신의 목표를 밝혔다.
큰 산을 넘긴 최성모는 이제 마음의 짐을 풀고 잠시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합격’이라는 두 글자를 직접 두 눈으로 보기 위해 답답한 마음을 참아왔던 지난 시간을 뒤로 한 채 말이다.
“2주 정도의 시간이 남아 있는데 가족들, 그리고 주변 사람들과 시간을 보낸 뒤 천천히 떠날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머리도 밀어야 한다(웃음). 지금의 행복을 길게 누리고 싶다.”
#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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