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SK는 16일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놀이공원을 찾아 팬들과 일일 데이트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희철 감독을 비롯해 김선형, 최원혁, 양우섭, 송창용이 함께 했다.
행사는 전희철 감독의 ‘우승 공약’에 의해 기획됐다. 전희철 감독은 지난 시즌 우승 공약으로 “팬들을 초청해 진짜 롤러코스터를 타러 가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
SK는 한동안 롤러코스터라는 꼬리표에 시달렸다. 2017-2018시즌에 V2를 달성했지만, 이 시즌을 기점으로 2020-2021시즌까지 상위권-플레이오프 탈락 사이클을 반복했다. SK는 전희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꾸준한 강팀으로 변모했다. 2021-2022시즌에 창단 첫 통합우승을 달성했고, 2022-2023시즌에도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안양 KGC와 7차전까지 가는 명승부를 펼쳤다.
비록 준우승에 그쳤지만, 롤러코스터 행보에서 벗어났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는 성과였다. 이에 따라 SK는 구단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희철 감독, 선수단과 함께 진짜 롤러코스터를 즐기고 싶은 팬들의 신청을 받았다.
약 160명이 지원한 이 행사에서는 5명의 팬이 엄선됐다. 이들은 선수단과 함께 놀이기구를 즐기는가 하면, 식사도 함께하며 특별한 추억을 선물 받았다.
김선형과 짝을 이룬 고3 윤민서 양은 “꿈같은 시간이었다. SK 경기를 보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았는데 이번 행사 역시 의미 깊었다. 기회를 만들어 준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 이 기운을 받아 공부 열심히 해서 스포츠기자라는 꿈을 이루고 싶다”라고 말했다.
윤민서 양은 이어 “제일 기억에 남는 놀이기구는 T익스프레스였다. 챔피언결정전 7차전 같았다(웃음). 7차전을 현장에서 봤는데 주위에 다 안양 팬들이었다. 질 수 없다는 생각에 악을 쓰고 응원했다. 김선형 선수와 함께 타로점도 봤는데 내 인생 최초의 타로점이었다. SK가 오프시즌을 잘 이겨내고 다음 시즌에 좋은 결과를 얻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김선형은 코비 브라이언트의 LA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고 놀이공원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날씨가 더워서 민소매를 입었다”라고 운을 뗀 김선형은 “팬들과 놀이공원에 간 건 처음이어서 의미가 있었다. 원래 놀이기구 타는 걸 좋아했는데 오랜만에 타니 무섭더라. 탈 땐 ‘괜히 탔나?’ 싶었는데 막상 다 끝나니 재밌다는 생각도 들었다”라고 말했다.
김선형 역시 타로점을 인상적이었던 시간으로 꼽았다. 김선형은 “나에 대해 너무 정확히 말씀해 주셔서 깜짝 놀랐다. 주위에서 인정해 줘도 스스로 욕심이 많고, 만족 못 하는 성격이라는 걸 맞히시더라. 함께 타로점을 본 팬이 꼭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행사를 함께한 팬 가운데에는 전희철 감독의 오랜 팬도 있었다. 30년 넘게 전희철 감독을 응원 중이라고 밝힌 신소연(41) 씨는 “오빠를 따라 초등학교 4학년 때 팬이 됐다. 오빠보다 내가 더 전희철 감독님을 좋아한다. 그동안 직접적으로 다가가진 못했다. 숨어서 좋아했는데 자연스럽게 대해주셔서 현실이 맞나 싶었다. 너무 좋은 기회였다. 그동안 쑥스러워서 사진 요청도 못 했는데 이제 농구장 가면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웃었다.
롤러코스터 구간에서 벗어난 SK의 다음 시즌 목표는 V4다. SK는 앞서 2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2차례 구간 모두 3시즌 연속 플레이오프까지 올랐다. 또한 공교롭게 KGC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시즌(2017-2018시즌, 2021-2022시즌)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했다. 2023-2024시즌 타이틀 스폰서는 KGC다.
전희철 감독은 “당연히 우승하면 좋겠지만 초심을 잃으면 안 된다. (오)세근이를 영입해 좋아진 부분도, (최)준용이와 (최)성원이가 빠져서 약해진 부분도 있다. 우승만 바라보고 시즌을 치르다 보면 지친다. 부상 없이 매 경기를 잘 치르는 게 우선이다. 그러면서 고비를 넘기다 보면 좋은 결과도 따라올 것 같다. 최근 2시즌은 잘 버텼는데 올 시즌까지 이어가면 우리 팀도 명가로 자리 잡지 않을까 싶다. ‘노인즈’가 잘해야 한다”라며 웃었다.
김선형 역시 “통합우승 후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시즌을 맞이할 때 자부심만큼이나 부담도 따랐다. 세근이 형이 합류했고, (안)영준이도 돌아와서 그때보다 더 부담되는 건 사실이다. 그래도 부담을 동기부여 삼아 3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겠다. 이번에 탄 롤러코스터가 높이 56m까지 올라가더라. 우리도 계속 위로 올라가 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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