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고양/황혜림 인터넷기자] 무더운 날씨도 팬들의 발걸음을 막을 수는 없었다. 고양 소노가 비시즌 연습경기부터 세심한 이벤트로 팬들을 맞이하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가고 있다.
11일, 고양 소노의 두 번째 연습경기가 열린 고양소노아레나 보조연습경기장. 입추가 지났음에도 낮 최고기온이 34.4도까지 올라가는 무더위가 이어졌지만,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발걸음은 계속 됐다.
이번 비시즌 소노는 팬들을 위해 '출석 체크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총 9번의 연습경기를 모두 출석한 팬에게는 8월 마지막 연습경기 종료 후 선수단과의 단체 사진 촬영 기회가 주어진다. 여기에 오픈매치 1층 R구역 관람권까지 제공한다.
출석 도장을 찍고 시원한 얼음 생수 한 모금으로 더위를 식힌 뒤 보조경기장으로 내려가면, 선수들이 팬들을 맞이한다. 비시즌임에도 정규시즌 못지않은 팬 서비스다.
지난 챔피언 결정전 당시 KBL 최초로 교통비 전액 지원뿐 아니라 ‘하늘길’을 열어 팬들의 응원 열기에 보답한 소노의 팬친화적인 모습이 비시즌에도 나타났다. 그리고 그 진심은 팬들에게도 그대로 전달됐다. 경기장에서 만난 팬 A씨는 “날씨가 다시 많이 더워졌지만 보러 온 걸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 얼음 생수도 그렇고, 출석체크 이벤트를 운영한다는 것 자체가 오프시즌에 찾아와준 팬들에게 감사함을 잘 표해주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구단의 정성에 팬들도 응원의 목소리로 화답했다. 이날 보조경기장은 관람석이 일찍감치 가득 차 바닥에 앉거나 서서 경기를 관람하는 팬들도 많았다. 일반적인 연습경기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광경이었다. 구단이 연습경기를 단순히 훈련으로 끝내지 않고 하나의 행사로 가꾸면서, 팬들 역시 즐거운 마음으로 경기장을 찾고 있다. ‘팬과 선수가 모두 행복한 구단’이라는 소노의 슬로건에 딱 맞는 모습이다.
소노 관계자는 “날씨가 더운데 경기장 와주시는 팬분들께 감사한 마음에 한 분이라도 더 모시려고 직관 이벤트를 준비했다. 단지 그것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팬분들이 경기장을 정말 많이 찾아주고 있다. 지난 연습경기는 500여 명이 찾아주셨는데, 오늘도 350~400분이 와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물론 비시즌에 선수들의 경기력을 확인하는 재미도 있지만, 소소한 이벤트를 즐기러 오시는 분들도 계신 것 같다. 가족 단위 팬분들이 많다 보니 가족들이 함께 즐길 거리를 만들어주고 싶었다”며 출석 체크 이벤트를 마련한 계기를 전했다.
연습경기를 전면 공개로 진행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전력 유출이라는 리스크가 있기는 하지만, 비시즌에 선수와 경기를 볼 기회가 적은 팬들의 니즈를 충족시켜 드리는 게 더 컸다”로 설명했다.
즐길 거리는 출석 체크 이벤트뿐만이 아니었다. 소노는 고양시와 협력해 제작한 고양고양이 수건을 연습 경기를 찾은 팬들에게 배부한다. SNS에 해시태그와 함께 게시물을 업로드하기만하면 누구나 받을 수 있는 지역 상생 이벤트다.

소노 관계자는 “고양시에서 마스코트 고양고양이를 다시 데려온 만큼 홍보가 필요했는데, 마침 연습경기가 있어 수건을 제작해 나눠주는 방식으로 협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팬 B씨 역시 “이 수건을 받으려고 여러 번 오게 된다(웃음). 오기만 하면 귀여운 수건을 줘서 좋다. 연고지인 고양시에 고양고양이가 살아 돌아온 것도 기쁜데 소노아레나에서 이렇게 빠르게 만날 줄 몰랐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선수들도 예년과는 확연히 다른 비시즌 응원 열기를 체감하고 있었다.
최승욱은 “연습경기인데도 이렇게 많이 찾아주실 줄 몰랐다. 프로에 와서 처음 보는 광경이다. 관심 가지고 응원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책임감을 느낀다. 다음 시즌 성적으로 꼭 보답하고 싶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프로에서 첫 비시즌을 보내고 있는 강지훈도 응원 열기에 놀라긴 마찬가지였다.
“연습경기가 다 평일에 있는 걸로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많은 분들이 바쁜 시간 내주시고 더운 날씨에도 경기장 찾아와주실 거라고는 생각 못했다. 팬분들께 너무 감사하다.”
#사진_황혜림 인터넷기자, 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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