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중심 잡아줄 조선대 장우녕, “프로에 가는 게 목표”

이재범 / 기사승인 : 2020-05-29 10:3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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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조선대는 지난 3년 동안 단 1승 밖에 거두지 못했다. 올해는 다를 것이다. 달라진 조선대의 중심을 잡아줄 선수는 장우녕(193cm, F)이다.

장우녕은 2017년 3월 15일 상명대와 맞대결에서 대학농구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40분 모두 출전해 6점 14리바운드 5블록을 기록했다. 2012년 이후 대학농구리그 데뷔전에서 40분 이상 출전한 선수는 이호연(조선대), 하도현, 원종훈(이상 단국대), 이윤수(성균관대)에 이어 5번째였다. 더불어 데뷔전에서 14리바운드-5블록 이상 기록한 선수는 김종규(14점 15리바운드 5블록) 이후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인상적인 기록을 남기며 대학무대에 뛰어든 장우녕은 1학년 때 16경기 중 8경기나 교체 없이 40분을 뛰었다. 1학년 땐 평균 36분 26초 출전해 7.7점 8.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보통 학년이 올라갈수록 출전시간이 늘어나는 것과 달리 장우녕은 반대로 28분 51초(7.5점 4.9리바운드), 27분 43초(9.3점 6.1리바운드)로 조금씩 출전시간이 줄었다. 대신 3점슛 성공률을 1학년 때부터 15.2%(12/79), 20.0%(8/40), 34.0%(16/47)로 조금씩 끌어올렸다.

조선대 강양현 감독은 “나무랄 데 없다. 돌파도 많이 늘었다. 엄청 주문을 했다. 슛도 굉장히 잘 들어간다. 중요할 때 많은 역할을 해준다. 지난해 경기를 뛰며 다 해줬다. 너무 잘 하고 있다”며 “필리핀(전지훈련)에서 부상으로 경기를 많이 못 뛰었는데 제 옆에 앉아서 경기도 보며 이야기도 많이 했다. 벤치에서 경기를 보니까 지도자도 이해해준다. 생각이나 이런 부분이 동계훈련을 통해서 성장하고, 정말 준비를 잘 해서 기대가 된다”고 장우녕의 4학년 활약을 기대했다.

장우녕은 전화통화에서 “1학년 때 40분 내내 계속 뛰었다. 사실 주전으로 들어간다는 생각을 못 했다. 그런데 첫 경기가 상명대인가 그랬다. 전광판에 (선발출전선수 명단으로) 제 이름이 나와서 제가 잘 할 수 있을까 의문도 들고 설렘도 있었다”며 “이민현 감독님께서 경기 후 ‘일부러 안 뺀 거라고, 경험해보라며 그렇게 했다’고 말씀하신 게 기억난다. 그게 1학년 내내 이어졌다. 잘 했던 선수가 아니라서 생각없이 뛰었다. 1학년 때 경기를 많이 뛰어서 그 덕분에 여유가 생겼다”고 대학무대 데뷔전을 떠올렸다.

장우녕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출전시간이 줄었다고 하자 “출전시간이 줄어서 체력을 아낄 수 있어서 제가 힘을 쓸 때 쓸 수 있고, 10분을 뛰더라도 더 집중할 수 있다”며 “강양현 감독님께선 힘들면 나오라고 하신다. 제가 코트에서 할 거 다 하고 벤치에서 조금 쉬다가 들어가겠다고 소통을 한다. 이런 점이 좋다”고 했다.

조선대는 지난해 5월 이민현 감독이 물러나자 조선대 출신인 강양현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장우녕은 “(강양현) 감독님께서 오신 뒤 농구가 더 재미있고, 더 좋아졌다. 그 전까지 소극적인 플레이를 했다. 자신감이 없었다”며 “감독님께서 오신 뒤 자신감을 불러 넣어주시며 ‘네가 하고 싶은 걸 다 해보라’고 하셔서 공격도 자유롭게 해보고, 팀에서 키가 큰 편이라서 저보다 키 큰 선수도 막고, 작은 선수도 막았다. 다양한 선수를 수비하니까 농구가 재미있었다. 장신 선수를 막아도 실점을 쉽게 하지 않는 게 보인다”고 지난해부터 한 단계 더 성장했다고 했다.

장우녕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3점슛 성공률도 오르고 있다고 하자 “1학년 때부터 저에게 슛 기회가 많이 났다. 그 때는 급하게, 어쩔 줄 몰라서 던지곤 했다. 경기 흐름과 상관없이 던질 때도 있었다”며 “작년에는 정주영 형이 있어서 수비가 그 쪽으로 몰려서 제가 안정감 있게 슛을 던졌다. 공격할 형들도 많았다. 신철민 형, 박준성 형이 공격을 하다고 빼줘서 저에게 완벽한 슛 기회가 많았다. 연습도 매일 하고 있어서 성공률이 올라갔다”고 선배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제는 장우녕이 후배들을 살려주며 팀을 이끌어야 한다. 장우녕은 “감독님께서 ‘주연이 되어야 한다. 마지막에 해결할 수 있게 하라’고 주문하신다. 그걸 생각하면서 경기를 해야 한다”며 “자신있게 플레이를 하고, 공을 잡으면 1대1을 하면서도 돌파해서 패스를 내주는 등 이런 걸 더 보완해야 한다. 그래야 저도, 동료들도 산다. 이제는 경기흐름을 읽을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장우녕은 대학농구리그 47경기에 출전했는데 2018년 6월 5일 한양대에게 딱 한 번 승리를 맛봤다. 장우녕은 한양대와 맞대결을 언급하자 “너무 좋았다. 대학 입학해서 1년 반 만에 처음 이겼다”며 “한양대 4학년이 4명이라서 선수들이 나쁘지 않았다 우리가 전반부터 수비가 너무 잘 되어서 크게 앞서 나갔다. (이민현) 감독님께서 전반 끝나고 방심하면 20점 차이도 금방 따라 잡힌다고 하셨다. 3쿼터에 점수 차이가 10점대로 금세 좁혀졌다. 패배의식 때문에 걱정도 되었다. 양재혁도, 저도 5반칙 퇴장을 당했는데 주영이 형이 3점슛을 넣어서 이겼다. 그 때 너무 좋았다”고 첫 승의 기억을 정확하게 되새겼다.

이어 “올해 11개 대학이 우리보다 전력이 낫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감독님 말씀을 잘 듣고 기본을 잘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다”며 “목표를 몇 승이라고 하기보다 좋은 경기를 하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거다. 뒷심이 부족했는데 강양현 감독님께서 오신 뒤 끝까지 하고자 하는 의지가 생겼다”고 덧붙였다.

장우녕은 “슛이 장점이다. 수비도 잘 한다. 이제 4학년이니까 해결을 해야하기에 1대1 등 마무리 능력을 더 키워야 한다”며 “프로에 가는 게 목표다. 열심히 하는 건 기본이고, 지금보다 더 잘 해야 한다. 감독님 말씀을 잘 듣고, 1학년들이 많은데 우리 4학년과 저학년이 잘 융화되도록 잘 이끌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대학농구는 오는 7월 경북 상주에서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를 시작으로 막을 올릴 예정이다. 대학농구리그는 이르면 8월 말 개막한다.

#사진_ 점프볼 DB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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