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SK 자밀 워니는 지난 6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외국선수 MVP를 수상했다.
그는 유효 투표 수 109표 가운데 102표를 휩쓸며 4표에 그친 오마리 스펠맨(KGC)을 압도적인 차이로 제쳤다. 워니가 외국선수 MVP를 수상한 건 지난 2019-2020시즌에 이어 2번째다. 그는 베스트5에도 이름을 올리며 2관왕을 차지했다.
이날 워니는 회색 계열의 정장을 착용하고 등장했다. 이 정장에는 숨은 이야기가 있다. 바로 SK 전희철 감독이 워니에게 선물한 정장이다.
사연은 이렇다. 지난 2019-2020시즌 외국선수 MVP를 수상하며 KBL을 호령했던 워니는 지난 시즌 체중 관리 실패와 개인적인 악재가 겹치며 극도로 부진했다. 시즌이 끝난 후 SK는 재계약을 포기하려 했으나 신임 전희철 감독이 워니를 강력하게 원했다. 주변 이들이 모두 만류했지만 전희철 감독의 의견을 꺾지 못했고, 결국 SK와 워니는 한 시즌 더 동행하게 됐다.
워니를 믿고 있었던 전희철 감독은 시즌 전 그에게 한 가지 조건을 내걸었다. 2019-2020시즌 당시의 체중으로 돌아간다면 정장을 선물해주겠다는 약속을 한 것. 오프 시즌 워니는 철저한 몸 관리를 통해 약 11kg을 감량하며 전희철 감독과의 약속을 지켰다.
체중과 함께 본래 모습을 되찾은 워니는 올 시즌 45경기 평균 31분 44초를 뛰며 22.1점 12.5리바운드 3.1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오히려 지난 2019-2020시즌(평균 20.4점 10.4리바운드 3.1어시스트)보다 평균 기록이 더 상승했다. 만약, 워니의 활약이 없었다면 SK의 정규리그 우승 또한 불가능했을 것이다.
전희철 감독은 약속대로 워니에게 정장 한 벌을 선물했고, 워니는 그 정장을 입고 시상대에 당당히 섰다. 시상대에 선 워니를 바라보는 전희철 감독의 얼굴에는 흐뭇함이 가득했다.
전희철 감독과의 약속을 지키며 화려하게 부활에 성공한 워니. 과연 그는 플레이오프에서도 활약을 이어가며 SK의 통합우승을 이끌 수 있을까. 그 귀추가 주목된다.
# 사진_점프볼 DB(홍기웅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